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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선暉宣을 기념하는 사람들

구속사 케이크를 만드는
파티쉐 김성운 성도


구속사 시리즈 제1권 「창세기의 족보」가 맛있게 변신했다. 바로 구속사 시리즈 케이크이다. 섬세하고 정교한 디자인에 최고급 재료로 만들어진 그야말로 프리미엄 케이크이다. 케이크를 본 사람마다 실제보다 더 실제 같아 먹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이 케이크를 만든 사람은 파티쉐 김성운 성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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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난 속에서 피어난 믿음

불교 집안에서 나고 자랐다. 부모님, 일가친척 모두 독실한 불교 신자여서 기독교와는 거리가 멀었다. 고교 시절 등하굣길에 접한 교회 전단을 보며 교회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고, 동네 집사님의 전도로 동네 교회에 발을 들여놓았다. 처음 다닌 교회에서 예수님을 알게 됐지만, 가족들은 교회 나가는 것을 반대했고, 무슨 문제만 생기면 “교회에 다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군대에 있는 동안 본격적인 환난이 시작됐다. 가족이 아프거나 문제가 생기면 가족들은 교회 탓이라고 여겼다. 점점 심해지는 핍박에 몸 한쪽에 피가 통하지 않고 마비되는 반신마비 증상까지 겪게 됐다.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이었다. ‘죽음의 문턱을 드나들 정도로’ 심한 고통이었지만 신앙을 포기하지 않았다. 질병과 환난이 죄 때문이라면 어떤 죄 때문이지,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고 싶어 더 간절히 기도했다. 원망보다는 회개를, 미움보다는 사랑을 주시길 눈물로 간구했다. 결국 집에서 쫓겨나 교회 선배의 집에 머물며 일과 숙식을 해결했다. 그때 제빵 기술을 배웠다. CCM(복음성가)을 틀어놓고 빵을 만드는 선배의 모습에 사로잡혔다. 어려서부터 손으로 하는 일에 남다른 재능이 있었던 터라 빵을 만드는 것도, CCM과 설교 말씀을 들으며 일하는 환경도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삶을 회복시켜 주시면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기도가 저절로 나왔다. 기독교를 테마로 한 케이크를 만들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도 이때였다. 간절히 기도하면서, 마비됐던 몸 한쪽이 뜨거워지는 체험을 하게 됐고, 이후 반신마비는 놀랍게 호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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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온 지 2년쯤 됐을 때 어머니에게 연락이 왔다. 놀랍게도 “내가 너한테 졌다”며 어머니도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고 하셨다. 그 교회가 바로 평강제일교회였다. 어머니가 속한 구역의 구역장님(김영옥 권사)은 “성경공부 한번 해보라”고 간곡히 권유했다. 과일과 선물을 사 들고 와 몇 번이나 권하는 바람에 ‘한 번만 하고 그만두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일부러 전도사님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며 고자세로 임했지만, 성경 공부 5일 만에 박살이 났다. 처음 예수님을 만났을 때처럼 뜨거운 기도가 절로 나왔다. 평강제일교회에서 처음 예배를 드리던 날, 휘선 박윤식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또 한 번 완전히 뒤집어졌다. 성령 충만하지 않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설교였다. 말씀이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다. 마음이 뜨거워졌다. 처음 느껴보는 깨달음과 감동이 밀려왔다. 인간적으로 믿고 있던 자기 안의 모든 것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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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사 시리즈 케이크가 나오기까지

성탄절이 되면 케이크 주문이 물밀 듯 밀려온다. 그런데 성탄절의 주인은 예수님이신데, 성탄절 케이크의 주인공은 산타클로스가 독차지하고 있었다. 예수님 케이크를 만들어 봐야겠단 생각이 들었고, 예수님 케이크, 성경책 케이크, 아기 예수 요람 케이크를 차례로 만들었다. 성경 내용과 관련된 케이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지만 바쁜 생활로 차츰 잊고 살았다.

