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10
headline.png

“2008년에는 뭐든지 잘 될 겁니다.” 새해를 맞는 소감을 여쭙자 이웅희 장로님은 첫마디부터가 긍정적이었다. 2008년을 시작하는 기대가 남다른 장로님의 소망이 뭔지 궁금해진다.


 

nWmuEdkYOGUDWth2w.jpg



절망에서 소망으로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찍다
한눈에 들어오는 절제된 자세에서 장로님의 강직함이 읽어진다. 그러나 장로님을 더 잘 아는 사람이라면 내면에 숨겨진 부드러움까지 발견하게 된다. 사람을 끌어들이는 카리스마는 내면 깊숙이에서 스미어 나오는 인품이 아닐까? 그래서인지 장로님은 알면 알수록, 만나면 만날수록 편안한 분이다.



37년간 달려온 군인의 길
“초등학생 때부터 군인이 되고 싶었지요.” 어렸을 적에 이미 군인의 길을 최고의 사명으로 생각했다니 범상치 않다. 부유한 가정에서 7남매 가운데 막내로 자라면 으레 유약하기 쉬운데, 장래 목표에 대한 집념이 강했는지 일찍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서울에 올라와 학교를 다녔다고 하신다. 재학했던 성남고등학교 설립자이자 교장이었던 김석원 장군의 영향으로 육군사관학교에 들어갔고 마침내 꿈대로 군인이 되셨다. 학교 교훈이 ‘의(義)에 살고 의(義)에 죽자’ 였는데, 오늘날 그의 강직함과 나라 사랑 정신이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는지. 장로님은 한 번 이거다 정하면 끝까지 한다. 37년간의 군경력이 그것을 말해 주고도 남는다. 장로님은 정통 야전부대에서 작전지휘관으로서 교육훈련을 담당하여 조직의 주도적 역할을 맡아 왔다. 줄곧 장로님의 인생 행보는 막힘 없이 탄탄대로를 달렸다.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좌절의 쓴 잔
오로지 의(義)를 기준으로 삼고 달려온 군 생활은 속도가 더해져서 쾌속 질주를 했다. 그런데 힘껏 달리던 과속에 갑작스런 제동이 걸렸다. 예상치 않던 군 내부문제로 도의적 책임을 안고 군인생활을 접을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그 때가 인생 최대의 좌절을 겪는 아픔의 시기였다고 고백하신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만한 엄청난 고난(苦難)이 있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진급의 좌절과 함께 휘몰아친 인생의 소용돌이… 비록 아픔은 있었지만 겸손을 배우는 결정타가 되었다는 것을 나중에 깨닫게 된다. “내 속에 교만이 가득 차 있었다는 것이 발견되었어요. 조직과 직급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지 못했으니까요.” 교만의 군더더기를 털어 버리고 겸손이라는 두 글자를 가슴에 오롯이 새겼다. ‘좌절의 쓴 잔’이 진정한 성숙을 가져온 터닝 포인트가 됐음을 확신할 수 있는 징표는 바로 이러한 ‘내적 변화’가 아닐까?



인생의 새로운 획을 긋다
고난의 보자기 속에 들어 있던 축복이 또 하나 있었다. 어려운 시기에 평강제일교회의 말씀을 만난 것이다. 좌절의 아픔을 견디기 위해 원로목사님의 설교 테이프를 듣기 시작한 것이 나중에 500개에 이르렀다고. 처음엔 음성을 잘 못 알아들어 이해가 안 됐는데 구구절절이 얼마나 마음에 와 닿던지, 듣다 보면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테이프를 얼른 뒤집어 꽂을 정도였다고 하신다. 사무실에서건 차 안에서건 틈 나는 대로 들었다. 사실 장로님은 집안이 카톨릭이고, 30년 동안 카톨릭 신자로 살아왔다는데, 2003년에 평강제일교회에 와서 몇 개월 동안 배운 것이 그 전 30년 신앙생활 한 때보다 더 많다고 한다. 또한 절망 가운데서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원로목사님께서 특별한 관심으로 위로해주신 덕분이었다고 말씀하셨다.
 


새로운 각오와 결심으로 새날을 열다
“교회에서 수십 년 봉사하시는 분들을 보면 고개가 숙여집니다. 2006년 12월에 귀한 장로의 직분을 받았지만 내 자신이 교회를 위해 한 것이 아무 것도 없어 스스로 초라해지고 작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이러한 장로님의 고백은 겸손의 미덕을 보이기 위한 단순한 인사치레가 아닌 게 분명하다. 새해에는 장로로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교회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하시니 말이다. 오직 하나님의 뜻을 위해 달려가는 평강제일교회에 다닌다는 자체가 너무나 행복하다며 ‘교회를 지키는 파수꾼’이 되겠다고 마지막 각오를 덧붙이셨다. 바닥을 치는 절망의 자리에서 거룩한 소망의 자리로 옮겨지기까지 하나님은 쉬지 않고 장로님의 삶에 터닝 포인트를 만들고 계신 줄 믿는다.


