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66
등록일

2016.09.18



95c2b5acfa5637bf80981beefe30d17c_HvIOwyfdsKw.jpg


쌀쌀한 여름밤이었다. 아들과 나는 동네 마트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집을 향해 걷던 길이었다. 기분이 좋았던 나는 4학년 2 학기를 맞은 아들에게 새 학기에 대한 격려와 칭찬의 말을 해주고 있던 참이었다. ‘엄마, 나는 못생겼어. 나는 왕따야. 반에 친구가 6명밖에 없어.’라며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기도 하는 아들이어서, 그 순간 이 바보 같은 자식을 좀 위로해주고 있었다. 거울을 봐라. 너는 매력 있는 사람이다. 친구는 한 명만 있어도 감사한 거다. 걱정 안 해도 된다. 그래서 너의 이름이 ‘엘르아살’이야. 알지? ‘하나님이 돕는 사람’. 원로 목사님이 지어주신 아들의 성경 이름이다. 내가 아들을 키우며 낙심할 때마다 큰 위로가 되었던 이름이다. 이렇게 우리의 대화는 훈훈하게 이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어떤 맥락에서 튀어나온 말인지 아무리 기억하려 해도 나지 않는 어떤 순간, 아들이 이런 말을 했다.

“하나님은 신이 아닌데. 그치~  신은 죽었잖아.”

아들에게 W가 왔다. 드라마처럼 현실과 만화 같은 두 개의 세상이 충돌했다.
나는 아들의 말에 얼떨결에 대답했다. “ 그치... 하나님은 살아 계신 분이니까.”

아들의 말은 그날 이후 계속 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이 아이가 그 말을 하기까지 겪었을 가치관의 혼란을 생각해보았다. 초등학교 4학년이면 이성과 감성 그리고 지식과 지혜가 활발히 작동하는 시기이다.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며 제일 걱정했던 것이 바로 하나님 없는 지식과의 만남이었다. 또 하나님 모르는 친구들과의 만남이었다. 이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 2006년생인 이 아이는 구속사 말씀의 시작부터 자신이 원했던 아니었든 간에 평강제일교회에서 자랐다. 선교원과 PCA, 주일학교에서 신앙을 가진 사람들 속에서 성장했는데, 초등학교에 입학 시키려니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입학하고 보니 다른 문제가 먼저 발생했다. 아이의 활발한 활동으로 인한 착석 문제와 수업태도 정착이 급했다. 친구랑 함께 노는 격한 즐거움은 수업시간에도 진정되지 않아서 선생님들을 힘들게 했었다. 친구랑 놀고 싶은 아들에게 친구와 공부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시키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래서 나는 잠시 잊고 있었다. 이 아이가 접한 W를. 세상에서 보면 만화 같은 소리라고 할 성경의 이야기들을 살아있는 하나님의 역사라고 배운 아이. 이 아이는 그 배운 것을 믿고 있었을까?

평강동산을 뛰어놀던 개구쟁이가 자라서 초등부 임원단이 되어 초등부 예배 사회도 보게 되었다. 이 광경을 보고 나 말고 다른 분들이 더 감격한다. 아이는 이제 아멘 오케스트라에서 트럼펫으로 찬양을 부른다. 아이에게 신앙은 삶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교회 이야기나 성경 이야기는 교회와 집에서만 하는 이야기가 되고, 외출해서 다른 사람들이 보는 상황에서는 나에게 조용히 말하라고 한다. 내가 길을 걸으며 찬양을 흥얼거릴 때 옆에 사람이 지나가면 “엄마 다른 사람이 들어”라고 주의를 준다. 친구를 교회로 데려오지만 그 아이에게 하나님에 대해 전하지는 않는 것 같다. 같이 놀려고 부르는 것 같지만 아닐 수도 있다. 아이는 충돌이 무섭다. 그래서 교회 다니지 않는 외갓집 식구들이 걱정이라 다 같이 천국 가게 해달라고 기도는 하지만, 교회 나오라고 직접 말은 못한다. 뭐... 나는 다른가 싶다.

