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10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광야에 나갔더냐?
- 특별새벽기도를 드리며

평강제일교회의 설립자이자 구속사 시리즈 저자인 박윤식 원로목사님을 위한 특별새벽기도회가 진행됐다. 많은 성도들이 자기 자신과의 싸움 같다고 한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물으신다.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광야에 나갔더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부드러운 옷 입은 사람이냐? 아니면 선지자냐?” (누가복음 7장 24절~26절). 

우리는 무엇을 보려고 광야교회, 새벽기도의 자리로 나아가고 있을까. 기도의 장소에는 강한 바람도, 지진도, 타는 불도 보이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여기 세미한 소리가 들린다. 지금 우리가 무엇을 기도해야 하고,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알려주시는 소리. 특별새벽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세미한 소리를 들은 성도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jLfILrAVljIovXAYwZKqb.jpg


이상환 장로

평강제일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한지 33년. 아내는 다른 교회에 다닌다. 새벽기도를 가는 그에게 아내는 어려울 것이라 말한다. 그는 흔들리지 않는다. 그동안 많은 환란을 겪었지만 그에게 말씀은 늘 한결같았고, 박윤식 원로목사는 늘 말씀대로 실천하는 한결같은 목자였다. 영적 전투를 많이 겪은 그의 심령에는 말씀이 장전되어 있었다. 이제 환난이 오면 중국집에서 손님 받듯이 “어서 옵쇼.” 하라는 말씀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한다. 날선 말씀으로 무장한 신앙의 노병에게 물었다. 지금은 어떤 시기인가.

"우리가 말씀은 각자 충만하나 기도가 부족하여 기도를 쌓으라 하시는 것 같습니다. 눈앞에 여리고 성이 있습니다.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다 포기했지요. 그러나 여호수아도 말없이 6일 동안 돌았습니다. 사람의 말에 흔들리는 것은 말씀으로 자신을 건축하지 못해서입니다. 조용히 말씀에만 귀를 기울여야 하는 때입니다. 늘 자기를 낮춰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세밀한 소리를 못 들어요. 시냇물이 항상 위에서 밑으로 흐르는 것처럼 겸손하지 않으면 흐르지 못 해요. 세상 지식이 많고 잘 나간다고 생각하면 말씀이 들리지 않아요. 법궤를 앞세우고 겸손히 앞에 나가서 요단강에서 버티고 서야 합니다. 말씀의 터에서 견고히 자기의 소임을 다하며 때가 찬 경륜을 이루실 때까지 말없이 견뎌야 합니다. 기도를 언제까지 해야 하는가. 우리의 기도가 99.9% 여도 딱 시간이 안차면 그때까지는 기다려야 하지요. 여호수아 6장을 보세요. 여리고성 앞에서 제 7일째가 되어서, 외치라 할 때에 무너졌습니다. 그전까지 무너질 조짐이 없었잖아요. 기도의 분량이 차는 그날까지 법궤를 앞세우고 조용히 자기 자리를 지켜야겠습니다."

IPvwhxWAPzvB4Uj3.jpg


김정옥 집사 28대교구 가락지구 구역장

집이 송파구 문정동. 1차 기도회부터 지금까지 새벽예배에 나오고 있다. 차가 없어서 집에서 15분 걸리는 가락시장까지 걷고, 거기서 택시를 타고 잠실종합운동장에 내려 구역 성도의 차를 얻어 타고 교회로 온다. 힘든 길이지만 1차 기도회 때는 무조건 원로목사님만 낫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2차 기도회 때는 한파가 찾아왔다. 15분을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추위가운데 걸었다. 걸으면서 각오가 새로워졌다. 확실한 것도 생겼다. 수고스럽고 춥지만 불쌍히 봐달라고 걷는 동안 간절한 기도가 나왔다. 지금이 위기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녀는 회복의 기간이라 믿는다.

