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66
등록일

2016.08.29


95c2b5acfa5637bf80981beefe30d17c_D7d47KUpGxlHGNMYTHUWrFnvuj4Fecz.jpg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더 심한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민들이 하루하루 지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불합리한 부분이 있는 현행 전기 요금 누진제 때문에 폭염 속에서도 에어컨도 제대로 켜지 못하는 국민들에게 에어컨을 하루 3시간 30분만 틀면 전기세 부담이 없다는 정부의 입장은 안 그래도 무더위에 허덕이는 국민들의 불쾌지수를 확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1994년 이후 사상 최악의 열대야가 약 한 달간 기승을 부리고 온열 환자만 2000명 가까이 발생해 16명이 사망하고, 가축 360만 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막대함에도 기상청은 계속되는 오보 릴레이로 국민들의 신뢰를 잃고 있습니다. 특히 기상청은 올해 2532억 원이나 들여 슈퍼컴퓨터 4호기를 들여놓았음에도, 변수가 많아서 오보가 일어나는 것이라는 무책임한 태도를 내보여 국민들을 더 짜증나게 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의 오보에 대해서 여러 가지 원인을 분석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경험과 실력이 풍부한 예보관을 키우지 못하는 2-3년 주기의 순환보직 시스템을 원인으로 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즉 양질의 분석 자료들을 가지고 있더라도 순환보직 시스템 속에서 특별한 대우가 보장되지 않으면 대부분의 예보관들은 면피성 과잉 예보만을 하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베테랑 예보관은 없어져 지속적으로 오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지속적인 일기 오보는 국민들의 기상청에 대한 신뢰를 점차 깎아먹고 극단적으로는 기상청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도 의문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성도들도 이처럼 세상을 향한 하나님 말씀의 전달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오보를 하고 있지는 않는지 항상 살펴봐야 할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평강제일교회는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그 말씀의 운동력을 날마다 체험하는 교회입니다. 우리들이 최고의 말씀인 구속사의 말씀을 책, 설교, 교육기관 등을 통해 접하며 양질의 말씀을 많이 축적하고 있지만 만약 그 말씀에 자기 생각을 더하거나 빼고, 그 말씀으로 나 자신이 불리해진다고 생각하여 말씀을 곡해하는 일이 일어난다면 결국 지금의 기상청과 같은 처지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 좋은 자료를 토대로 한다 하여도 사람들은 그들의 말을 믿지 못하고 나아가 그 존재가치에 대한 의문마저 일으키는 것과 같이, 우리들도 성도로서의 존재가치에 대한 의문을 일으키고 게다가 구속사의 말씀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는 것입니다.

 

평강제일교회에서 말씀을 받는 것 자체가 큰 은혜이고 축복이지만, 그에 대한 책임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파이더맨 영화의 대사와 같이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항상 생각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에 감사하고 그 의미를 올바로 전달하려고 힘쓸 때,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신 두 증인의 사명을 정확한 말씀의 전달, 정확한 의도의 전달, 정확한 예언의 전달로서 완수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뿐만 아니라 폭염은 지구 온난화에 따라 매년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폭염을 극복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정확한 기상예보인 것과 같이 우리들도 평강제일교회의 성도로서 구속사의 말씀을 정확히 알려고 노력하고, 그 말씀에 대한 정확한 전달자로서 점점 악해져 가는 세상에 하나님을 알리는 것이 세상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구속사를 전진시키는 일이라고 할 것입니다. 이 폭염 가운데 짜증만 내고 에어컨만 찾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주신 기이한 은혜와 기회에 감사하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만족시키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95c2b5acfa5637bf80981beefe30d17c_b1R35POiGeJ9GZr5rP1TBAKf99LBa5t.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sort 조회 수
86

#82. 은혜와 율법주의 _ 김형주 file

이상한 일이 있습니다. 집에 가전제품이 저절로 작동하는가 하면, 사람도 없는 엘리베이터가 층층마다 멈추면서 문이 열리고 닫히기를 계속합니다. 이런 진풍경이 꼬박 일주일에 한 번씩 하루 동안 세계 곳곳에서 목격됩니다. 얼핏 들으면 괴담에나...

