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66
등록일

2017.04.25



95c2b5acfa5637bf80981beefe30d17c_OdPem8W6XcPyCx9vudfVBSPnWaijf.jpg



저는 네 아이의 엄마입니다. 이 한 문장만 읽고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어머머, 힘들겠다.’ ‘어떻게 키운데?’ ‘지금은 힘들어도 크고 나면 좋아.’ 그리고 위에 딸이 셋이고 막내가 아들이다 보니, 또 이렇게들 생각하십니다. ‘아들 낳으려고 계속 낳았구나.’ 네 아이와 함께 외출을 한다거나 동네 한 바퀴를 돈다거나 놀이터에서 놀 때, 빠지지 않고 위에 내용을 한 번 씩은 듣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를 기억하고 인사해주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는 한 것도 없이 자랑의 면류관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 면류관이 더욱 빛나도록 노력해야 할 사명도 덩달아 생겼습니다. 그리고 자주 듣는 사람들의 말을 통해 하나님 아버지께서 나에게 하시는 말씀이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차근차근 말씀에 의지해 저 말들을 곱씹어 봅니다.


1. ‘어머머, 힘들겠다.’
맞습니다. 느무느무 힘이 듭니다. 능력도 안되고 부족한 저에게 하나님의 자녀를 넷이나 키우라고 맡기셨으니 정말 힘이 듭니다. 게다가 자녀양육이라는 사명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쳇바퀴라 기한이 없는 일입니다. 24시간 풀(FULL)가동입니다. 그런데 달리 생각해보니 참 감사가 넘쳤습니다. 우선은 제가 책임져야 할 사명은 4명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목사님들과 전도사님들은 교구, 기관 등에서 책임져야 할 사명이 있는 성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요, 그러면서 교역자님들의 수고를 아주 조금이나 알게 되었습니다.


2. ‘어떻게 키운데?’
여기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아이들 교육과 경제적인 것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겠지요. 아이 하나 가르치는데 얼마가 든다더라, 학원비가 얼마다 등 이런 말을 가장 많이 듣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달리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우선 교육에 대해서는 잠언 1장 7절 말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을 저는 100% 믿으려 아주아주 노력합니다. 그래서 성경 속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제가 할 일이 많을 때는 휘선 박윤식 목사님께서 하셨던 설교를 오디오로 계속 들려줍니다. 그러다 보니 저도 그 말씀에 은혜를 받아 다시금 신앙을 정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경제적인 것은 부모로서 아이에게 가지는 욕심을 내려놓고 아이가 필요하다는 것에 초점을 두고 가능한 것과 가능하지 않은 것을 이야기합니다. 그래도 네 명이다 보니 경제적으로 많은 물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물질의 축복을 위해 아이들과 함께 기도합니다.


3. ‘지금은 힘들어도 크고 나면 좋아.’
전 이 말을 들으면 이렇게 대답합니다. “지금도 좋아요.” 왜냐하면 이 아이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기 때문입니다. 우선은 아이들이 잘못한 것을 올바르게 말하는 아이로 자라기 위해서는 저부터 잘못한 것을 아이들에게 바로 솔직하게 말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작은 것에 감사하는 아이로 자라길 바라기에 저부터 작은 것부터 아이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더욱 풍요롭고 평안이 넘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누구에게 잘 보이려 노력하고 애쓰지 않아도 되고 실수할까봐 조바심을 내지 않아도 되고 ‘앞으로 어떻게 하지’ 하면서 일어나지 않은 일에 근심 걱정하지 않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시편 127편 3절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이 말씀은 저의 미래가 얼마나 멋진지를 말씀해 주십니다. 왜냐하면 여호와의 기업이 저에겐 4개가 있기에 저는 그 누구라도 부러워하는 기업 총수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상급을 벌써 4개 받았기 때문입니다.


4. ‘아들 낳으려고 계속 낳았구나.’
이 말은 사람들의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아이들 넷을 낳으면서 깨닫게 된 것은 자녀는 정말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낳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산부인과 의사들은 제가 아이를 넷 낳은 게 정말 신기하다고 할 정도입니다. 몸의 모든 여건이 임신과 출산 등과는 아주 멀었기 때문이지요.


