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10
휘선暉宣을
기념하는 사람들


26.gif


2021년은 평강제일교회 설립자이자 구속사 시리즈 저자인 휘선(暉宣) 박윤식 목사님의 천국 입성 7주년이다. ‘참평안’은 자신의 삶으로 휘선을 기념하는 박윤식 목사님의 제자들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27.gif



중학교 때까지는 교회에 부정적이었어요. 교회 안 가겠다고 했다가 어머니에게 맞을 뻔했죠. 교회 오려면 두 시간 반 정도 걸려서 아침 일찍 교회에 와야 하는 날은 모르는 분 집에 가서 자기도 했는데, 어린 마음에 그런 게 싫었어요. 어머니가 임원단 활동을 해야 한다고 해서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는 혼자 기차 타고 평택 집에서 교회까지 왔다 갔다 했어요. 누나는 붙임성이 좋아 교회에 친구가 많았는데, 저는 친한 사람이 없었어요. 교회 오면 교회 앞 PC방에 많이 갔죠. 고등부 회장이 되고 나서부터 교회에 대한 사랑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담임선생님(노승엽)이 원로목사님(휘선 박윤식 목사)의 신앙적 가르침에 대해 많이 말씀해 주셨어요. 주일예배 끝나고 모리아 성전에서 내려올 때마다 원로목사님께 가서 안수 기도를 받았어요. 건국대 편입 전 원주의 전문대에 다닐 때도 어릴 때 받은 훈련이 바탕이 돼서 서울까지 교회 나오면서 신앙생활 할 수 있었습니다. 원주에 있는 부대에서 군 복무 할 때 원로목사님의 천국 입성 소식을 들었어요. 그때 교회에 있지 못했다는 것이 너무 슬퍼서 휴가 나올 때마다 여주에 들렀고, 전역했을 때도 여주에 먼저 갔다가 집으로 갔습니다.

저희는 원로목사님과 동시대에 살았던 사람으로서 ‘오직 예수, 오직 말씀’의 삶을 사셨던 원로목사님의 증인이 돼야지, 단지 추억으로만 남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려면 원로목사님의 목회 사역에서 중요했던 장소마다 직접 가서 체험하면서 증거 할 수 있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10월 평강의 날을 기념해 청년2부 그루터기선교회에서 하동 섬진강변교회를 방문했어요. 그저 앉아서 영상으로만 봐서는 열방이 몰려왔을 때 제대로 설명해줄 수 없으니까요. 하동에서 드릴 그루터기 토요예배를 준비하면서 ‘참평안’에 실렸던 하동에 관한 기사들을 찾아봤는데, 지금 이 시기에 하나님이 우리에게 무언가 신호를 보내시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하동 섬진강변교회 개회 예배 때 원로목사님께서 ‘너는 잣나무로 방주를 짓되 너를 위하여 지으라’(창 6:14)는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우리가 ‘교회를 위해서 일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결국은 ‘나를 위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노아가 방주를 지으면서 많은 사람에게 비난을 받았고, 원로목사님께서 옹벽을 지으라고 하셨을 때 많은 분이 의아해했지만, 결국 그 옹벽이 예배당만큼은 조금의 수해도 입지 않도록 지켜준 것처럼 우리의 신앙에 말씀의 옹벽을 두껍고 높게 치면 다른 것들은 다 쓸려나가더라도 우리의 믿음만큼은 아버지께서 지켜 주실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말씀으로 더 무장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가서 직접 보는 게 참 은혜였어요.

저희는 여주 연수원 돌비에 새겨진 청년부 3,000명 부흥 비전이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의 사람인 원로목사님께서 성령의 조명을 통해 보시고, 이루어질 것으로 믿으시고 새겨 놓으신 것이라고 생각해요. 작년 그루터기 회장 선거를 준비하면서 이 목표는 우리가 기도하고 순종하기만 하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사 55:11). 구약 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구원하시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해 주신 것 처럼요. 원로목사님께서 6·25 전쟁 당시 전투하셨던 호국의 장소마다 교회와 연수원을 세우시면서 ‘인생의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쓰러져 간 젊은이들을 비롯한 많은 영혼을 위로하기 위함’이라고 말씀하신 것을 생각할 때, 우리가 그 3천 명을 회복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교회가 4명의 작은 가정 교회부터 시작해서 지금의 교회로 부흥하기까지 성전 건축의 역사가 이어지고 있는데, 우리도 스스로가 성전이 되어 죽어가는 영혼들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해요(고전 3:16).

지난 8월 그루터기 임원단이 임기를 시작하면서 여주에 가서 기도회를 했고, 10월에는 장안산과 하동에 다녀왔습니다. 내년엔 평강의 날마다 ‘휘선의 발자취를 따라서’ 여호와이레 수양관과 지리산, 그리고 구례 노고단교회에 가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여호와이레는 성도들을 영적으로 훈련시켰던 장소이기 때문에 우리가 잘 알아야 하고, 구례 노고단교회는 원로목사님께서 마지막으로 건축한 곳으로서, 예비된 특별한 은혜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성령의 조명을 통해 구속사 말씀을 깨닫고 기록하신 지리산에도 다 같이 꼭 가고 싶어요.

