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10
K1905_인천(1)_01.jpg


K1905_인천(1)_02.jpg





역사적 격동의 시기였던 1880년대, 쇄국 정책이 막을 내리며 시작된 개항과 동시에 그 격동의 소용돌이에 중심지가 있었다면 바로 인천이었을 것이다.

 

최초의 철도, 최초의 전화국, 최초의 근대식 우체국 등 인천에서 최초로 시작된 서양식 문물에 대한 자료들은 너무나도 많지만, 그 중에서도 인천을 통해 들어왔던 선교사를 통하여 소개된 복음의 발자취를 되짚어보고자 한다.

 


 


K1905_인천(1)_03.jpg



사실 아펜젤러 선교사 부부와 언더우드 선교사는 각각 다른 나라로 선교 활동을 희망하고 있었다. 아펜젤러는 일본 선교를, 언더우드는 인도 선교를 희망하고 있었으나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에서 한국으로 가는 배에 함께 동행하게 된다.

 

1885년의 부활주일 아침, 제물포항 (현재의 인천항) 에 도착한 아펜젤러 선교사는 다음과 같은 기도를 드렸다고 한다.

오늘 사망의 빗장을 부수시고 부활하신 주님께 간구하오니 어두움 속에서 억압을 받고 있는 이 한국 백성에게 밝은 빛과 자유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K1905_인천(1)_04.jpg


  

이렇게 그들이 첫 발을 내딛은 지 100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여, 인천기독교 연합회에서 한국 기독교 100주년 기념탑을 건립하였다.

 

탑의 전체적인 모양은 전통적인 종의 형태를 띄고 있는데, 성부, 성자, 성령을 뜻하는 세 개의 탑신은 한 점에서 만나 하늘을 향하고 있다. 이것은 삼위가 일체이듯 한국 교회가 하나로 뭉쳐 신앙이 하나님께로 승화됨을 의미함과 동시에 하나님의 뜻이 온 누리에 두루 전파될 것을 비는 염원을 담고 있다.


 

K1905_인천(1)_05.jpg



 



K1905_인천(1)_06.jpg



한국 선교 100주년 기념탑에서 조금 걸어가면 대불호텔 전시관이 자리하고 있다. 대불호텔은 한국 최초의 서양식 호텔로 잘 알려져 있지만 당시 언더우드 선교사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머물렀던 호텔이기도 하다. 그들은 대불호텔에 여장을 풀고 한국 선교의 첫 발을 준비했다



K1905_인천(1)_07.jpg



 

희망찬 비전으로 순탄할 것만 같았던 한국 선교는 그러나 험난한 여정에 부딪히고 말았다. 교육적 목적으로는 활동이 가능했지만 선교 활동은 불가하다는 답변을 듣게 된 것이다.

 

미혼이었던 언더우드 선교사는 서울 입성을 강행, 알렌 선교사와 함께 지내며 제중원에서 의료와 교육을 통한 선교를 시작했다. 그러나 당시 아내의 임신과 무리한 선교 강행에 대한 고민이 있었던 아펜젤러 선교사는 일본으로 다시 건너가 한국 선교에 대해 더욱 철저한 준비를 하게 된다.




K1905_인천(1)_08.jpg



 

역사적으로 대불호텔은 전성기를 지나 중국집, 월세방 등으로 이용되다 허물어져 공터로 남게 된다. 그러나 2011년 소유주가 신축 공사를 진행하다 지하에서 유구가 발견되며 공사가 중단되었고, 인천시에서 대불호텔 터를 복원하면서 전시관으로 개방하여 당시 선교사들이 어떤 곳에 머물렀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1층 바닥은 유리로 만들어져 당시 대불호텔의 터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K1905_인천(1)_09.jpg



  

이후 언더우드는 제중원을 통한 의료선교, 교육선교를 펼치며 연희 전문학교를 세우게 되고, 아펜젤러도 다시 돌아와 인천에서 내리교회를 세우게 된다. (다음에서 계속)

 


◎ 장소안내 ◎


▶ 한국 기독교 100주년 기념탑

   주       소 : 인천광역시 중구 항동1가 5-2

   홈페이지 : http://old.100thcouncil.com/mnu02/mnu02_05_01.html

                     http://www.100thcouncil.com/html/sub5_5.html 


▶ 대불호텔 전시관

   주       소 : 인천광역시 중구 중앙동1가 24-1

   홈페이지 : https://www.chf.or.kr/ (한국문화재재단)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추천 수sort 조회 수
70

[참평안] 신앙인터뷰피플 -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 전대두 장로 file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나온 모세. 자식이 많으면 바람 잘 날 없다고, 문제를 해결받기 위해 하루고 이틀이고 줄을 서서 모세의 한 마디를 듣기 위해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 어서 하나님이 약속해 주신 가나안으로 들어...