결국 네 아이의 엄마는 하나님께서 주신 저의 상급이며 사명입니다. 이 아이들에게 올바른 신앙 전수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 땅에 이 아이들을 보내신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아이들을 말씀 안에서 기도로 키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사명을 위해 애쓰고 노력하면서 저에게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체험하고 그것을 갚을 길을 찾게 해 주신 그 사랑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으로 바꿔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저는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합니다. ‘아버지의 네 자녀를 올바르게 키울 수 있는 지혜와 환경을 주세요.’라고 말입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개개인이 처한 상황은 우리를 성장시키고 우리를 변화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크신 은혜임을 깨닫고 기억하자’라는 저의 작은 바람으로 적었습니다.



95c2b5acfa5637bf80981beefe30d17c_b3huR9oSw8F1ek.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46

#142. 워라밸(Work & Life Balance) _ 박승현 file

해마다 이맘 때면 지난 한 해를 돌아보거나 다가올 새해를 내다보는 다양한 단어가 등장한다. 올 해 ‘욜로(YOLO, You Only Life Once)’가 미디어에 꾸준히 등장했다면, 2018년 트렌드 전망에는 ‘워라밸’이라는 단어가 있다. 일과 삶의 균형...

 
2017-12-26 497
45

#86. 에노스, 너무나 에노스적인 _ 하찬영 file

‘그렇다고 그가 수천억 대의 자산가가 되고 싶어 하거나 세상을 더 아름답게 바꿀 혁명적인 무엇을 바라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그렇게 돈에 눈이 먼 탐욕스런 인간은 아니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고자 하는 위대한 혁명가는 더더욱 아니다. 이래저...

 
2016-11-08 497
44

#40. 당신 생각 _ 강명선 file

당신 생각 가을에는 커피가 더 맛있어진다. 따듯한 커피를 마실 때 그 진향 향기도 함께 마시게 되어 커피의 맛을 두 배로 누리는 기분이다. 여름에 마시는 아이스커피는 목과 머리를 시원하게 해주는 대신 그 향기는 사라진다. 나름 커피 애호가인 나는 오...

 
2015-11-29 489
43

#33. 15분 만에 요리가 안 나오는 이유 _ 지근욱 file

냉장고를 열고 식재료를 고른 후, 15분 만에 뚝딱! 듣지도 보지도 못한 요리를 만드는 프로그램을 요즘 즐겨 본다. 요리를 먹는 스타들은 한입 먹는 순간 신비로운 표정에 '엄지 척'이다. 대부분의 다른 먹방(먹는 방송)과의 차이점이라면 냉장고에 ...

 
2015-10-10 489
42

#55. 십자가를 생각하며 _ 김형주 file

고난주간 속에는 예수님의 33년 전 생애가 함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영생을 약속받는 확실한 증거가 예수님의 부활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당하신 예수님의 고난과 아픔, 죄악된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측량하기 ...

 
2016-03-26 482
41

#46. 3일마다 가스불에 앉기 _ 지근욱 file

1시간이 넘는 출퇴근 시간, 차에서 원로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듣는다. 설교 때마다 반복해서 말씀하시는 몇 가지 비유가 있다. 예전에는 '또 저 말씀하시는구나...' 하며 귓등으로 흘려들었는데, 지금은 한번 더 생각하게 한다. 아래 말씀은 그중 하나다. "죄...

 
2016-01-16 480
40

#125. 노래하는 말 _ 송인호 file

죄를 짓고 붙잡혀 왕이 내리는 처벌을 받을 운명에 처한 죄수가 있었습니다. 이 죄수는 자신을 죽이지 않고 살려주면 1년 안에 왕이 아끼는 말에게 노래를 가르치겠다는 약속으로 왕을 설득해 목숨을 건졌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또 다른 ...

 
2017-08-16 477
39

#118. 이 시대의 주인공 _ 이장식 file

6월은 현충일과 6. 25 한국전쟁, 6. 29 제2연평해전이 일어난 달로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애국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지정된 호국보훈의 달이다. 고등부 한소리에서도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휘선 박윤식 원로목사님의 ...

 
2017-07-05 477
38

#29. 여름의 당부 _ 강명선 file

녀석을 발견한 것은 교회 에담 식당 앞 주차장 부근이었다. 감나무 아래를 지나는데 너무나 멀쩡한 모습으로 땅바닥에 굴러떨어져 있던 그 녀석. 그 작고 앙증맞은 녀석을 그냥 두고 갈 수 없어 발걸음을 멈췄다. 자기가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모르는 그 철...

 
2015-09-06 476
37

#19. 위험불감증 _ 김범열 file

 중동 호흡기 증후군, 메르스(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의료진과 방역 당국이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람들로 붐벼야 할 시내 유명 백화...

