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66
등록일

2016.01.03

pkblog_body_44.jpg



#2016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를 되돌아보며 자책도 하고, 2016년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새로운 다짐을 하기도 한다. 
교육생들의 다짐은 대개 이런 것들이다. 
- 금연. 사랑하는 가족을 위한 최고의 선물.
- 王(왕) 복근 만들기. 몸은 40이지만 마음은 청춘.
평강의 성도들이라면 이런 다짐도 하리라.
- 매일 성경 10장씩, 1년 3독 완성.
- 매월 구속사 1권 전파, 1년 6명 전도.
그런데 막상 한 해를 마무리할 때쯤 보면 새해의 다짐대로 살아왔다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오죽하면 '작심삼일(作心三日)'이란 말까지 생겼을까?
새해 다짐과 계획을 지키기 어려운 이유는 목표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거나 세밀하고 구체적인 계획이 없기 때문일 수 있고, 아니면 애초부터 계획 자체가 이룰 수 없을 만큼 무리였을 수도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이것이 우리의 몸, 특히 행동에 직접적인 명령을 내리는 '뇌'와 연관이 깊다는 점이다.

#습관
습관은 뇌가 무의식중에 반복하는 행동 패턴이다. 늘 하던 행동에 변화가 생기면 뇌는 불편함을 느끼고 반발한다. 습관을 바꾸기 어려운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무엇인가를 결심하고 이를 새로운 습관으로 정착시켜야 한다면 뇌가 반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도파민'은 인간의 쾌감과 행복감, 즐거움을 창출하고 전달하는 중요한 물질이다. 하기 싫은 일도 꾹 참고 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호르몬 덕분인데, 도파민이 분출되는 기간은 길어야 최대 3일이다. '작심삼일'의 과학적인 이유이다. 한편 새로운 습관(행동)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어 이것이 뇌의 중장기 기억에 저장되는 데 최대 3주가 걸린다고 이시형 박사는 말한다. 
따라서 습관을 바꾸려 할 때 목표가 너무 크면 이것이 중장기 기억으로 자리 잡기도 전에 좌절하게 된다. 스스로 세운 계획조차 못 지키는 자신을 한심하게 여기게 된다. 자기가 세운 계획을 수행하지 못할 때 사람은 동기가 꺾인다. 결심한 것을 포기 없이 실행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동기부여가 필수이다.


842988f4df84ffac60aaba0b6c047079.jpg




#자아효능감(self-efficacy)
자아효능감은 행동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믿음이다. 동기부여와 직결되기에 자아효능감을 키울 때 건강한 행동을 지속시킬 수 있다. 
자아효능감을 키우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첫 성공 경험'이다. 고통 없는 성장은 없다고 하지만 너무 무리한 계획으로 인한 실패 경험은 자아효능감을 떨어트린다. '이 정도는 눈 감고도 할 수 있지!'라고 생각되는 작은 계획부터 시작해 서서히 계획을 확장하는 것이 성취감을 가져오고 자아효능감을 증대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결심을 지키지 못 했을 때 '역시 작심삼일'이라며 스스로 절망하면서 의지를 꺾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 무엇인가를 시도한다는 것은 그 결과와 상관없이 의미 있는 일이다. 다만, 목표를 명확하게 하고, 항상 그 목표를 굳건하게 세워두는 것만 잊지 말자. 그리고 곧바로 다시 '작심삼일' 하면 된다.
"성공은 최종적인 것이 아니며 실패는 치명적인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지속하고자 하는 용기이다."라는 윈스턴 처칠의 말이 있다. '작심삼일' 120번이면 1년을 채울 수 있다. 2016년, 평강의 모든 성도들이 크나큰 나눔과 사랑의 다짐을 이어나가 소망의 항구까지 이르기를 응원한다. 


a7a857fc280df01b70772a4b104895b4.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86

#20. King of Mask Singers _ 송인호 file

"복면가왕"이란 프로죠. 내가 이렇게 노래를 잘 하는데, 이 정도로 음악성이 있는데, 난 아직 잊힐 때가 아닌데, 난 너무 저평가 되었는데... 이런 출연자들을 모아 모아 가면을 씌우고 노래로 순위를 정하는 오락 프로그램입니다. 가면을 쓴 가...

