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66
등록일

2018.02.14

essay149_body.jpg


‘2030 청년세대 15만 명이 직접 선정한 영웅들이 직접 멘토링을 한다’는 내용의 종편방송 커머셜을 호기심 기득한 눈으로 보고 있었는데, 쟁쟁한 인물(‘영웅’들이라 해야겠습니다만)들이 출연하는 포럼에서 그들의 성공스토리를 공유하고 피와 살이 되는 조언을 해준다며 야단법석이었습니다. ‘2030 히어로 어워드’ 수상자들은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차범근 스포츠해설가, 임지훈 카카오 대표,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회장, 영화배우 하정우 등, 요즈음 매스컴에서 주목받고 있는 ‘핫한’ 얼굴들이 다수 보였습니다.


반면, 너무 평범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그냥 지나치는 얼굴들도 있는데, 장애를 가진 아이를 위해 자신은 항상 슈퍼맨이 될 수밖에 없었다는 아빠, 꼭두새벽 살인적인 추위에도 음식물 수거함을 비우고 재활용 쓰레기와 폐기물들을 수거하는 환경미화원, 눈이 소복이 내린 아침 입주민들을 위해 계단 눈을 치우는 아파트경비원, 입시를 준비하는 자녀를 위해 일찍이 일어나 기도하는 어머니와 끼니를 거르며 온 동네를 누비는 택배기사와 같은 숨겨진 히어로들은 ‘2030 히어로 어워드’ 수상자 명단에는 없었습니다.


있는 듯 없는 듯 자신의 역할과 맡은 책임을 묵묵히 해내는 소박한 사람들, 힘도 없고 배경도 시원찮아 별 볼일 없다고 생각하며 넘겼던 얼굴들이지만, 그들이 능력을 발휘해서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다면, 지금 온 세상의 이목을 끌고 있는 ‘2030 히어로’들은 과연, 힘을 발휘할 수나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주님이 가신 고난의 자취를 좇으며 철저한 회개와 참회로 자신의 일생을 갱신하는 사순절이 2018년 2월 14일부터 시작됩니다. 가시면류관을 쓰고 피범벅이 된 얼굴로 갖은 수모와 고초를 겪으며 골고다로 향했던 그는, 쓰러지고 채찍질에 다시 일어나며 골고다로 향했습니다. 어렵게 도착한 그곳에서도 처참한 십자가에 못 박혀 결국은 죽을 수밖에 없었는데, 모두가 다 나 때문이었습니다.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인류의 죄를 단번에 그리고 영원히 대속한 슈퍼 히어로! 3일 만에 다시 사심으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한 불사조! 그가 바로 나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에세이소개HCY.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sort 조회 수
6

# 170. 북한에 대한 생각 file

대통령 탄핵된 시기부터였을까, 나라에 대한 걱정이 멈추질 않는다. 최근에는 북한 김정은과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 백두산을 등정하는 장면이 매체를 통해 전해지며, 남북한의 관계가 급격하게 좋아지고 머지않아 평화가 찾아올 ...

 
2018-10-06 1437
5

# 171. 누구도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 file

- 본 글은, 원어해석, 영해, 신학적 분석이 절대 아니며, 개인적인 에세이임을 밝힙니다 - 원로목사님께서 평소 설교 중, '어떤 것도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롬 8:35-39)'는 성경구절을 인용하시곤 ...

 
2018-10-13 1429
4

#172. 가짜 뉴스(Fake News) file

여든을 앞둔 아버지께서는 다양한 내용을 ‘카카오 톡(카톡)’으로 보내신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하네요, 건강에 유의~’ 로 시작하는 아침인사와 그림은 기본이다. ‘움짤(움직이는 짤방의 줄임말, 움직이는 그림을 뜻함)’에서 유튜브 동영상까지 그 자료의 ...

 
2018-10-28 7532
3

# 173. 표현에 대하여 file

늦은 밤마다 즐겨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는데 최근 들었던 회 차 중에 흥미로운 미션이 있었다. 주위 사람들에게 ‘사랑해’라고 메시지를 보내는 미션이었다. 의외로 우리는 가까운 주변 사람에게조차 ‘사랑해’라는 말을 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시작된 미션...

 
2018-11-10 2929
2

#174. 나도 쓸모가 있다 file

시험 감독을 하러 낯선 학년 낯선 교실에 들어갔다. 분주한 교실을 정돈시키고 시험지를 배부하자 교실은 고요해진다. 교탁에 서서 보면 머리 숙인 까만 머리통들만 보인다. 돌이 굴러 가는지, 머리를 굴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초반 몇 분은 집중된 ...

 
2018-11-24 3441
1

#176. 그 책, 거울이 되다 file

예전에는 책은 깨끗하게 읽어야 하는 줄 알았다. 다 읽은 책은 책장 한 곳에 꽂아 두고 읽었다는 사실만 기억한 채 먼지가 쌓이도록 방치하기 십상이다. 그런데 책은 그렇게 기억하는 게 아니었다. 모름지기 책이라면 구석구석 읽는 이의 손때가 묻고 손길...

 
2018-12-22 2608
PYUNGKANG NEWS
교회일정표
2024 . 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찬양 HYMNS OF PRAISE
영상 PYUNGKANG MOVIE
152-896 서울시 구로구 오류로 8라길 50 평강제일교회 TEL.02.2625.1441
Copyright ⓒ2001-2015 pyungkang.com. All rights reserved. Pyungkang Cheil Presbyterian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