 
  399
69

[참평안] 미니인터뷰 - 전 성도의 박수 받은 특별한 칠순 잔치 file

“오늘 특별한 새 가족들이 오셔서 담임목사님이 직접 나와서 소개해 주시겠습니다.” 지난 4월 2일 주일 2부 예배 때 사회자 목사님의 말에, 성도들은 유명 인사가 방문했나 하는 생각을 했다. 연예인? 정치인? 다른 교회 유명한 목사님? 이런 추측이 스쳐가는...

 
  922
68

[참평안] 미니인터뷰 - 성경 암송 어린이들, 지금은? file

1996년 9살이었던 백은석 성도는 유년주일학교 시절에 활동을 잘 안 했던 아이였으나 성경 암송 이후 신앙생활이 바뀌었다. “당시 율동부 김용선 선생님께서 전화하셔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자고 하...

 
  973
67

[참평안] 신앙인터뷰피플 - “교회생활이 아니라 신앙생활 제대로 해야죠” 이상헌 장로 file

“우선 저로 인해 마음이 상했을 평강의 모든 가족들에게 용서를 빕니다.” 직설적인 성격으로 빚어졌던 그간의 일들을 먼저 돌아본 이상헌 장로. 참평안지의 ‘초대석’ 요청을 받고 하나님과 상관없던 사람이 말씀을 받은 부인을 만나 교회에 발을 들여놓게...

 
  505
66

[참평안] 성경 인물 탐구 - 나봇 "내 포도원을 누구에게 빼앗기랴!" file

지금 우리 대성(大聲)의 성도(편집자 주: 대성교회는 평강제일교회의 옛 이름)들은 조상 전래의 유업과 율법을 사수하기 위해 피 흘리기까지 대항한 한 성도를 만나보려고 방금 왕상 21장에 도착하였습니다. 나봇, 그 이름의 뜻은 열매입니다. 나봇은 “네 ...

 
  1402
65

[참평안] 미니인터뷰 - 구속사를 전하는 부부 file

이대영 집사(71세)와 김윤자 권사(65세) 부부의 손을 거쳐 지금까지 전달된 구속사 시리즈 책은 3,000권이 넘는다. 작년에만도 구속사운동센터와 29대교구 식구들, 그리고 구속사 시리즈 나누기에 동참한 여러 교구의 지원을 받아 구속사 시리즈 1,200권과 근...

 
  703
64

[참평안] 신앙인터뷰피플 - “강의마다 감동과 충격... 자녀를 평강제일교회로 ‘성경유학’보내기도” : 목회자를 위한 구속사 아카데미 file

평강제일교회 ‘목회자 구속사 아카데미’는 교단을 초월해 목회자를 대상으로 구속사를 강의하는 상설 과정이다. 2016년 시작돼 매주 목요일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200여 명이 넘는 목회자가 아카데미를 수료했다. 지난 10월 26일 제3기 수료식 현...

 
  1147
63

[참평안] 미니인터뷰_92세 김계남 권사의 러브 스토리 file

‘변화’를 바라보며 사신다는 김계남 권사. 92세. 어떤 분일까 연락했는데 본인이 직접 전화를 받으셨다. 아주 힘 있는 목소리로 자신은 「참평안」지에 나올 만한 사람이 못 된다며 인터뷰를 고사하셨다. 빙판에 크게 넘어지신 후 교회에 못 나온 지...

 
  2159
62

[참평안] 인터뷰_2017년 승리의 한 해를 보낸 성도들 file

2017년 승리의 한 해를 보낸 성도들 시각장애인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배운 진정한 승리 구명일 성도 / 샤론찬양선교단 구명일 성도는 지난해 12월 시각장애인 정기연주회에서 타악기 앙상블을 처음으로 공연했다. 올해로 4년째 인천의 혜광학교...

 
  1835
61

[참평안] 인터뷰_전국 방방곡곡 ‘성경 구속사 세미나’ 참관해보니 file

전국 방방곡곡 ‘성경 구속사 세미나’ 참관해보니 김원호 장로회장 인터뷰 “지방 세미나에 참여해서 외부 목사님들을 만나보면 구속사 시리즈를 접하신 분들과 처음 참석하신 분들의 모습이 달라요. 구속사 책을 먼저 접하신 분들은 이미 너무나 ...