"회개할 기회를 받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위에서 제각기 하는 말들을 귀담아 듣지 않습니다. 각자의 믿음을 재어보는 기간이 아닐까요. 새벽기도를 통해서 그동안의 신앙생활을 돌아보게 되더군요. 때론 기도가 안 나와서 머리를 쥐어뜯고 싶을 정도로 괴롭기도 했습니다. 다 비우려고 합니다. 조급한 것도 죄니까요. 이제는 끝까지 넉넉하게 이기리라는 믿음으로 나아갑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예배에 빠지지 않아야겠어요. 교회에서 시키는 대로 직분 감당하고 자기 자리를 지켜야겠어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각자 팔, 다리 필요한 지체라고 하셨잖아요. 반드시 승리할 거예요."

Cn5ULgNGTBUhS4VIEEUADqg.jpg


김영희 장로 /미국 올랜도 교회

1950년생. 30대 후반부터 평강제일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다 2000년 미국으로 갔다. 지난 9월 입국하여 본 교회 신앙생활을 다시 체험하고 이번 달 다시 미국으로 간다. 그는 병을 치료하러 왔는데, 신앙도 재점검하고 고치는 시간이 되었다고 한다. 그가 지켜본 지난 4개월의 깨달음과 은혜를 전한다.

"여기 와서 느낀 것은 교회가 어려움에 봉착해도 목숨을 바쳐 충성하면 2배 부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장로회 모임에 참석하면서 장로님들이 열심히 기도하고 흔들림이 없는 것을 보았습니다. 연세 많은 분들이나 젊은 분들이나 어떠한 명령이 떨어져도 그대로 실행하려는 믿음들이 있어요. 저를 되돌아보니 너무나 부족했고 어리광부렸지요. 지금은 말씀하신 대로 반시 동안 고요한 때고 성도들이 말씀으로 무장해야 할 시기입니다. 언젠가는 이보다 더 큰 시련이 닥쳐올 텐데 우리가 준비를 해야지요. 서로 믿음으로 밀어주고 당겨주면 한 사람도 잃어버리지 않는데 하셨으니, 우리도 사랑과 인내와 기다림으로 한 사람도 놓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평강의 성도들이 오늘도 광야로 나간다. 구속사의 말씀 앞에 서기위해. 
기다림의 시간, 기도의 시간, 회복의 시간이다.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나갔더냐 선지자냐 옳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선지자보다도 나은 자니라. 기록된바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앞에서 네 길을 예비하리라 한 것이 이 사람에 대한 말씀이라 (요한복음 7장 23절~27절)


글_강명선 기자
(출처: 참평안 http://www.champyungan.co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추천 수sort 조회 수
50

[한국성지답사_K1904] 역사의 아픔과 아름다움을 간직한 우리나라 최대의 섬, 제주도 (3) file

이국적 풍경이 주를 이룬 제주도이지만 특별히 눈에 띄는 작은 건물이 있다. 모든 것이 작고, 적지만 엄연한 예배당이 있어 나그네가 기도하고 또 쉴 수 있는 곳이 바로 순례자의 교회이다. 순례자의 교회...

 
  773
49

[한국성지답사_K1905] 개항의 바람과 함께 선교사들을 맞이하다, 인천(1) file

역사적 격동의 시기였던 1880년대, 쇄국 정책이 막을 내리며 시작된 개항과 동시에 그 격동의 소용돌이에 중심지가 있었다면 바로 인천이었을 것이다. 최초의 철도, 최초의 전화국, 최초의 근대식 우체국 등 인천에서 최초로 ...

 
  909
48

[한국성지답사_K1906] 개항의 바람과 함께 선교사들을 맞이하다, 인천(2) file

감리교 최초의 교회이자 ‘한국의 어머니교회’라는 명칭으로도 불리고 있는 인천 내리교회는 한국의 근현대사와 그 역사를 함께하고 있다. 아펜젤러의 선교 활동으로 세워진 교회이자 3.1운동...

 
  1077
47

[한국성지답사_K12001] 주님의 사랑으로 열매 맺은, 백령도 중화동 교회 file

백령도는 남한의 가장 서쪽, 그리고 북쪽에 위치한 섬이다. 역사적으로는 남북 분단 이전까지 황해도에 소속되어 있던 섬으로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섬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백령도에서 주님의 사랑으로 열매 맺은 교회가 있다는 것은 우...