코로나 19로 성전이 폐쇄되고 온라인 예배만 드리게 되면서 하나님 앞에 온전한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날이 계속됐다. 말씀에서 멀어지는 것 같아 ‘도저히 안 되겠다’라는 생각에 하루도 빠짐없이 퇴근길에 교회에 들러 기도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기도시간 10분을 채우기도 힘들었다. 10분, 20분, 30분…. 이제는 교회에서 1시간 이상 기도하고 퇴근한다. 빵의 제조 공정은 반죽을 계량해 성형하고, 발효실에 들어갔다 오븐에서 구워진 후 냉각시켜 포장을 하는 순서다. 교회에서 기도하는 시간은 빵이 발효실에 들어갔다 나오는 과정과도 같았다. 발효 과정을 통해 빵의 숨은 장점이 끌어올려 지고 풍부한 식감과 풍미를 갖게 된다. 퇴근 후 교회에서 기도하는 시간은 새 힘과 은혜로 삶의 풍미를 갖게 해주었다. 그렇게 기도하다가 예전에 성경 케이크를 만들겠다고 서원한 것이 떠올랐다.

코로나 19가 심해지기 석 달 전, 신세계푸드 강남 백화점 사업장에서 온라인 사업장(www.SSG.com) 야간 책임자로 발령이 났다. 내키지 않는 인사이동이었다. 그렇지만 얼마 후 코로나 19가 심해지면서 강남 백화점 사업장은 매출 악화로 인원 조정이 불가피해졌고, 온라인 사업장은 매출이 올라 ‘대박’이 났다. 야간 근무를 하고 주일 아침에는 교회도 나올 수 있어 새신자국에서 봉사도 할 수 있게 됐다. 여호와 이레의 축복으로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였다. 모든 것이 잘 되는 것 같았는데, 작년 1월 차를 폐차시킬 정도의 대형사고가 났다. “살아있는 게 기적”이라고들 할 만큼 큰 사고였다. 살려 주심에 감사하며, 잊고 있었던 기도 제목을 생각하게 됐고, 다시 ‘구속사 케이크’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특이한 모양의 케이크에는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그는 케이크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구속사 시리즈를 케이크로 만들어 전 세계에 알리고 싶어 한다. 트렌드에 맞는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기술(레터링 케이크, 슈가크래프트 케이크, 떡 케이크 등)을 계속 배우고 있다. 고가의 오븐과 여러 장비를 구입해 공방도 만들었다. 그렇게 만들게 된 것이 구속사 시리즈 제1권을 테마로 한 ‘창세기 족보 케이크’와 구속사 시리즈 제 11권上을 테마로 한 ‘에스겔 성전 케이크’이다. 케이크를 만들어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해시태그에 #평강제일교회, #구속사 시리즈, 그리고 #휘선 박윤식 목사님을 잊지 않고 붙인다. SNS에서 많은 이들이 보고 평강제일교회와 구속사 시리즈를 접할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말씀으로 디자인하는 케이크

앞으로 만들고 싶은 케이크가 너무나 많다. 구속사 시리즈 1-12권 케이크, 만유보다 크신 하나님 케이크, 노아 방주 케이크, 모리아 성전 케이크 등 말씀 속의 모든 것이 케이크의 소재가 된다. 그리고 언젠가 나만의 매장에서 말씀으로 디자인한 케이크를 만들어 구속사 말씀을 널리 전하고 싶다.

2010년도에 휘선 박윤식 목사님께서 그에게 <자오 케이크>이라는 이름을 주셨는데, <자오 케이크>의 ‘자오’(ζάω)는 헬라어로 ‘생명, 생기가 있다. 살아난다’는 의미가 있다. 그는 지어주신 이름처럼 살아있는 케이크를 만들어 많은 사람에게 구속사 말씀을 전하고, 많은 사람을 살리기를 기도하고 있다.



출처 : 참평안(글_이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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