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10
구속사를-수놓는-작가_제목.gif

자수 디자이너 정원경



구속사를-수놓는-작가.gif


자수 디자이너 정원경 작가는 평소 이스라엘과 히브리어 등에 관심이 많았다. 2년 전부터 예슈아 비전교회(다비드 리 목사)에 다니면서는 본격적으로 공부했다. 구약을 공부할수록 그리스도가 밝히 드러났다. 우리가 방문했던 전시회는 첫 개인전시회로, 정 작가가 브래드TV의 ‘히브리어로 수놓은 깃발, 유대인을 시기 나게 하다’라는 방송에 출연한 것이 계기가 되어 토라(모세오경)의 내용과 히브리어 원어를 소재로 한 손 자수 작품전을 열었다. 유대인들은 구약에서 모세 오경만을 54개의 토라 포션(단락)으로 나누어서 주 단위로 끊어서 1년을 읽는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은 54개 토라 포션 중 12개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것으로 작가가 토라의 내용과 그와 관련된 히브리어 원어를 수놓았다. 전시회를 주관한 브래드TV는 이스라엘 선교 전문방송이다. 780여 편을 제작해 유튜브를 통해 방송하는 인터넷 방송으로 전 세계 200여 국가에서 하루 평균 3만여 명이 시청하고 있다.



두 번째 만남
“제가 기다리던 분이 바로 이분이셨군요!”

토요일의 우연한 자수 전시회 방문. 그리고 주일에 주신 페르난도 목사님의 구속사 운동에 더욱 힘쓰라는 메시지. 기자는 고민을 하다 그 전시회 마지막 날이던 9월 13일 화요일 아침에 인사동을 향해 떠났다. 구속사 시리즈 1권과 9권 그리고 「참평안」지를 몇 권 챙겼다. 함께 가시는 분이 구속사 화첩을 챙겨오셨다. 오전의 한가한 인사동 골목을 지나 전시회장에 들어갔다. 

작가는 마침 다른 일행과 기도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다른 분이(나중에 알고 보니 작가의 아드님이었다) 우리를 맞아서 작품 설명을 해주는데, 그 소리가 너무 달았다. 이런 구속사적 설명을 낯선 사람의 입에서 들으니 그렇게 기쁠 수가 없어서, 설명을 해주시는 분께 이런 이야기를 당신의 입에서 들으니 너무나 기쁘다고 쑥스럽게 전했다. 의아해 하는 그분에게 우리도 교회에서 구속사를 배운다고 말했더니 그분이 “아~ 그럼 다 아시겠네요.”라고 했다. 

그리고 다시 작가를 만났다. 우리를 기억하고 있었다. 우리가 「구속사 시리즈」를 꺼내 전해드리며 창세기에 나오는 인물들의 이름 속에 구속사적 뜻이 있다고 전하자 그녀는 “맞아요, 그 안에 중요한 의미가 있어요!”라며 먼저 우리에게 히브리어로 셋의 이름을 풀어 주었다. 화첩에서 성막의 분향단을 보다 부삽이 있다고 기뻐하는 작가의 모습은 우리에게 놀라움이었다. 보여 드리는 책마다 기뻐하며 책을 넘겨보고 있던 작가에게, 저자가 이 구속사 시리즈 책을 12권까지 집필하셨으나 9권까지 출판하시고 소천 하셨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녀는 한동안 말을 잃었다. 

“이 전시회를 열면서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이 전시회를 통해 만나야 할 사람이 있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그분이 누구인지 몰라 오시는 분마다 열심히 작품에 대해 설명을 했어요. 그런데 오늘이 전시회 마지막 날이라 대체 누구신데 아직도 안 오시나 기다렸어요. 그런데 제가 만나야 할 분이 바로 이분이셨군요. 저는 제가 만나야 할 분이 이 세상에 안 계신 분일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어요.” 눈시울이 붉어진 그녀가 책의 저자의 이름을 가리키며 말했다. 생각지도 않았던 작가의 말에 곁에 있던 우리도 함께 눈시울이 붉어졌다. 작가는 다음 뉴욕 전시회를 위해서는 자신에게 부족한 점이 많아서 더 채워야 한다는 것을 알았는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되겠다고 했다. 그렇게 전시회장 입구에서 서로 손을 잡고 책 이야기, 히브리어 이야기를 한참 동안 나누었다. 우리는 작품들을 마저 보려고 2층 전시장에 올라갔다. 