 
  2382
46

[참평안] 구속사에 기록된 역대 하계대성회 file

구속사에 기록된 역대 하계대성회 평강제일교회 하계대성회의 역사는 1985년부터다. 그 이전에도 청평에서 열린 전도집회, 성화산 수양관(서울 강남구 원지동 소재)에서 열린 기관별 하계수련회, 장안산과 지리산에서 열렸던 구국(救國) 기도회, 가나안농군학...

 
  650
45

[참평안_커버스토리] 여호와이레의 구속사 file

[참평안_커버스토리] 여호와이레의 구속사 1985년 5월 29일 첫발을 내딛고, 창세기 22:1-14 말씀으로 ‘여호와이레’라는 이름을 가진 뒤 오색 수양관은 성도들의 거룩한 신앙 훈련의 장소였다. 하계수련회 때면 요한계시록과 다니엘서 속 종말적 예언의 말씀이 ...

 
  453
44

[참평안_인터뷰] 2020년, 어떤 열매를 맺었나 – 내 인생에 이보다 좋은 것은 찾지 못했습니다(강보라 집사) file

2020년, 어떤 열매를 맺었나 내 인생에 이보다 좋은 것은 찾지 못했습니다 강보라 집사 저는 불교에 심취했던 불도였습니다. 4천만 원을 헌금해 사찰 대웅전 앞 계단을 대리석으로 깐 적도 있어요. 교회 다니는 사람들을 안 좋아했었죠. 말이 너무 많고 행함...

 
  403
43

[참평안_에세이] 2020년, 어떤 열매를 맺었나 – 청년 목자(牧者)의 추수감사 (이승환 – 청년 2부 그루터기 선교회) file

2020년, 어떤 열매를 맺었나 청년 목자(牧者)의 추수감사 이승환(청년 2부 그루터기 선교회) 평택에서 목장을 하시는 부모님의 대를 이어 목장을 운영한지 2년이 되었습니다. 매일 아침저녁 착유(젖을 짜는 일)를 해서 우유 납품을 하고, 소의 출산과 송아지...

 
  383
42

[참평안_인터뷰] “나와 같이 일하자” 그 한 마디에… – ‘42년 목회 은퇴’ 안갈렙 목사 file

“나와 같이 일하자” 그 한 마디에… ‘42년 목회 은퇴’ 안갈렙 목사 1978년 우리 교회로의 첫걸음 이후 서울(1980년~)을 시작으로 대전(1984년~), 미국 뉴욕(1990년~), 미국 산호세(새너제이)(1998년), 캐나다 토론토(1999년~), 미국 워싱턴DC(2003년~)를 거...

 
  428
41

[참평안_뉴스] 미국 저명 신학자 워렌 게이지 박사, 베리트신학교 학장 취임 file

미국 저명 신학자 워렌 게이지 박사, 베리트신학교 학장 취임 미국 보수 신학계의 저명 신학자인 워렌 게이지 박사(Dr.Warren A.Gage)가 미국 베리트 신학교(Berit Theological Seminary and Graduate School) 학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리폼드 신학대, 웨스...

 
  372
40

[참평안_커버스토리] 휘선 설교집 제3권 ‘큰 기쁨의 좋은 소식 성탄’ 발간 file

화려한 성탄 전야의 축제가 마무리될 때쯤이면 항상 ‘광고’라는 이름으로 다시금 설교를 40-50분씩 하시던 휘선 박윤식 목사를 기억한다. 인자한 웃음으로 “사람 많은데 밖에 나가 놀면 뭐하냐”며 밤늦은 시간까지 한 말씀이라도 더 전해주시고자 했던 ...

 
  347
39

[참평안_커버스토리] 구속사 현장을 가다 – 미국 베리트신학대학원대학교 file

구속사 현장을 가다 미국 베리트신학대학원대학교 미국 남부 조지아(Georgia)주의 항구도시 서바나(Savannah). 영국 식민지 시절부터 번창한 유서 깊은 도시다. 그 유명한 존 웨슬리(John Wesley)가 18세기에 복음의 씨앗을 뿌린 곳이기도 하다. 이 도시의 ...