나도 아들과 같은 고민을 한다. 매일 W와 만난다. 눈에 보이는 세계와 영으로 보이는 세계의 경계에서 나는 하늘을 쳐다본다. 아버지 계세요? 다 보고 계시죠? 저 제대로 걷고 있나요? 나는 세상 사람들은 듣지 못하는 텔레파시를 매일매일 보낸다. “다 듣고 있다. 오바!”라고 들리지는 않는데 지치지도 않고 계속 말하는 것은, 듣고 계신 것 같아서다. 이렇게 황당하기도 하고 이성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으니 남들에게 너도 해보라고 말도 못하고 있다. 그래도 나는 손을 내민다. Window처럼 열리는 그 창을 향해. 그렇지만 나와 같이 그 창에 서 있는 아들에게 나는 어떤 이야기를 전해줘야 할까?

하나님은 살아계신 분이다 + 신은 죽었다 = 하나님은 신이 아니다.

이 공식의 수식에 어떤 문제가 있는 걸까? 그걸 나는 계속 고민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명제는 ‘성경’의 명제이고, 신은 죽었다고 한 것은 ‘니체’라는 인간의 명제다. 그래서 ‘니체’라는 사람에 대해 조사해봤다. 그 사람은 왜 그런 주장을 하게 되었을까? 그리고 그는 신을 죽이고 나서 어떻게 살았는지 궁금했다. 어떤 놈이 우리 아들을 헷갈리게 했는지도 궁금했다.

니체는 1844년에 태어나서 1900년에 사망한 독일의 실존주의 철학자이다.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망치를 든 철학자'로 불리며 서구 기독교 전통을 부수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어려서부터 천재로 불리며 주변의 인정을 받았고, 십대에 벌써 자서전을 쓸 준비를 했다. 니체의 대표작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집필하는데 10여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니체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천재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외로워했고, 그리하여 어떤 때는 자기 책을 들여다보며 몇 시간씩 울기도 했다. 니체는 기독교와의 대결을 통해 모든 기존 가치에 대한 거부를 선언했다. 그리하여 모든 가치의 기준이었던 신에 대해 그 죽음을 선고하고('신은 죽었다!'), 새로운 개념으로서의 초인(超人)사상을 피력했다. 초인이란 첫째, 이 땅에 충실할 뿐, 하늘나라의 희망을 말하는 자들을 믿지 않는 자다. 둘째, 초인은 신의 죽음을 확신하는 자다. 셋째, 초인이란 존재의 수레바퀴는 영원한 윤회를 거듭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자다. 그런 초인을 꿈꾸던 니체는 20대부터 병마와 싸우기 시작해서 45세 때에 길거리에서 발작을 일으키고 쓰러졌다. 이틀 만에 깨어난 그는 완전한 정신착란에 빠졌고, 그는 계속하여 악기를 치고 노래를 하면서 거리를 배회했는데, 간혹 "나는 신이다. 다만 변장하고 있을 뿐이다"고 외쳤다고 한다. 12년이라는 세월을 혼수상태에서 헤매던 니체는 끝내 1900년에 심장 쇠약으로 세상을 떠났다. 
- ‘위대한 철학자들은 철학적으로 살았을까’ 발췌.  저자 강성률 | 출판사 평단문화사 -

신을 죽이고 니체도 죽었다. 20세기 세상은 신의 죽음이 선포되면서 시작됐다. 니체의 초인주의 사상은 파시즘을 주장한 히틀러에 의해 이용당했다. 세계 1차 대전 이후 많은 사람의 죽음의 원인이자, 오늘날 자기 소견대로 사는 사람들의 근거가 되었다. 불쌍한 니체. 그의 일생도 불쌍하고 그의 죽음도 불쌍하다. 하나님을 죽이고 나서 그는 평생 행복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자신이 그 영생의 약속을 믿지 못함으로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자로 만드는 죄를 짓다니...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자는 자기 안에 증거가 있고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자로 만드나니 이는 하나님께서 그 아들에 관하여 증거하신 증거를 믿지 아니하였음이라. (요한일서 5장 10절)

아들에게 전해줄 말이 생각났다. 그 아이는 니체가 누군지 모르고 있을게 분명하지만 그 말을 처음 시작한 사람의 인생에 대해 알려줘야겠다. 하나님을 떠난 가인 계열의 족보에 선 니체의 종말을 전해야겠다. 그리고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노래한 다윗의 노래를 전해야겠다. 우리가 구속사 말씀을 통해 만난 하나님은 언제나 살아계신 분이고 살리는 하나님이다. 참 다행이다.

여호와는 생존하시니 나의 반석을 찬송하며 내 구원의 하나님을 높일 찌로다 (시편 18편 46절)
The LORD lives! Praise be to my Rock! Exalted be God my Savior!