한복으로 만든 에봇과 시편 119편 작품을 보며 「구속사 시리즈」의 저자 박윤식 원로목사님이 주문진 해변교회의 잔디밭에서 한 설교를 떠올리며 계단을 내려왔다. 그때 작가가 다시 우리에게 말했다. “보세요. 이게 징표예요. 제가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니까 전시회를 끝내도 된다고 작품을 포장하는 분을 보내셨잖아요.” 그랬다. 출발하기 전 우리는 “그녀가 리브가처럼 우물가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했다.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의 마음처럼, 구속사 책을 들고 가는 일행의 마음이 그랬다. 아브라함이 보낸 귀한 보물을 들고 가는데도 마음은 떨렸다. 할렐루야! 그러나 모든 것이 예비된 만남이었다. 돌이켜보니 더욱 놀라운 것은, 우리 일행이 전시회장 입구를 넘어가는 순간 할렐루야라는 찬양이 울리고 작가와 사람들이 두 손을 들고 기도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구속사 책을 전달하던 날 평강성서 유물박물관에 대해서 소개했다. 작가는 꼭 와보고 싶다고 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다음날 작가에게 안부 문자를 보냈다. 그녀는 이렇게 회신했다.

“어제 전시를 끝내고 그동안의 피곤함이 한꺼번에 밀려왔는데 우선 구속사의 첫 권과 만나야 하겠기에 지금도 보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신명기 32장 말씀은 토라 포션으로 ‘하아지누’입니다. 즉 귀를 열어 들으라고 하시는 겁니다. ‘땅과 하늘아 들어라.’라고 시작하지요. 창세기 삼일 째 ‘얕바샤라’는 마른 땅이 나오고 물이 모여서 그 마른땅이 ‘아레쯔’, 마음이 되는데 그 땅과 그 물이 땅과 하늘이에요. 우리 내면이지요. 히브리어 성경으로 다시 읽고 있습니다. 구속사의 책을 다 읽으면서 예루살렘 갈 때까지 예슈아의 또 다른 깃발을 만들려고 합니다. 이 모든 구속사를 남겨 주신 목사님의 마음으로 들어가서 그리스도의 깃발을 또 만들겠습니다.”

③에서 계속
Untitled-1.gif▲ 작품명 <쉐미니> (시편 119편의 첫 글자들을 수놓음)

출처 : 참평안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추천 수 조회 수sort
50

[참평안] 평안인터뷰 - “일어나라 함께가자, 나와 함께 일 좀 하자”_ 기정수 장로 file

배우인생 어느덧 40년. 1969년 KBS 탤런트 공채 8기, 1970년 국립극단 5기로 연기생활을 시작했다. 대중들에게는 드라마 <태조 왕건>의 ‘파달’로 뇌리에 남아있고 연극계에서는 <흔적>,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등 메시지 강한 연극에서 무르익은 연기...

 
  648
49

[참평안] 고군분투 교회 정착기 II file

고군분투 교회 정착기 II -- 장원식 (교회 나온 지 7년) 제가 교회에 나오는 이유는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아내가 교회 나와야 결혼 할 수 있다고 해서 연애하던 2008년부터 나왔지요. 어릴 때 띄엄띄엄 교회에 나왔지만 막상 2시간씩 하는 예배에 적응 안됐...

 
  643
48

[참평안] 신앙인터뷰피플 - "말씀 안에서 인생은 흑자뿐이던 걸요" 이율구 장로 file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나온 모세. 자식이 많으면 바람 잘 날 없다고, 문제를 해결받기 위해 하루고 이틀이고 줄을 서서 모세의 한 마디를 듣기 위해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 어서 하나님이 약속해 주신 가나안으로 들어가...