 
2016-10-09 535
85

#83. 언약과 구속의 흐름을 깨닫게 한 음악회 _ 김정규 file

푸른동산 수련원 청평 호반음악회를 마치고 10월 1일 연주회를 치르는 당일, 아침부터 청평 호반의 물은 더욱 푸른빛을 발했습니다. 무대를 준비하는 동안 청평의 물빛을 쉬지 않고 훔쳐보았습니다. 이 물은 어디에 있든지 하나님이 세상을 ...

 
2016-10-17 458
84

#84. 회고록 _ 송인호 file

회고록의 뜻이 궁금하여 검색해 보았다. 사전적 의미로는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하며 적은 기록”이라고 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사전적 의미에 앞서 파워링크라고 나오는 수많은 회고록 대행업체(작가)들의 명단이다. 전문가의 손길을 빌어 쓰...

 
2016-10-23 527
83

#85. 3대 영(靈)양소 _ 박승현 file

# 천고마비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계절인데, 왜 내가 살이 찌고 있는지? 가을에는 식욕이 왕성해져 다이어트에 실패하기 십상이다. 여기에 식욕이 증가하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고 한다. 가을이 되면 일조량이 적어져 기분 조절, 식욕, 수면 ...

 
2016-10-31 424
82

#86. 에노스, 너무나 에노스적인 _ 하찬영 file

‘그렇다고 그가 수천억 대의 자산가가 되고 싶어 하거나 세상을 더 아름답게 바꿀 혁명적인 무엇을 바라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그렇게 돈에 눈이 먼 탐욕스런 인간은 아니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고자 하는 위대한 혁명가는 더더욱 아니다. 이래저...

 
2016-11-08 497
81

#87. 휘선, 박윤식 원로목사님의 뒤를 따르는 첫발걸음 _ 박다애 file

8월이면 매 년 돌아오는 청년1부 헵시바 정기총회가 이번 연도에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39대 임원단을 마무리하며 잠시 바빴던 교회생활이 조금은 여유로워질 수 있을까 생각하던 찰나, 4부 청년연합예배...

 
2016-11-14 704
80

#89. 엄마 손은 약손 _ 지근욱 file

내가 어릴 적이라고 해봐야 1970년대, 그리 옛날도 아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약이 증상별, 종류별, 메이커별로 다양하지도 흔하지도 않았다. 요즘처럼 밤에 아이가 아프면 자가용에 태워 가까운 응급실에 가던 시절도 아니다. 열이 오...

 
2016-11-27 453
79

#88. 잊지 말고 기록하자 _ 이장식 file

기억합니다. 그러나 잊고 살고 있습니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들과 결심들, 부모님에 대한 소중함, 친구와의 우정, 하나님의 은혜 쉽게 잊고 살고 있습니다. 2010년 초겨울이었습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갔고 미국 생활 2...

 
2016-11-27 448
78

#91. 너무 어려웠던 범사의 감사 _ 김진영 file

 감사는 사전적으로는 ‘①고마움을 나타내는 인사, ②고맙게 여김 또는 그런 마음’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신앙생활에서는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 봉사, 찬양 등 다양한 행위로 표현되는 것 같다. 그런데 평강제일교회는 다른 어떤 교...

 
2016-12-15 546
77

#93. 마감하는 인생 _ 강명선 file

 ‘한 해를 멋지게 마무리하는 방법’이라고 근사하게 2016년의 마지막 평강 에세이를 이만 총총 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고 싶었다. 그런데 보아하니 지금 나는 또 마감에 몰려있다. 매번 밀리는 싸움이다. 때론 넉넉히 이기고 싶은데 늘 내가 수세에 몰...

 
2016-12-26 469
76

#94. 그래도, 희망! _ 홍미례 file

2016년이 떠납니다. 2016년은 이제 돌아오지 않습니다. 더불어 2016년 모든 시간은 2017년의 뒤로 숨습니다. 그렇다 해도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필연적으로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과거는 오늘의 자화상...

