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의 행사를 행하는 평강의 하루 

성전 대청소 및 보수 작업

지난 3월 24일과 31일 토요일, 평강의 날과 부활절을 맞이하며 성별된 마음가짐으로 미리 예비하고 영광스러운 예수님의 부활에 참여하고자 모리아성전 및 각 부속성전 구석구석을 보수하고 청결히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장로회와 남, 여선교회 회원들 미스바, 장년부 회원 및 기관 청년과 학생들, 교역자, 교직원 모두가 대대적인 성전 보수와 청소 봉사로 아브라함의 행사를 몸소 실천하였습니다.

본격적인 청결 작업에 앞서 이승현 담임목사는 구속사시리즈 제 10권의 최종적 결론은 바로 ‘아브라함의 자손인 우리가 아브라함의 행사를 해야 한다’는 것인데 여기서 언급된 ‘행사’라는 단어는 원어로 볼 때 ‘몸을 움직여 하는 노동, 일’을 의미한다, 이른 아침 모여 성전을 청소하는 일을 하는 여러분 모두가 바로 아브라함의 행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라고 전하며 기도를 올렸습니다.

각 성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당일 성전 청소는 구역을 나누어 인원을 분배하고 일을 분담하여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척하면 착! 마치 모두가 한 지체 같이 움직였고,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말씀 안의 한 가족, 형제임을 증명하였습니다.

평강 동산에서 신앙생활을 하며 경험했던 수많은 훈련과 경험은 성도들을 청소와 작업의 달인으로 만들었고 모두가 척척, 능숙하게 맡은 일을 해치웠습니다.

남자 성도들은 두 명씩 한 팀을 이루어 성전 의자를 앞뒤로 전부 옮겼고, 여 성도들은 곳곳에 드러난 성전바닥을 너나 할 것 없이 달라붙어 앉아 꼼꼼히 닦았습니다. 다시 원위치 시키는 와중에도 의자 밑바닥부터 구석구석 걸레로 닦고 광을 냈습니다.

물 살포차량까지 동원된 모리아 밖 입구에는 한 줄로 세워진 대형 플라스틱 바구니에 쉴 새 없이 걸레를 빨고 헹구며 다시 안쪽으로 전달했고, 성전 내의 창문과 창틀 통로와 계단, 전등과 조명시설, 성전 배기구 및 환기팬 등, 모든 곳을 닦고 조이며 청소하고 점검하며 돌아보았습니다.

온 마음을 다하여 광을 낸 성전 기물 하나하나에는 오랜 세월 자리를 지키며 간직한 말씀의 은은한 윤기가 흘렀고, 온 힘을 다해 닦아 청결해진 성전 바닥은 고풍스러운 윤택을 발하였습니다.

맑고 화창한 하늘 아래 분주히 움직이는 성도들의 이마에는 어느새 성글성글 땀이 맺히고 평소 움직이지 않았던 몸은 탈이 날까 염려도 되었지만 힘든 내색 없이 순종하며 해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를 오르기까지 예수님의 고난과 처참한 십자가 위의 죽음, 그 이후 사망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는 전 과정이 바로 나 자신 때문이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부활주일을 하루 앞둔 토요일, 모든 말씀의 식구가 주님의 몸 된 성전을 청소함으로써 아브라함의 행사를 실천하였습니다. 부디 평강의 모든 성도가 영광 가득한 예수님의 부활, 일생일대의 큰 사건을 체험하는 2018년 한해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