 
2015-06-20 474
36

#129.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향기 _ 김영호 file

어느 날 길을 걷다가 익숙한 향기를 맡았습니다.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옛날 시골집의 향기였습니다. 초등학교 방학 때 할머니가 계신 시골에 내려가서 한 달 내내 살았던 기억이 납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빌라와 ...

 
2017-09-19 473
35

#78. 신은 죽었다고? _ 강명선 file

쌀쌀한 여름밤이었다. 아들과 나는 동네 마트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집을 향해 걷던 길이었다. 기분이 좋았던 나는 4학년 2 학기를 맞은 아들에게 새 학기에 대한 격려와 칭찬의 말을 해주고 있던 참이었다. ‘엄마, 나는 못생겼어. 나는 ...

 
2016-09-18 472
34

#112. 내 인생의 사물 _ 김신웅 file

어느 포근한 토요일 점심 무렵, FM 라디오를 – 채널 주파수는 104.5MHz – 들으며 교회에 가던 중이었다. 봄 개편을 맞아 새롭게 시작한 프로그램, 개그우먼 박지선 씨가 진행하는 ‘사물의 재발견’이 흘러나왔다. 이 날 코너에서는 여러 청취...

 
2017-05-12 470
33

#81. 사랑에 대하여 _ 홍미례 file

사랑에 대하여,라고 제목을 잡았다고 해서 이 글 속에 뭔가 거창한, 혹은 뜨거운 것이 있을 거란 생각은 하지 말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썼던 글 중에 이 글이 가장 무심하고 냉랭한 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왜냐면 나는 사랑에 대해 알지 못하고 ...

 
2016-10-04 470
32

#15. 신앙의 건강을 위한 균형 있는 식단 _ 김태훈 file

건강식품 유통업을 하는 지인을 만났는데 평소와 달리 얼굴이 그리 밝지 않았다. 가짜 백수오 사건으로 업계가 비상이라고 한다. 5월은 어버이 날, 스승의 날이 있어 통상 일 년 중 건강식품의 판매가 가장 활발해야 하는 시점인데 사건의 파장이 걷잡을 수...

 
2015-05-23 469
31

#38. 인재의 기준 _ 김태훈 file

"정규직, 주 5일 근무, 4대 보험, 연차휴가" 구직을 해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보았을 채용정보 사이트의 내용이다. 요즘 같은 세상에 이 정도는 일반적인 조건이고 더 괜찮다 싶은 회사는 리스트가 길어진다. 건강검진, 가족보험, 사내 동호회, 회사 ...

 
2015-11-14 468
30

#93. 마감하는 인생 _ 강명선 file

 ‘한 해를 멋지게 마무리하는 방법’이라고 근사하게 2016년의 마지막 평강 에세이를 이만 총총 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고 싶었다. 그런데 보아하니 지금 나는 또 마감에 몰려있다. 매번 밀리는 싸움이다. 때론 넉넉히 이기고 싶은데 늘 내가 수세에 몰...

 
2016-12-26 466
29

#35. 가치 _ 홍미례 file

현세는 그야말로 교환가치의 시대입니다. 내가 소유하거나 내가 관계를 맺으려는 물건 혹은 사람이 얼마만 한 교환가치가 있느냐에 관심이 집중되지요. 가치를 재는 척도가 그만큼 피상적이고 계산적이며 이기적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를테면 ...

 
2015-10-24 466
28

#71. 사드 단상 _ 송인호 file

6월이 호국보훈의 달이라면, 7월 역시 1953년 휴전협정이 맺어진 지 63주년이 되는 달이다. 전쟁 통에 태어나거나, 해방 전후 태어난 분들도 이제 어언 70대에 도달하셨고 헤어진 이산가족들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나라사랑 웅변대...

 
2016-07-18 465
27

#103. 사순절 그리고 갱신 _ 이장식 file

날씨가 풀리고 입고 있던 두꺼운 외투를 벗어던지니 그제야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따사로운 햇빛을 받아 엄동설한 얼어붙었던 대지는 녹고 마음도 녹아내리는 것 같이 열린 마음을 갖게 됩니다. 모든 만물이 눈을 뜨고 기...

 
2017-03-08 464
PYUNGKANG NEWS
교회일정표
2024 . 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찬양 HYMNS OF PRAISE
영상 PYUNGKANG MOVIE
152-896 서울시 구로구 오류로 8라길 50 평강제일교회 TEL.02.2625.1441
Copyright ⓒ2001-2015 pyungkang.com. All rights reserved. Pyungkang Cheil Presbyterian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