 
  605
38

[참평안_인터뷰] 코로나 시대 신앙생활 file

코로나 시대 신앙생활 코로나 시대의 신앙생활,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허락하시는 은혜를 만나게 됩니다. 병상에서 깨닫게 된 게으름도 은혜입니다. ‘성도 없는 예배’를 돕는 교역자, 찬양 인도자들의 고충도 그렇습니다. 대학 1학년 내내 헵시바 생활을 제...

 
  461
37

[참평안_인터뷰] 여러분의 복된 사역에 동참하게 해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_브루스 월키 박사 file

여러분의 복된 사역에 동참하게 해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세계 최고의 신학자 브루스 월키 박사 ‘참평안’은 구속사 시리즈 영문판 제6권 출간을 계기로, 추천사를 실은 세계 기독교계의 석학 브루스 월키 박사와 특별 인터뷰를 했다. ‘현존 세계 최고(最高)...

 
  303
36

[참평안_인터뷰] 휘선暉宣을 기념하는 사람들(1) file

휘선暉宣을 기념하는 사람들 올해는 교회 설립자이자 구속사 시리즈 저자인 휘선 박윤식 목사의 천국 입성 7주년이 되는 해이다. ‘참평안’은 자신의 삶으로 휘선을 기념하는 박윤식 목사님의 제자들을 소개한다. 김순일 권사 #93세 #2007년부터 시작해 구속...

 
  345
35

[참평안_커버스토리] 휘선기념관을 꿈꾸다

휘선기념관을 꿈꾸다 하나님은 구속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기념물을 남기셨다. 하나님이 베푸신 기적을 쉽게 잊어버리는 우리를 위한 실물 교육이 바로 기념물이다. 평강제일교회는 지금 새로운 기념물을 건립하는 복된 순간을 맞고 있다. ‘오직 예수’, ‘오...

 
  368
34

[참평안_인터뷰] 휘선暉宣을 기념하는 사람들(2) file

휘선暉宣을 기념하는 사람들 올해는 교회 설립자이자 구속사 시리즈 저자인 휘선 박윤식 목사의 천국 입성 7주년이다. ‘참평안’은 자신의 삶으로 휘선을 기념하는 박윤식 목사님의 제자들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서문갑건 장로 #신앙전수 #말씀 테이프 3,000개 ...

 
  391
33

[참평안_인터뷰] 휘선暉宣을 기념하는 사람들(3) file

휘선暉宣을 기념하는 사람들 2021년은 평강제일교회 설립자이자 구속사 시리즈 저자인 휘선(暉宣) 박윤식 목사의 천국 입성 7주년이다. ‘참평안’은 자신의 삶으로 휘선을 기념하는 박윤식 목사님의 제자들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다니엘처럼 뜻을 정했느...

 
  378
32

[참평안_인터뷰] 뉴욕의 18세들을 만나다 file

뉴욕의 18세들을 만나다 하나님의 구속사 섭리는 국경을 초월해 진행되고 있다. 지구 반대편 미국 뉴욕에 사는 젊은이들은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고 있을까. 이번 가을 미국 명문대 신입생으로 입학할 예정인 뉴욕 늘 푸른 교회 청년 3명을 인터뷰해 고교 생활...

 
  298
31

[참평안_스토리] 오류동 file

오류동 구속사 시리즈를 읽으면 성경의 인명과 지명에 하나님의 신비롭고 오묘한 섭리가 담긴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 교회가 터 잡고 있는 서울 오류동은 어떤 곳일까? 궁금증에서 시작된 취재의 결과는? 오동나무와 버드나무의 동네 오류동의...

 
  457
PYUNGKANG NEWS
교회일정표
2024 . 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찬양 HYMNS OF PRAISE
영상 PYUNGKANG MOVIE
152-896 서울시 구로구 오류로 8라길 50 평강제일교회 TEL.02.2625.1441
Copyright ⓒ2001-2015 pyungkang.com. All rights reserved. Pyungkang Cheil Presbyterian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