 
  636
47

[참평안] 미니인터뷰 - 제2교육관 건축을 위한 숨은 헌신, 김일웅 · 김재광 장로 file

제2교육관이 완공되기까지 분명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한 누군가의 헌신이 있었을 것이다. 바로 입당감사예배에서 감사패를 받은 김일웅, 김재광 장로의 열정과 헌신은 제2교육관의 초석이 되었을 것이다. 완공까지 수고 많으셨습니다. 가장 어려웠...

 
  620
46

[참평안] 신앙인터뷰피플 -잠자는 성도의 집을 짓는 아론팀 file

성경은 스데반이 순교할 때 그의 죽는 순간을 ‘자니라’(행 7:60)라고 기록하고 있다. 기약이 없는 ‘죽음’과는 달리, ‘잠’은 아침 해가 밝게 떠오를 때 깨게 된다. 캄캄한 세상의 밤이 끝나고 주의 영광스러운 재림의 아침이 밝아올 ...

 
  616
45

[참평안] 평안인터뷰_구속사를 수놓는 작가 자수 디자이너 정원경 ① file

자수 디자이너 정원경 ▲ 작품명 <키 티싸> (성막과 시내산을 표현) 평강제일교회 성도들에게 가장 먼저 알리고 싶었다. 히브리어에 담긴 하나님의 메시지를 손 자수로 수놓은 정원경 작가와 그녀의 작품들을 말이다. 이 세상...

 
  616
44

[참평안_커버스토리] 구속사 현장을 가다 – 미국 베리트신학대학원대학교 file

구속사 현장을 가다 미국 베리트신학대학원대학교 미국 남부 조지아(Georgia)주의 항구도시 서바나(Savannah). 영국 식민지 시절부터 번창한 유서 깊은 도시다. 그 유명한 존 웨슬리(John Wesley)가 18세기에 복음의 씨앗을 뿌린 곳이기도 하다. 이 도시의 ...

 
  603
43

[참평안_인터뷰] 해외 성도들의 연수원 투어 file

해외 성도들의 연수원 투어 3년 만에 여주 평강제일연수원에서 하계대성회가 개최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막혀있던 하늘길을 뚫고 미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4개 국가에서 총 39명의 해외 성도와 교역자가 평강제일교회와 여주 평강제일연수...

 
  587
42

[평강인터뷰]참평안_나라를 위한 나의 기도는? file

나라를 위한 나의 기도는? 평강제일교회는 설립자인 휘선 박윤식 목사의 가르침에 따라 수십 년 동안 목요 구국(救國)예배를 드리고, 모든 공적 예배에서는 나라와 민족을 첫 번째 기도 제목으로 삼고 기도하는 교회다. 나라 사랑의 달 6월을 맞아 “부름 받은 ...

 
  544
41

[참평안] 신앙인터뷰피플 - “교회생활이 아니라 신앙생활 제대로 해야죠” 이상헌 장로 file

“우선 저로 인해 마음이 상했을 평강의 모든 가족들에게 용서를 빕니다.” 직설적인 성격으로 빚어졌던 그간의 일들을 먼저 돌아본 이상헌 장로. 참평안지의 ‘초대석’ 요청을 받고 하나님과 상관없던 사람이 말씀을 받은 부인을 만나 교회에 발을 들여놓게...

 
  505
40

[참평안] 휘선暉宣을 기념하는 사람들(8) file

휘선暉宣을 기념하는 사람들 구속사 케이크를 만드는 파티쉐 김성운 성도 구속사 시리즈 제1권 「창세기의 족보」가 맛있게 변신했다. 바로 구속사 시리즈 케이크이다. 섬세하고 정교한 디자인에 최고급 재료로 만들어진 그야말로 프리미엄 케이크이다. 케이...

 
  495
39

[참평안_주니어섹션] 우리는 당신의 말씀을 읽겠습니다 – 청년1부 헵시바의 불꽃튀는 IRY리그 file

우리는 당신의 말씀을 읽겠습니다. 청년1부 헵시바의 불꽃 튀는 ‘IRY 리그’ 지난 6월 24일부터 12월 23일까지 6개월 동안 청년1부 헵시바 선교회에서는 IRY(I’ll read Your Word) 리그가 진행됐다. 신구약 성경의 맥을 정확하게 짚어주는 ‘구속사 시리즈’(도서...