원로목사님께서 천국 입성하시기 전 찾아뵙고 상담할 때마다 세상에서 뭐 먹고 살지의 문제에 대해서만 여쭤보고,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여쭤보지 못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교회 초기의 증인인 여운초 목사님을 인터뷰하면서 처음으로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지 여쭤봤는데, 신앙과 말씀 중심의 질문을 드릴 수 있었다는 게 정말 감사했어요. 앞으로도 이렇게 교회의 어르신들께 여쭤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신명기 32:7 말씀처럼, 저희가 먼저 어른들께 물어야 해요. 저희가 더욱 교회 역사에 대해 배우고, 어른들에게 묻고 들음으로써 평강제일교회의 신앙 전수가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취재,정리_김동현 기자, 기록_변혜수 기자



출처 : 참평안(21년 11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추천 수 조회 수sort
90

[참평안] 신앙인터뷰피플 - “강의마다 감동과 충격... 자녀를 평강제일교회로 ‘성경유학’보내기도” : 목회자를 위한 구속사 아카데미 file

평강제일교회 ‘목회자 구속사 아카데미’는 교단을 초월해 목회자를 대상으로 구속사를 강의하는 상설 과정이다. 2016년 시작돼 매주 목요일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200여 명이 넘는 목회자가 아카데미를 수료했다. 지난 10월 26일 제3기 수료식 현...

 
  1147
89

[참평안] 신앙인터뷰피플_행복한 3대, 경건한 가정 file

임동민 이승옥 성도 가족 서울 길음동에서 3대가 함께 사는 임동민 이승옥 부부 슬하에는 3녀 1남의 자녀가 있다. 1대 임용식 집사·김시연 권사, 2대 임동민·이승옥 성도, 3대 임미혜(9세)·다혜(8 세)·주혜(4세), 그리고 막내 승현(5개월)...

 
  1092
88

[한국성지답사_K1906] 개항의 바람과 함께 선교사들을 맞이하다, 인천(2) file

감리교 최초의 교회이자 ‘한국의 어머니교회’라는 명칭으로도 불리고 있는 인천 내리교회는 한국의 근현대사와 그 역사를 함께하고 있다. 아펜젤러의 선교 활동으로 세워진 교회이자 3.1운동...

 
  1077
87

[참평안] 에세이 -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며 file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며 -- 이지운 장로 / 서울신문 정치부 차장 확실히 전문가가 많아졌습니다. 건강에 관한 것이 대표적일 것입니다. 어지간하며 의사·약사요, 물리치료사요, 전문트레이너들입니다. 때로는 능가하기도 하고요. 분야도 다양합니다. ...

 
  1064
86

[참평안] "하나님이 저를 완전히 변화시켜 주고 계세요." file

"하나님이 저를 완전히 변화시켜 주고 계세요." - 새가족 이은정 박선희 모녀 지난 11월 16일. 평강제일교회는 2배 부흥의 비전을 품고 그 첫걸음으로 전도축제를 개최했다. 이 날 등록한 150여 명의 새가족 가운데 현재 착실하게 신앙의 뿌리를 내리고 ...

 
  1039
85

[참평안] 신앙인터뷰피플 - 하나님과 형통하니 세상 모든 문제도 만사OK file

하나님과 형통하니 세상 모든 문제도 만사OK --조성지 제 신앙의 근간은 많은 성경 구절 중에서도 마가복은 2:17 “예수께서 들으시고 저희에게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느니라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

 
  1027
84

[한국성지답사_K1802] 마량진 성경전래지 기념공원 / 기념관 file

모든 역사에는 ‘시작’ 이 존재한다. 기독교 국가 중에서 선교사 파송 2위라는 놀라운 부흥이 일어난 한국에도 성경이 처음 전해진 곳이 존재한다. 이번에는 한국 기독교사의 출발점인 서천의 마량진으로 떠나 본다. ...

 
  1025
83

[참평안] 인터뷰_전국 방방곡곡 ‘성경 구속사 세미나’ 참관해보니 file

전국 방방곡곡 ‘성경 구속사 세미나’ 참관해보니 김원호 장로회장 인터뷰 “지방 세미나에 참여해서 외부 목사님들을 만나보면 구속사 시리즈를 접하신 분들과 처음 참석하신 분들의 모습이 달라요. 구속사 책을 먼저 접하신 분들은 이미 너무나 ...

 
  996
82

[참평안] 등불토론 “아침이 오리니 밤도 오리라” file

나라사랑의 달을 앞두고 참평안 1982년 6월호 권두언을 다시 싣습니다. 아침이 오리니 밤도 오리라 여러분, 주 안에서 안녕하십니까? 6월입니다. 6·25의 비극, 한 맺힌 현충일이 있어 피 흐르는 6월, 여러분은 그 나라가 눈에 보입...

 
  983
81

[참평안] 미니인터뷰 - 성경 암송 어린이들, 지금은? file

1996년 9살이었던 백은석 성도는 유년주일학교 시절에 활동을 잘 안 했던 아이였으나 성경 암송 이후 신앙생활이 바뀌었다. “당시 율동부 김용선 선생님께서 전화하셔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자고 하...