 
2015-06-27 574
85

#24. 황금종 아래에서 (holyday vs holiday) _ 홍미례 file

일 년 중 상반기를 결산하고 나면 하계대성회에 초점을 맞추고 일정을 잡습니다. 하계대성회는 상반기 평가를 통해 하반기에 부족한 것을 채우는 동시에 혁신을 다짐하는 가장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세상 사람들에게는 화려한 휴가의 정점이지만 ...

 
2015-07-25 570
84

#114. 홍명진 _ 도화지 file

세잔(근대 회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랑스 화가)은 정물에 관한 심오한 관찰로 이 세상의 모든 사물은 구, 원기둥, 원뿔로 이루어졌다고 말하여 후대의 많은 화가들에게 존경을 받았고, 칸딘스키(추상미술의 아버지로 불리는 러시아 화...

 
2017-05-29 568
83

#75.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_ 박남선 file

우리가 접하는 수많은 미디어 매체들은 마치 우리가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현 세대의 어두운 면들을 자주 논하곤 합니다. 국내적으로는 수 년째 지속되고 있는 경기 불황과 청년 취업난, 북한의 지...

 
2016-08-21 565
82

#126. 고등부 교사 총무를 마치며 file

지난 8월 13일에 고등부 교사 총회가 열렸다. 1년 임기의 새로운 교사 총무를 선출하였다. 고등부는 고3 이전에 학생 임원 활동을 마무리하고 수험생 모드로 들어가기 때문에 교사 총무의 임기도 학생의 그것과 주기를 같이 한다. 임기를 마치면서 그 동...

 
2017-08-30 564
81

#22. 평강제일교회의 소리 _ 지근욱 file

가수 박진영이 홀로(?) 열심히 설명하는 세계가 '공기 반 소리 반'이다. 소리의 세계도, 진위(眞僞)가 분명한 하나님 소리와 사람 소리가 반반씩은 존재한다. 영적으로 혼탁한 시기는 사람 소리가 커져서 세상을 덮을 기세지만, 하나님의 소리는 작지만 큰 능...

 
2015-07-11 564
80

#28. 끝이 곧 시작이라는 말 _ 맹지애 file

헵시바에서의 첫 임원생활이 끝났습니다. 부족한 자녀를 불러주시고, 1년 동안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상황과 여건을 허락해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그저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하지만 임기가 끝나고 이제 막 일주일이 지났을 뿐인데 모든 게 다 끝난 것 같고, ...

 
2015-08-29 563
79

#58.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_ 박승현 file

 모든 일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1997년 IBM에서 개발한 슈퍼컴퓨터 ‘딥 블루’가 세계 체스 챔피언을 꺾었을 때 <뉴욕 타임스>는 ‘바둑에서 컴퓨터가 사람을 이기기 위해서는 100년 이상이 걸릴 것이다.’고 ...

 
2016-04-17 557
78

#18. 유작(遺作) _ 원재웅 file

1. 1685년 독일 중부 아이제나흐에 사는 요한 암브로지우스의 집안에 여덟 번째 아들이 태어난다. 아버지 요한은 거리의 악사였기에 이 아이는 자연스럽게 음악을 배우며 자라난다. 아홉 살에 부모님을 모두 잃고 가난한 큰형의 집에 얹혀살며 음악 공부...

 
2015-06-13 553
77

#146. 하나님의 나라 file

“2018년은 별로예요. 왜냐하면 18이 있잖아요.” 새 해 첫 어린이예배에 참가한 꼬마가 선생님에게 한 말이었다. 지나가다가 나도 모르게 웃었다. 그럴 수 있겠다. 다른 사람들도 올 한해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다들 같은 핑계를 대겠구나. 나 역시 17이...

 
2018-01-30 552
76

#68. 살아있는 그를 만나는 방법 _ 홍미례 file

도스토예프스키를 좋아합니다. 중학생 때 TV를 통해 ‘죄와 벌’이라는 흑백영화를 보고 나서부터였습니다. 저는 그를 ‘도선생’이라고 부릅니다. 100년도 훨씬 전인 사람, 눈빛 한 번 교환해보지 못한 사람을 지금도 좋아하는 것은 그가 기...

