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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로 인해 마음이 상했을 평강의 모든 가족들에게 용서를 빕니다.” 직설적인 성격으로 빚어졌던 그간의 일들을 먼저 돌아본 이상헌 장로. 참평안지의 ‘초대석’ 요청을 받고 하나님과 상관없던 사람이 말씀을 받은 부인을 만나 교회에 발을 들여놓게 됐지만 뒤돌아 보고 또 뒤돌아 봐도 부끄러운 것 투성이었다고 한다. 믿음이 없었던 시절도 그랬고, 예수님을 믿겠다고 부인과 결혼한 후 안하무인으로 세상과 벗했던 것도 그렇고, 직설적인 성격 때문에 교회 안에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대화가 부족했던 모습도 그랬다. 하지만, 이렇게 돌아보게 해 주신 것 또한 하나님의 은혜이니 감사드리며 또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결혼조건, 예수!
 “중매로 아내를 만나게 됐는데, 결혼 조건이 바로 예수님을 믿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결혼은 하고 싶은데, 그거 못한다고 할 수 있나요. 그래서 ‘알겠다’고 대답했죠.” 그렇게 결혼해서 성악을 전공하는 큰 딸 은명이와 은진(고3)이, 그리고 은평이를 하나님이 주셨는데 이것이 순전히 하나님의 100% 조건 없는 선물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한다. 예수의 예자도 몰랐지만 교회의 종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차분해 지고, 빨간 십자가를 보면 이유 없이 적의감을 품는 사람들과 달리 교회에 대해서는 막연하게 좋은 감정은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까짓거 교회 다니는 게 그리 어려울 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말과 생각대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면 ‘험난’하다는 말이 나왔을까. 이상헌 장로 역시 마음 먹은 대로 몸이 움직여주질 않았다. “교회 다니면서도 거짓말 많이 했습니다. 그건 믿음이 없었기 때문이었죠. 교회 간다고 하면서도 안가기 일쑤였고, 그것 때문에 아내와 많이 다투기도 했습니다.” 이상헌 장로는 자신이 했던 사업실패의 원인을 바로 여기에서 찾는다. 교회에 간다고 했지만 예배는 드릴 생각이 없었고, 신앙생활을 한다고는 했지만 십일조와 감사 헌금을 드리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술과 담배라는 절친한 세상 벗을 떠나보내지 못했으니 잘 됐을 리가 없다는 것이다. 20대 초부터 담배를 물기 시작해서 햇수로 치면 30년을 폈고 술 역시 남들에게 질 수 없는 근성(?) 때문에 끊지 못했다. 이상헌 장로의 나이 올해 56세. 33세 때 등록했는데 30년을 폈다면 신앙생활을 시작함과 동시에 담배를 끊지 않았다는 말일까? “물론 교회 안에서만 담배를 피지 않았죠. 아마 알게 모르게 아는 사람들은 다 알면서 속으로 한심하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교회 생활은 시작했지만 신앙생활은 함께 시작하지 못했던 이상헌 장로. 교회에 다니면서도 사업상 핑계를 대거나 반가운 친구를 만난다는 이유로 담배와 술을 멀리하지 않았으니 30평생 몸 구석구석에 배인 니코틴 냄새와 알코올 성분을 하루아침에 거둬내기는 어려웠을 것. 하지만 그래서 그런지 돈 벌 기회도 많았지만 모두 놓쳐버렸다고 한다. 남들은 새벽예배 드리기 위해 집을 나서는데 새벽에 술 먹고 집에 들어가다가 마주치는 민망한 일도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런 그를 하나님은 다르게 바라보고 계셨나보다. “담배와 술, 끊으려고 했지만 힘들었습니다. 환경이 끊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어느날 느닷없이 ‘성도로써 그만 펴야겠다. 술도 그만 마셔야겠다’는 생각이 퍼뜩 드는 겁니다.” 그 후로 그는 술도 한 방울 입에 대지 않았다. 담배도 물론이다. 그리고 아이들의 눈동자를 들여다보면서 교육적으로도 좋지 않는 행보 보다는 교회로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철든 생각을 하게 됐다. 이후로 하나님께 아이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 한 것은 물론이다.
 
자신의 일을 기억하다
이상헌 장로의 부모님은 모두 이북출신이다. 그래서 이남에 친척이라곤 외삼촌 한 분. 사고무친으로 외롭게 자랄 수 밖에 없다보니 힘들게 자랐고, 게다가 다혈질인 성격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부딪치기도 많이 부딪쳤다. 특히 다른 사람의 잘못을 지적하는데 인색(?)하지 않았고 장로가 된 후에도 입바른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세례요한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세례요한의 사명은 예수님의 앞길을 예비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저것 둘러보면서 다 참견하는 게 아니었죠. 하지만 자신의 일을 망각했던 그는 결국 헤롯왕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습니까. 각 사람마다 주어진 직분과 맡은 일이 있는 것인데, 성도간에 거룩한 척 하면서 다른 사람의 티만 찍어내기 바빴던 것이죠.” 그러면서 주신 말씀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즉 진짜 전도가 뭔지 생각하게 된 것이다. “예수, 믿으세요.”라고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말은 하지 않더라도 교회생활이 아닌 신앙생활을 하는 자신의 달라진 모습을 보일 때 안타까운 심정으로 기도하는 친구가 교회로 발걸음을 옮길 것이고, 믿지 않는 지인(知人)들이 말씀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알게 됐다. 특히나 신앙이 없는 사람들 앞에서 더더욱 입 조심, 행동 조심을 해야겠다는 것을 깨달았다. 세례 요한이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면 그의 목이 그렇게 허망하게 달아나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이상헌 장로는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꼭 꿈속의 길을 걸었던 것 같다. 작년에는 여주평강제일교회 공사를 위해 40번 이상 남선교회 봉사에 참여했다. 무더운 여름 힘이 들어 슬쩍 빠지고 싶은 때도 있었지만 자신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한 다짐 때문에 쉬지 않았고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하고 돌아올 때면 오히려 단비를 맞듯 개운함을 느꼈다. “우리가 계속 하나님의 일을 한다면 사단 마귀가 들어 올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계속 그분의 일을 하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모르는 척 하고 하지 않는거죠. 해야할 일을 안 하는 것, 마치 하나님의 일인 양 포장하고 다른 일을 하는 것, 이런 모습은 어쩌면 사단 마귀가 우리에게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단 마귀에게 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이상헌 장로는 돈암동에서 20년 째 공인중개사를 운영하고 있다. 건성으로 교회만 왔다갔다 했을 때 ‘성도’라는 호칭을 붙여준 것을 지금도 황송해 하는 이상헌 장로. 이제는 말씀에 취해서 가족과 함께 그 길을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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