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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는 참 복도 많다. 아내를 잘 만났다. 
별로 잘해주는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엄마는 아빠를 끔찍이도 챙긴다. 술 좋아하고 친구 좋아하는 남편 만나서 고생만 한 것 같은데 환갑이 지난 지금도 아빠 곁에 있다. 옆에 꼭 붙어있다. 7남매 장손에게 시집와서 딸만 셋 내리 낳고 시부모 눈치 보며 살았을 엄마. 그래서 맨 날 TV에 나오는 맛있는 거 먹고 싶고 좋은데 놀러 가고 싶다는 우리 엄마.  엄마에 대한 내 마음은 ‘애잔하다’가 아닐까 싶다. 그래도 엄마에게 아빠는 소중한 남편인 것 같다.

우리 아빠는 참 복도 많다. 사위를 잘 만났다. 
남편은 나보다 아빠를 더 좋아한다. 둘이서 낚시를 가기도 하니까 세어보면 나보다 더 자주 만나는 것 같다. 휴가철이면 장인어른 장모님 모시고 가고, 맛 집을 발견하면 꼭 모시고 간다. 명절이면 시끌벅적 제사 지내는 친정집에서 알아듣지도 못하는 경상도 사투리 홍수 가운데 꿋꿋하게 앉아 있는다. 좋단다. 작은아버지 세 분이 병풍처럼 둘러앉아 있는데 장인어른 옆에 붙어 앉아서 주시는 술잔도 다 받고, 알아듣지 못하는 말도 다 듣고 있다. 그저 끄덕 끄덕. 좋단다.

그런데 나는 아니었다.
어릴 때 한밤중에 얼큰하게 흥에 취한 아빠가 집에 들어오면 집안은 소란스러워졌다. 자다가 아빠 목소리에 잠을 깨면 악몽이 시작되었다. 엄마는 우리 보고 나오지 말라며 혼자서 아빠를 상대했다. 그래도 그 소리는 다 들렸다. 지금까지도 그 밤들이 떠오른다. 다행인 것은, 기도하는 내 모습도 떠오른다. 나는 아빠 덕분에 처음으로 간절하게 기도했다. ‘아빠가 조용히 잠들게 해주세요. 평안한 밤이 되게 해주세요.’ 6살인가 7살인가 동네 교회에 나가서 기도라는 것을 배웠다. 내 힘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밖에 없었다. 그래서 나는 상당히 자립적으로 자랐고 웬만한 것은 내 힘으로 해결했다. 다 자라고 나니 꼭 아빠가 필요한 일이 거의 없었다. 결혼하고 나서, 나는 아빠에게 어려운 딸이 되었다.

나에게 이상적인 아버지가 생겼다. 
평강제일교회에서 아버지를 만났다.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인 게 좋았다. 이렇게 완벽하고 인자하고 나를 사랑하는 분이 있었다니. 엄하고 무서울 때도 있었지만 다 나를 위한 책망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분이 나의 아버지인 게 좋았다. 이렇게 좋은 아버지를 가족들에게 전하고 싶었지만 그게 쉽지 않았다. 아빠는 내가 교회에 너무 열심히 다닌다고 싫어했다. 교회에 나가느라 친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었다고 생각하셨다. 사실 내가 교회에 다닌다고 해서 내가 더 효녀가 된 것은 아니었다. 그런 고민이 있을 때 구속사 시리즈 제7권 십계명이 출간되었다. 십계명의 제5계명인 부모 공경에서 최고의 효도는 부모님을 전도하는 것이라는 구절을 읽었다. 마음이 찔렸다. 기도해야 하니까 기도를 했지만 자신이 없었다. 엄마에 대해서는 간절함이 있었는데 아빠는 기도가 잘 나오지 않았다. 내 마음이 내 생각대로 따르지 않았다.