95c2b5acfa5637bf80981beefe30d17c_pPU5QTaO5n1yjJJyt9UJYN2SfSYg.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86

#20. King of Mask Singers _ 송인호 file

"복면가왕"이란 프로죠. 내가 이렇게 노래를 잘 하는데, 이 정도로 음악성이 있는데, 난 아직 잊힐 때가 아닌데, 난 너무 저평가 되었는데... 이런 출연자들을 모아 모아 가면을 씌우고 노래로 순위를 정하는 오락 프로그램입니다. 가면을 쓴 가...

 
2015-06-27 574
85

#24. 황금종 아래에서 (holyday vs holiday) _ 홍미례 file

일 년 중 상반기를 결산하고 나면 하계대성회에 초점을 맞추고 일정을 잡습니다. 하계대성회는 상반기 평가를 통해 하반기에 부족한 것을 채우는 동시에 혁신을 다짐하는 가장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세상 사람들에게는 화려한 휴가의 정점이지만 ...

 
2015-07-25 570
84

#114. 홍명진 _ 도화지 file

세잔(근대 회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랑스 화가)은 정물에 관한 심오한 관찰로 이 세상의 모든 사물은 구, 원기둥, 원뿔로 이루어졌다고 말하여 후대의 많은 화가들에게 존경을 받았고, 칸딘스키(추상미술의 아버지로 불리는 러시아 화...

 
2017-05-29 569
83

#126. 고등부 교사 총무를 마치며 file

지난 8월 13일에 고등부 교사 총회가 열렸다. 1년 임기의 새로운 교사 총무를 선출하였다. 고등부는 고3 이전에 학생 임원 활동을 마무리하고 수험생 모드로 들어가기 때문에 교사 총무의 임기도 학생의 그것과 주기를 같이 한다. 임기를 마치면서 그 동...

 
2017-08-30 566
82

#75.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_ 박남선 file

우리가 접하는 수많은 미디어 매체들은 마치 우리가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현 세대의 어두운 면들을 자주 논하곤 합니다. 국내적으로는 수 년째 지속되고 있는 경기 불황과 청년 취업난, 북한의 지...

 
2016-08-21 565
81

#28. 끝이 곧 시작이라는 말 _ 맹지애 file

헵시바에서의 첫 임원생활이 끝났습니다. 부족한 자녀를 불러주시고, 1년 동안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상황과 여건을 허락해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그저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하지만 임기가 끝나고 이제 막 일주일이 지났을 뿐인데 모든 게 다 끝난 것 같고, ...

 
2015-08-29 564
80

#22. 평강제일교회의 소리 _ 지근욱 file

가수 박진영이 홀로(?) 열심히 설명하는 세계가 '공기 반 소리 반'이다. 소리의 세계도, 진위(眞僞)가 분명한 하나님 소리와 사람 소리가 반반씩은 존재한다. 영적으로 혼탁한 시기는 사람 소리가 커져서 세상을 덮을 기세지만, 하나님의 소리는 작지만 큰 능...

 
2015-07-11 564
79

#58.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_ 박승현 file

 모든 일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1997년 IBM에서 개발한 슈퍼컴퓨터 ‘딥 블루’가 세계 체스 챔피언을 꺾었을 때 <뉴욕 타임스>는 ‘바둑에서 컴퓨터가 사람을 이기기 위해서는 100년 이상이 걸릴 것이다.’고 ...

 
2016-04-17 557
78

#18. 유작(遺作) _ 원재웅 file

1. 1685년 독일 중부 아이제나흐에 사는 요한 암브로지우스의 집안에 여덟 번째 아들이 태어난다. 아버지 요한은 거리의 악사였기에 이 아이는 자연스럽게 음악을 배우며 자라난다. 아홉 살에 부모님을 모두 잃고 가난한 큰형의 집에 얹혀살며 음악 공부...

 
2015-06-13 554
77

#146. 하나님의 나라 file

“2018년은 별로예요. 왜냐하면 18이 있잖아요.” 새 해 첫 어린이예배에 참가한 꼬마가 선생님에게 한 말이었다. 지나가다가 나도 모르게 웃었다. 그럴 수 있겠다. 다른 사람들도 올 한해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다들 같은 핑계를 대겠구나. 나 역시 17이...