출처 : 참평안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추천 수sort 조회 수
10

[참평안_스토리] 팬데믹 기간 동안 진행된 장막 터를 넓히는 역사 온라인 세계선교 보고 file

팬데믹 기간 동안 진행된 장막 터를 넓히는 역사 온라인 세계선교 보고 네 장막터를 넓히며 네 처소의 휘장을 아끼지 말고 널리 펴되 너의 줄을 길게 하며 너의 말뚝을 견고히 할지어다(사 54:2)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만세 전에 하나님의 작정하신 ‘장...

 
  352
9

[참평안_인터뷰] 해외 성도들의 연수원 투어 file

해외 성도들의 연수원 투어 3년 만에 여주 평강제일연수원에서 하계대성회가 개최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막혀있던 하늘길을 뚫고 미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4개 국가에서 총 39명의 해외 성도와 교역자가 평강제일교회와 여주 평강제일연수...

 
  584
8

[참평안_에세이] 내 나이 95세, 그래도 전도합니다. 김화신 권사 file

내 나이 95세, 그래도 전도합니다. 김화신 권사 평양이 고향이에요. 모태신앙이고 50세 때 평강제일교회에 와서 귀한 말씀 받았지만 철들지 못하고 살았던 것 같아요. 이제 제 나이 95세. 약도, 주사도 안 듣는 혈관협착증이라는 병에 걸렸어요. 하나님 아...

 
  367
7

[한국성지답사_K2201] 한국으로 향하는 배는 복음의 은혜를 싣고, 부산 (1) file

부산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엇이 생각날까? 타지 사람에게 부산이라는 지역은 해운대, 광안리, 태종대 등의 바다가 떠오르고, 간혹 특정 야구팀의 홈그라운드거나 혹은 부산항으로 돌아오라는 한 가수의 노래, 부산갈매기 노래 같은 음...

 
  394
6

[한국성지답사_K2202] 한국으로 향하는 배는 복음의 은혜를 싣고, 부산 (2) file

초량교회와 더불어 부산지역 선교의 주축이 된 영남지역 최초의 개신교회이다. 윌리엄 베어드(William M. Baird, 한국 이름 배위량) 선교사가 사들인 한옥 사랑방에서 시작된 예배가 바로 부산진교회의 시작점이었다. 1894년 베어드 선교사는 조선...

 
  271
5

[참평안_주니어섹션] 우리는 당신의 말씀을 읽겠습니다 – 청년1부 헵시바의 불꽃튀는 IRY리그 file

우리는 당신의 말씀을 읽겠습니다. 청년1부 헵시바의 불꽃 튀는 ‘IRY 리그’ 지난 6월 24일부터 12월 23일까지 6개월 동안 청년1부 헵시바 선교회에서는 IRY(I’ll read Your Word) 리그가 진행됐다. 신구약 성경의 맥을 정확하게 짚어주는 ‘구속사 시리즈’(도서...

 
  491
4

[한국성지답사_K2301] 한국으로 향하는 배는 복음의 은혜를 싣고, 부산 (3) file

일신기독병원의 탄생은 6·25전쟁의 아픔과 큰 관련이 있다. 당시 부산에는 수많은 피난민들이 모여들었고, 병원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당시 부산에서 활동하던 멕켄지(James Noble Mackenzie, 한국명 매견시) 선교사의 두 딸 매혜란(...

 
  317
3

[참평안_주니어섹션] 성별聖別의 삶을 다짐한 청년들 file

주니어 섹션 성별聖別의 삶을 다짐한 청년들 새해 벽두부터 휘선 박윤식 목사의 영상 설교를 통해 ‘성별(聖別)’에 관한 말씀이 연속해서 선포되었다. 1월 2일(월)부터 6일(금)까지 오전 4시 40분부터 모리아 성전에서 진행된 신년 특별 새벽예배에 참석한 3명...

 
  364
2

[한국성지답사_K2302] 한국으로 향하는 배는 복음의 은혜를 싣고, 부산 (4) file

동래중앙교회는 1954년 정효순목사와 홍성원 전도사 외 장년 10여명과 유년 40여 명이 모여 창립 예배를 드리면서 시작된 교회이다. 2009년 안대영 장로(현 박물관장)으로부터 평생 수집한 ...

 
  471
1

[참평안_인터뷰] 류선(Ryu Sun) 주한미군 중령의 신앙과 삶 file

나는 박 아브라함 목사님이 뿌리신 씨앗의 열매일 뿐입니다. 류선 주한미군 중령의 신앙과 삶 최근 조선일보와 국방일보 등 국내 언론들과 미 육군 홈페이지에 한 미군 중령의 스토리가 잇따라 대대적으로 소개됐다. 한국계 주한미군인 류선(Ryu Sun) 중령이다...

 
  837
PYUNGKANG NEWS
교회일정표
2024 . 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찬양 HYMNS OF PRAISE
영상 PYUNGKANG MOVIE
152-896 서울시 구로구 오류로 8라길 50 평강제일교회 TEL.02.2625.1441
Copyright ⓒ2001-2015 pyungkang.com. All rights reserved. Pyungkang Cheil Presbyterian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