 
  973
80

[참평안] 미니인터뷰 - 전 성도의 박수 받은 특별한 칠순 잔치 file

“오늘 특별한 새 가족들이 오셔서 담임목사님이 직접 나와서 소개해 주시겠습니다.” 지난 4월 2일 주일 2부 예배 때 사회자 목사님의 말에, 성도들은 유명 인사가 방문했나 하는 생각을 했다. 연예인? 정치인? 다른 교회 유명한 목사님? 이런 추측이 스쳐가는...

 
  923
79

[한국성지답사_K1804] 가슴아픈 민족사가 서려 있는_철원 file

철원은 분단의 아픔과 함께 전쟁의 직격탄을 맞았던 지역이다. 북한군과 연합군이 번갈아 점령하며 싸우던 탓에 번화했던 마을은 사라졌고, 전쟁의 잔해와 남과 북으로 갈라진 아픈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지역으로 변하고 말았...

 
  920
78

[참평안] 신앙인터뷰피플 - “우리 형규를 통해 영광 받으소서” file

지난 5월 18일 모리아성전에서 거행된 2017년도 베리트신학대학원대학교(제5회 온라인과정) 졸업식에서 유독 많은 응원과 축복을 받은 졸업생이 있었다. 바로 성경학 학사과정을 졸업한 김형규 성도다. 올해 베리트신학대학원대학교(이하 베리트신학교)...

 
  914
77

[한국성지답사_K1905] 개항의 바람과 함께 선교사들을 맞이하다, 인천(1) file

역사적 격동의 시기였던 1880년대, 쇄국 정책이 막을 내리며 시작된 개항과 동시에 그 격동의 소용돌이에 중심지가 있었다면 바로 인천이었을 것이다. 최초의 철도, 최초의 전화국, 최초의 근대식 우체국 등 인천에서 최초로 ...

 
  909
76

[참평안] 신앙인터뷰피플 - 부부 무용가의 신앙 고백 file

한국무용가 김재승, 장윤나 부부. 남편 김재승은 2011년 한국공연예술센터 차세대 안무가로 선정됐고 ‘마홀라 컴퍼니’의 대표로 한국무용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Mnet의 인기 TV 프로그램 ‘댄싱9’에 출연한 뒤 한국무용을 잘 모르던 ...

 
  893
75

[참평안] 평안인터뷰 - 대제사장의 옷자락에 빛나는 금방울 file

2008년 4월 6일 주일 2부예배. 설교 제목은 “주 안에서 참 부부와 행복한 가정”이다. “가정은 작은 천국이고 부부간에는 작은 비밀조차 없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 남편은 그리스도, 아내는 교회와 성도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이 새...

 
  883
74

[참평안] 신앙인터뷰피플_성경 구속사 세미나에서 만난 2045명의 숨은 이야기 file

“40명 모셔왔지만 제가 한 일이 아닙니다” 변윤영 권사 (26대교구) 지난 2000년 말씀에 매료돼 평강제일교회 성도가 된 뒤 이미 28명의 새신자를 전도한 변윤영 권사. 이번 세미나에 변윤영 권사가 데리고 ...

 
  877
73

[참평안_인터뷰] 류선(Ryu Sun) 주한미군 중령의 신앙과 삶 file

나는 박 아브라함 목사님이 뿌리신 씨앗의 열매일 뿐입니다. 류선 주한미군 중령의 신앙과 삶 최근 조선일보와 국방일보 등 국내 언론들과 미 육군 홈페이지에 한 미군 중령의 스토리가 잇따라 대대적으로 소개됐다. 한국계 주한미군인 류선(Ryu Sun) 중령이다...

 
  851
72

[참평안] 신앙인터뷰피플 - 주한미군 부부 나다니엘 댐스, 애나 고의 신앙 스토리 file

평강제일교회 주일 2부 예배가 드려지는 모리아 성전에서는 늘 경건하게 예배를 드리고 있는 젊은 미군장교 부부를 볼 수 있습니다. 남편 나다니엘 댐스(Nathaniel (Nate) Dams)와 부인인 한국계 애나 고(AnnaKo), 서울 용산에서 근무하는 부부...

 
  851
71

[특별기획] 신약 성지 답사 ②_1 바울의 발자취 따라 그리스 · 로마를 가다 file

특별기획 신약 성지 답사②_1 바울의 발자취 따라 그리스·로마를 가다 홍봉준 목사 사모스 섬을 출발하여 네 시간 가까이 배를 타고 석양이 뉘엿뉘엿 넘어가려는 시간에 도착한 밧모섬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푸른 바다와 파란 하늘, ...

 
  833
PYUNGKANG NEWS
교회일정표
2024 . 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찬양 HYMNS OF PRAISE
영상 PYUNGKANG MOVIE
152-896 서울시 구로구 오류로 8라길 50 평강제일교회 TEL.02.2625.1441
Copyright ⓒ2001-2015 pyungkang.com. All rights reserved. Pyungkang Cheil Presbyterian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