“부모님을 구원의 반열에 설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값진 효이며, 참된 효입니다. 우리도 낳아 주신 부모님을 전도하여 영원한 생명으로 되갚아 드리는, 이 땅에서 가장 복된 효자와 효녀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구속사 시리즈 7권 영원한 만대의 언약 십계명 중-

아빠가 간단한 수술을 했다. 
담당의 돌을 제거하는 수술이라 3일이면 퇴원한다고 했는데 수술 중 담도가 찢어지면서 담즙이 배 안으로 퍼지게 되었다. 처음 수술한 병원의 의사는 별거 아니라면서 추석 전에 퇴원한다고 계속 안심을 시켰지만, 아빠의 배는 부풀고 통증은 심해져 갔다. 주치의는 밤에 긴급히 아빠의 배에 구멍을 내서 주사기로 담즙을 빼내는 묘기를 부리며 의학 드라마를 찍었다. 수술 후 일주일이 지나자 아빠 배에는 6개의 구멍이 뚫렸다. 주치의는 괜찮다고 했지만, 통증이 심해지자 아빠는 내가 여기서 죽을 것 같다면서, 밤에 자식들을 불러서 유언까지 했다. 좀 아이 같다. 사람 잘 믿고 의리 있는 성격이라, 주치의 말을 믿었던 아빠는 절망했다. 그렇게 믿어주었는데 병원을 옮기는 날, 주치의는 한마디 유감의 표현도 없었다.

아빠를 대학병원으로 옮겼다. 
대학병원에서는 내시경으로 코를 통해서 담도에 관을 넣어 담즙을 외부로 빼는 시술을 진행했다. 추석에는 퇴원해서 집에서 샤워도 할 수 있다고 했던 이전 병원과 달리, 대학병원에서는 장기전이 될 테니, 힘들어도 참으라고 했다. 실제로 아빠는 세균성 복막염으로 벌써 3주째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내가 아빠의 곁에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옆에 있으면서 참평안지도 가져가고 구속사책도 가져갔지만, 아빠에게 말씀을 전할 수가 없었다. 고통으로 지쳐가는 아빠가 안쓰러웠다. 가족들도 점차 힘들어지고 있었다. 그냥 아빠가 빨리 퇴원하기만 바랐다.

밤에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빠 코에 꽃은 관에서 피가 역류한다는 것이었다. 집에 있던 나는 당황했다. 간단한 수술이라더니 상황은 점점 힘들어지고, 어찌할 바를 모르게 진행됐다. 무슨 일인지 알 수가 없었다. 아빠가 어떻게 될 것 같아 두려웠다. 엄마는 담담하게 상황을 전했지만, 나는 마음이 요동을 쳐서 차 키를 들고 주차장으로 갔다. 병원을 향해 달리며 내가 처음으로 깨달은 감정은 아빠가 소중하다는 거였다. 아빠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현실적으로 들자, 냉담했던 내 마음은 눈물로 녹아내렸다. ‘아버지. 우리 아빠 좀 살려주세요. 그동안 진심으로 아빠를 위해 기도하지 못했던 것 용서해주세요.’ 회개가 먼저였다. 누구나 할 수 있고, 당연히 해야 하는 부모사랑을 내 힘으로 할 수 없었는데, 그것을 회개하게 하셨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병원에 와서 울어서 퉁퉁 부은 눈으로 아빠의 볼에 뽀뽀를 하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나답지 않은 행동이다. 그렇게 나와 아빠 사이의 벽이 허물어졌다. 그건 아버지의 사랑 덕분이었다. 나를 사랑하신 아버지께서, 우리 아빠도 이처럼 사랑하고 계셨다. 나처럼 부족하고 약점이 많지만 아버지가 사랑하는 천하보다 귀한 소중한 영혼이었다. 엄마가 나와 아빠가 똑 닮았다고 하는 그 말이 정말 싫었는데, 아빠와 나는 닮았다. 아빠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나를 자꾸 감동시켰다. 벙어리 냉가슴 앓는 나를 대신해서, 교회의 전도사님 목사님들이 심방을 해주셔서 아버지의 음성을 들려주시고, 평강 식구들이 우리 아빠를 위해 병문안을 와주셨다. 심지어는 내가 없는 시간에도 혼자 병원에 와서 아빠를 위해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고 갔다. 평강제일교회의 가족들이 기도를 해준다. 아빠를 위해서 100명도 넘는 사람들이 기도하고 있다. 아빠는 참 소중한 사람이다.

우리 아빠는 참 복도 많다. 
앞으로 얼마나 더 하나님의 큰 사랑을 받게 될지 기대가 된다. 평소 거짓말 못하고, 사람 잘 믿고 의리 있던 것처럼, 아빠가 하나님 잘 믿고 진실 되게 신앙생활 하시길 기도한다. 신약과 구약 말씀으로 영육 간에 회복되어 평강 동산을 누비는 아빠가 보고 싶다. 새 가족 환영하는 날, 강성수, 귀한 이름이 등록되는 날이 기다려진다. 아버지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깨달았기 때문에 더욱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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