 
  996
60

[인터뷰] 구속사 시리즈 제10권 서평 쓴 ‘대한민국 최고의 성경 번역가’ 민영진 박사 file

“이 한 권만으로 구약이 완벽히 정리된다. 더 바랄 것이 없다” 구속사 시리즈 제10권 서평 쓴 ‘대한민국 최고의 성경 번역가’ 민영진 박사 민영진 박사 민영진 박사는 교계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성...

 
  1332
59

[평강뉴스] 2,300명 동시 등록 기독사관학교 열풍 file

2,300명 동시 등록 기독사관학교 열풍 “유구한 역사에 세계 최초로 기독 사관학교를 우리 평강제일교회에 허락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십자가 군병의 총사령관 아닙니까. 여러분들은 사병이 아닌 간부, 장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력이 병사보다도 ...

 
  1518
58

[평강뉴스] 휘선 기념사업 어디까지 왔나 file

휘선 기념사업 어디까지 왔나 ‘구속사 시리즈’를 저술한 세계적인 신학자이자 국내외 300여 교회를 세운 위대한 목회자인 휘선(暉宣) 박윤식 목사가 2014년 12월 17일 천국에 입성한 지 3년이 흘렀다. 천국 입성 1년 2개월 후인 지난 2016년 2월 <휘선기념사업...

 
  1337
57

[한국성지답사_K1801]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 file

한국에서 나고 자란 우리에게 기독교는 ‘외국에서 들어온’ 종교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래서 국내에도 ‘기독교 성지’가 있다고 하면 놀라기도 하고, 멀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짧은 역사를 가진 한국 기독교에도 대한민국 구석구석 많...

 
  1939
56

[한국성지답사_K1802] 마량진 성경전래지 기념공원 / 기념관 file

모든 역사에는 ‘시작’ 이 존재한다. 기독교 국가 중에서 선교사 파송 2위라는 놀라운 부흥이 일어난 한국에도 성경이 처음 전해진 곳이 존재한다. 이번에는 한국 기독교사의 출발점인 서천의 마량진으로 떠나 본다. ...

 
  1024
55

[한국성지답사_K1803] 고대도_한국 최초 개신교 선교지 file

대천항에서 배를 타고 다른 섬들을 돌다 마지막 섬에 도착한다. 섬 중에 산이 절반 이상이다. 수백년 된 푸른 소나무들이 숲을 이루어 해변까지 내려오고, 그 아래로 아기자기한 집들이 모여 마을을 이룬 곳, 바로 태안 해안국...

 
  1271
54

[한국성지답사_K1804] 가슴아픈 민족사가 서려 있는_철원 file

철원은 분단의 아픔과 함께 전쟁의 직격탄을 맞았던 지역이다. 북한군과 연합군이 번갈아 점령하며 싸우던 탓에 번화했던 마을은 사라졌고, 전쟁의 잔해와 남과 북으로 갈라진 아픈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지역으로 변하고 말았...

 
  919
53

[한국성지답사_K1901] 조선 땅의 중심에서 의료 선교를 외치다_제중원(광혜원) file

제중원은 조선 말기 정부에 의해 세워진 최초의 서양식 의료 시설이다. 기독교의 역사에서 제중원을 언급하게 되는 이유는 당시 조선의 상황으로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17세기경 조선에 들어온 가톨릭은 이후 18세기경에 제사 금지령을 내...

 
  1247
52

[한국성지답사_K1902] 역사의 아픔과 아름다움을 간직한 우리나라 최대의 섬, 제주도 (1) file

답답한 일상에 지친 우리가 ‘힐링’을 찾아 떠날 때, 먼저 생각나는 장소 제주도. 어느 노래 가사에도 있듯이 모든 걸 훌훌 버리고 떠나고만 싶은 제주도이지만 그 곳에 따로 순례길이 있을 정도로 기독교 성지가 많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

 
  794
51

[한국성지답사_K1903] 역사의 아픔과 아름다움을 간직한 우리나라 최대의 섬, 제주도 (2) file

혼란한 시절 태어나 방황하던 평양의 한 젊은이가 있었다. 서양에서 온 선교사의 집에 돌을 던지고, 전도활동을 방해했던 청년은 예수님을 만나면서 회개하고 세례를 받았다. 사도 바울의 회심을 자신과 비슷하다고 생각하...

 
  733
PYUNGKANG NEWS
교회일정표
2024 . 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찬양 HYMNS OF PRAISE
영상 PYUNGKANG MOVIE
152-896 서울시 구로구 오류로 8라길 50 평강제일교회 TEL.02.2625.1441
Copyright ⓒ2001-2015 pyungkang.com. All rights reserved. Pyungkang Cheil Presbyterian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