 
2018-01-30 552
76

#68. 살아있는 그를 만나는 방법 _ 홍미례 file

도스토예프스키를 좋아합니다. 중학생 때 TV를 통해 ‘죄와 벌’이라는 흑백영화를 보고 나서부터였습니다. 저는 그를 ‘도선생’이라고 부릅니다. 100년도 훨씬 전인 사람, 눈빛 한 번 교환해보지 못한 사람을 지금도 좋아하는 것은 그가 기...

 
2016-06-26 550
75

#13. 불멸 _ 최주영 file

5월입니다. 영어 이름인 ‘May’는 로마 신화에 나오는 농부의 수호신, 봄과 성장의 신, 모든 식물의 성장을 담당하는 여신 마이아(Maia)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피천득은 ‘5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라고 했습니다. 괴...

 
2015-05-09 549
74

#23. 위인전(偉人傳) _ 송현석 file

요즘은 나름 착하게 살아봐야겠노라 스스로 다짐하면서, 누렇게 색이 변하기 시작한 옛날 말씀 노트를 자주 뒤적이게 된다. 이것 또한 작은 습관이 되어가고 있는 듯하니, 괜히 작은 뿌듯함의 스타카토 화음이 귓가에 자주 울린다. 사실 우리가 '빛바랜 ...

 
2015-07-18 548
73

#91. 너무 어려웠던 범사의 감사 _ 김진영 file

 감사는 사전적으로는 ‘①고마움을 나타내는 인사, ②고맙게 여김 또는 그런 마음’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신앙생활에서는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 봉사, 찬양 등 다양한 행위로 표현되는 것 같다. 그런데 평강제일교회는 다른 어떤 교...

 
2016-12-15 546
72

#120. 아직도 꿈이 뭐냐고 묻는 당신에게 _ 강명선 file

최근 들어 가장 당황했던 순간이었다. 남편이 나에게 너는 꿈이 뭐냐고 물었다. 20대 초반에 만나 연애하고 결혼한 기간이 20년이 넘은 시점에 그런 질문을 하다니. 그는 내 꿈이 궁금해서 물어본 건 아니었다. 그저 자신의 새로운 꿈을 자랑...

 
2017-07-05 545
71

#132. 다음주에 또 보자 _ 이장식 file

어느덧 하늘은 높아지고 시원해진 가을바람이 분다. 그루터기 쉼터 앞 벤치에 앉아 문득 파란 가을 하늘을 보고 있자니 눈길을 끄는 감나무가 있었다. 감나무를 바라보며 생각한다. "올해도 꽃이 피더니 이렇게 탐스러운 열매를 맺었구나. 그 과...

 
2017-10-10 544
70

#44. 작심삼일(作心三日) _ 박승현 file

#2016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를 되돌아보며 자책도 하고, 2016년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새로운 다짐을 하기도 한다. 교육생들의 다짐은 대개 이런 것들이다. - 금연. 사랑하는 가족을 위한 최고의 선물. - 王(왕) 복근 만들기. 몸은 40이지만 마음...

 
2016-01-03 540
69

#98. 소통하는 삶 _ 김신웅 file

2017년, 한 해를 새롭게 맞이했다. 회사에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익명 게시판을 오픈했다. 한두 사람 용기 내서 말을 꺼내 놓더니, 이제는 제법 탄력이 붙어 거침이 없다. 내용을 읽어보니, 올해는...

 
2017-02-02 535
68

#128. 자연스러운 것을 좋아합니다 _ 홍명진 file

일본의 소설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집 [코끼리 공장의 해피앤드] 1995년판이 집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누렇다 못해 아주 진한 갈색 페이지들과 광택은 이미 온데간데없는 탁한 표지였다. 책을 펼치면 딱 '오래된' 종...

 
2017-09-11 534
67

#82. 은혜와 율법주의 _ 김형주 file

이상한 일이 있습니다. 집에 가전제품이 저절로 작동하는가 하면, 사람도 없는 엘리베이터가 층층마다 멈추면서 문이 열리고 닫히기를 계속합니다. 이런 진풍경이 꼬박 일주일에 한 번씩 하루 동안 세계 곳곳에서 목격됩니다. 얼핏 들으면 괴담에나...

 
2016-10-09 533
PYUNGKANG NEWS
교회일정표
2024 . 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찬양 HYMNS OF PRAISE
영상 PYUNGKANG MOVIE
152-896 서울시 구로구 오류로 8라길 50 평강제일교회 TEL.02.2625.1441
Copyright ⓒ2001-2015 pyungkang.com. All rights reserved. Pyungkang Cheil Presbyterian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