 
2017-01-08 371
75

#96. 유난스런 고민 끝내고 오로지 전진만 _ 정유진 file

처음 무언가를 시작할 때면 항상 두려움 반 설렘 반입니다. ‘처음’이라는 그 공간만큼 무한한 가능성이 압축된 곳이 또 있을까싶습니다. 시작할 때의 포부와 앞날을 기대하는 마음, 잘 해보겠다는 다짐과 단단한 의지가 담긴 초심만으로 훗날 ...

 
2017-01-21 532
74

#97. 청년이 되는 습관을 기르자 _ 송인호 file

'뇌를 늙게 만드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이를 반면교사 삼아, 우리의 신앙을 더욱 청년처럼 만드는 방법을 간략하게 나눠보고자 한다. 1. 밤 9시 이후 식사하는 습관 – 잠잠히 기도하며 내일을 준비하자. 2. 험담하는 것 - 욕설이나 ...

 
2017-01-25 423
73

#98. 소통하는 삶 _ 김신웅 file

2017년, 한 해를 새롭게 맞이했다. 회사에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익명 게시판을 오픈했다. 한두 사람 용기 내서 말을 꺼내 놓더니, 이제는 제법 탄력이 붙어 거침이 없다. 내용을 읽어보니, 올해는...

 
2017-02-02 535
72

#99.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_ 박승현 file

‘많아지면 달라진다’의 저자 클레이 셔키(Clay Shirky)의 말에 따르면, 인터넷으로 연결된 전 세계 20억 명의 여가 시간을 합치면 약 1조 시간에 달한다고 한다. 예전에는 이 시간의 대부분을 TV를 시청하는데 낭비하였지만, 인터넷과 S...

 
2017-02-16 342
71

#100. 십자가 사랑에 관한 고찰 _ 김영호 file

2017년, 신년감사예배를 드린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이 다가왔습니다. 2017년 올 한 해를 표현해본다면 신앙 지표인 ‘십자가 사랑’이라는 단어가 가장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이승현 목사님께서 십자가 사랑에 대해서 처음으로 말씀하실 때 십자가...

 
2017-02-16 649
70

#101. 시작이라는 선물 _ 서재원 file

어느덧 2017년 1월이 모두 지나고 2월의 중간에 도착했습니다. 2017년, 어떤 시작을 하셨나요? 저는 지금까지 해왔던 생각을 뒤집었습니다. 어느덧 20대가 되어 처음 보낸 지난 2016년, 그 모든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려 합니다. 돌아보니 2016...

 
2017-03-03 385
69

#102. 거절 못하는 병 때문에 _ 정유진 file

아뿔싸, 또 코가 꿰었다! 평강 에세이 집필진을 해달란다. 안된다고 했어야 되는데. 글 쓰는 실력 없다고 거절했어야 되는데. 차마 말을 못하고 그냥 수락해버렸다. 매번 원고 마감일에 임박해서 안 되는 글 쓰느라 머리카락 쥐어뜯으며 속으로 끙끙 앓다가 ...

 
2017-03-03 670
68

#103. 사순절 그리고 갱신 _ 이장식 file

날씨가 풀리고 입고 있던 두꺼운 외투를 벗어던지니 그제야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따사로운 햇빛을 받아 엄동설한 얼어붙었던 대지는 녹고 마음도 녹아내리는 것 같이 열린 마음을 갖게 됩니다. 모든 만물이 눈을 뜨고 기...

 
2017-03-08 464
67

#104. 하나님의 계획을 기대하는 사람 _ 박남선 file

얼어붙었던 하늘과 땅이 어느새 온기를 만나 봄의 길과 마주한 계절이 되었습니다. 사람의 삶도 항상 따뜻한 날들만 가득했으면 좋겠지만 우리는 하루에도 혹한의 겨울을, 서늘한 가을을 또 뜨거운 여름과 온화한 봄을 느끼곤 합니다. 통상 우리...

 
2017-03-15 526
PYUNGKANG NEWS
교회일정표
2024 . 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찬양 HYMNS OF PRAISE
영상 PYUNGKANG MOVIE
152-896 서울시 구로구 오류로 8라길 50 평강제일교회 TEL.02.2625.1441
Copyright ⓒ2001-2015 pyungkang.com. All rights reserved. Pyungkang Cheil Presbyterian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