 
  492
38

[한국성지답사_K2302] 한국으로 향하는 배는 복음의 은혜를 싣고, 부산 (4) file

동래중앙교회는 1954년 정효순목사와 홍성원 전도사 외 장년 10여명과 유년 40여 명이 모여 창립 예배를 드리면서 시작된 교회이다. 2009년 안대영 장로(현 박물관장)으로부터 평생 수집한 ...

 
  473
37

[참평안_주니어 섹션] 바울관현악단 최연소 단원 – 김주혜, 허동윤 file

바울관현악단 최연소 단원 – 김주혜, 허동윤 2022년 4월 2일 주일예배와 수요예배 찬양을 드리는 바울관현악단의 성인 연주자들 사이에서 보이는 두 명의 앳된 얼굴들이 있다. 18세로 바울관현악단 최연소 단원인 첼리스트 김주혜 양과 팀파니스트 허동윤 ...

 
  460
36

[참평안_인터뷰] 코로나 시대 신앙생활 file

코로나 시대 신앙생활 코로나 시대의 신앙생활,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허락하시는 은혜를 만나게 됩니다. 병상에서 깨닫게 된 게으름도 은혜입니다. ‘성도 없는 예배’를 돕는 교역자, 찬양 인도자들의 고충도 그렇습니다. 대학 1학년 내내 헵시바 생활을 제...

 
  460
35

[참평안_스토리] 오류동 file

오류동 구속사 시리즈를 읽으면 성경의 인명과 지명에 하나님의 신비롭고 오묘한 섭리가 담긴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 교회가 터 잡고 있는 서울 오류동은 어떤 곳일까? 궁금증에서 시작된 취재의 결과는? 오동나무와 버드나무의 동네 오류동의...

 
  455
34

[참평안_에세이] “뭐든지 붙이는 손이 되게 해 주세요” _신상례 권사 file

“뭐든지 붙이는 손이 되게 해 주세요” 신상례 권사 2017년 1월 즈음 교회 마르다 식당에서 일하는 중이었어요. 된장, 간장을 담그려고 그동안 안 쓰고 있었던 빈 항아리들을 닦고 있었죠. 수돗물을 틀어놨는데 누가 방향을 틀다가 호스를 놓친 거예요. 갑자...

 
  453
33

[참평안_커버스토리] 여호와이레의 구속사 file

[참평안_커버스토리] 여호와이레의 구속사 1985년 5월 29일 첫발을 내딛고, 창세기 22:1-14 말씀으로 ‘여호와이레’라는 이름을 가진 뒤 오색 수양관은 성도들의 거룩한 신앙 훈련의 장소였다. 하계수련회 때면 요한계시록과 다니엘서 속 종말적 예언의 말씀이 ...

 
  452
32

[참평안_인터뷰] “나와 같이 일하자” 그 한 마디에… – ‘42년 목회 은퇴’ 안갈렙 목사 file

“나와 같이 일하자” 그 한 마디에… ‘42년 목회 은퇴’ 안갈렙 목사 1978년 우리 교회로의 첫걸음 이후 서울(1980년~)을 시작으로 대전(1984년~), 미국 뉴욕(1990년~), 미국 산호세(새너제이)(1998년), 캐나다 토론토(1999년~), 미국 워싱턴DC(2003년~)를 거...

 
  428
31

[참평안_인터뷰] 휘선을 기념하는 사람들(6) file

휘선暉宣을 기념하는 사람들 박중광 장로 #수문장 #대통령_경호관 #진짜_사나이 #이는_닦고_왔니 #복장_검열관 2021년은 평강제일교회 설립자이자 구속사 시리즈 저자인 휘선(暉宣) 박윤식 목사님의 천국 입성 7주년이다. ‘참평안’은 자신의 삶으로 휘선을 ...

 
  413
PYUNGKANG NEWS
교회일정표
2024 . 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찬양 HYMNS OF PRAISE
영상 PYUNGKANG MOVIE
152-896 서울시 구로구 오류로 8라길 50 평강제일교회 TEL.02.2625.1441
Copyright ⓒ2001-2015 pyungkang.com. All rights reserved. Pyungkang Cheil Presbyterian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