 
2016-06-26 549
75

#13. 불멸 _ 최주영 file

5월입니다. 영어 이름인 ‘May’는 로마 신화에 나오는 농부의 수호신, 봄과 성장의 신, 모든 식물의 성장을 담당하는 여신 마이아(Maia)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피천득은 ‘5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라고 했습니다. 괴...

 
2015-05-09 549
74

#23. 위인전(偉人傳) _ 송현석 file

요즘은 나름 착하게 살아봐야겠노라 스스로 다짐하면서, 누렇게 색이 변하기 시작한 옛날 말씀 노트를 자주 뒤적이게 된다. 이것 또한 작은 습관이 되어가고 있는 듯하니, 괜히 작은 뿌듯함의 스타카토 화음이 귓가에 자주 울린다. 사실 우리가 '빛바랜 ...

 
2015-07-18 548
73

#91. 너무 어려웠던 범사의 감사 _ 김진영 file

 감사는 사전적으로는 ‘①고마움을 나타내는 인사, ②고맙게 여김 또는 그런 마음’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신앙생활에서는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 봉사, 찬양 등 다양한 행위로 표현되는 것 같다. 그런데 평강제일교회는 다른 어떤 교...

 
2016-12-15 545
72

#132. 다음주에 또 보자 _ 이장식 file

어느덧 하늘은 높아지고 시원해진 가을바람이 분다. 그루터기 쉼터 앞 벤치에 앉아 문득 파란 가을 하늘을 보고 있자니 눈길을 끄는 감나무가 있었다. 감나무를 바라보며 생각한다. "올해도 꽃이 피더니 이렇게 탐스러운 열매를 맺었구나. 그 과...

 
2017-10-10 544
71

#120. 아직도 꿈이 뭐냐고 묻는 당신에게 _ 강명선 file

최근 들어 가장 당황했던 순간이었다. 남편이 나에게 너는 꿈이 뭐냐고 물었다. 20대 초반에 만나 연애하고 결혼한 기간이 20년이 넘은 시점에 그런 질문을 하다니. 그는 내 꿈이 궁금해서 물어본 건 아니었다. 그저 자신의 새로운 꿈을 자랑...

 
2017-07-05 543
»

#44. 작심삼일(作心三日) _ 박승현 file

#2016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를 되돌아보며 자책도 하고, 2016년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새로운 다짐을 하기도 한다. 교육생들의 다짐은 대개 이런 것들이다. - 금연. 사랑하는 가족을 위한 최고의 선물. - 王(왕) 복근 만들기. 몸은 40이지만 마음...

 
2016-01-03 539
69

#98. 소통하는 삶 _ 김신웅 file

2017년, 한 해를 새롭게 맞이했다. 회사에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익명 게시판을 오픈했다. 한두 사람 용기 내서 말을 꺼내 놓더니, 이제는 제법 탄력이 붙어 거침이 없다. 내용을 읽어보니, 올해는...

 
2017-02-02 534
68

#128. 자연스러운 것을 좋아합니다 _ 홍명진 file

일본의 소설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집 [코끼리 공장의 해피앤드] 1995년판이 집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누렇다 못해 아주 진한 갈색 페이지들과 광택은 이미 온데간데없는 탁한 표지였다. 책을 펼치면 딱 '오래된' 종...

 
2017-09-11 533
67

#82. 은혜와 율법주의 _ 김형주 file

이상한 일이 있습니다. 집에 가전제품이 저절로 작동하는가 하면, 사람도 없는 엘리베이터가 층층마다 멈추면서 문이 열리고 닫히기를 계속합니다. 이런 진풍경이 꼬박 일주일에 한 번씩 하루 동안 세계 곳곳에서 목격됩니다. 얼핏 들으면 괴담에나...

 
2016-10-09 532
PYUNGKANG NEWS
교회일정표
2024 . 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찬양 HYMNS OF PRAISE
영상 PYUNGKANG MOVIE
152-896 서울시 구로구 오류로 8라길 50 평강제일교회 TEL.02.2625.1441
Copyright ⓒ2001-2015 pyungkang.com. All rights reserved. Pyungkang Cheil Presbyterian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