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255
  • RSS

 

대성회 넷째날, 마치 전문 뮤지컬팀의 초청공연이 모리아 성전에서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바로 청년 2부 그루터기 선교회에서 준비한 폭풍전야뮤지컬 현장이다. 평강 성도들에게 공산당의 잔인함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준 이번 뮤지컬의 주역들을 인터넷 선교회에서 만나 보았다.

  

 

Q 그루터기에서 뮤지컬을 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그루터기 부흥을 위해 뮤지컬을 제작하게 되었어요. 3월부터 준비를 했었는데 근현대사 책이 나오면서 우리도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알게 되었죠. 그러면서 그루터기 내부에서도 우리가 이 시대를 이끌어갈 청년들인데 이러한 역사를 알려할 의무가 있지 않겠느냐생각했고, 이에 대한 공감이 일어났던 것 같아요. 대성회 무대에 까지 설 줄 그땐 몰랐었지만요(웃음).

 

 

Q 각본을 쓰면서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장면은 어느 부분인가요?

제일 애착이 가는 장면은 여수 14연대 에피소드였어요. 각본은 근현대사 책을 보고 쓴 것이라서 각본을 쓰면서 원작자이신 박윤식 목사님을 찾아뵈었던 적이 있었죠. 그 때 탱크이야기를 굉장히 오래 하셨는데 사실 저희는 전쟁을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총을 쏘면 사람이 죽는 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았었어요. 그런데 책에 있는 증언들 중에 수류탄을 던졌는데 거기에 있던 소대가 사라지는 걸 보고 사람들이 그걸 보고 무서워서 움직이지 못했다는 대목을 봤어요. 더구나 사실은 책에 묘사된 것 보다 더 잔인하고 비참하다는 얘기를 들은 후, 그 상황을 생각해 보니 너무 마음 아프고.. 대본을 쓰면서 눈물도 흘렸었어요.

 

 

Q 뮤지컬에서 총소리나 포탄소리 같은 음향들이 굉장히 사실적이어서 아이들이 놀래서 울기도 했었는데, 어떻게 만드신 것인가요?

일단은 대본에 나와 있는 대로 장면에 어울리는 사운드를 상상하고 의도한 것을 찾기 위해서 인터넷 많이 사용했어요. 포탄 소리 같은 경우에는 기존 것이 너무 약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실적인 포탄소리를 영화에서 따오기도 했었죠. 극 중에 셰퍼트 개짖는 소리도 원하는 강렬한 것이 없어서 여러 가지 소리를 믹싱했어요.

 

Q 그럼 음향, 의상 등 그루터기에 각 분야의 기술자들이 있어서 한 것인가요?

대부분 처음 맡아서 하는 그루터기들이 많았죠. 저 같은 경우도 음향을 해본 적이 없는데 막상 그 상황이 되니까 하게 되더라구요(웃음.) 저 외에도 배우로 활동하던 친구가 연출을 맡기도 하고, 연기를 해 본적 없는 친구들이 연기지도 받아서 연기자로 서기도 했어요.

 

그런데 곳곳에 필요한 분야의 친구들이 적재적소에 있어서 저희도 참 신기했어요. ‘우리가 어떻게 이렇게 조합이 됐을까, 이 분야에 이 사람이 없었으면 어땠을까생각하니 이런 일을 하나님께서 만들어주시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Q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사실 저희 뮤지컬 준비인원이 50명 밖에 되지 않아요. 그래서 새친구들도 모아서 뮤지컬을 준비했는데 처음에는 강행군에 잘 버텨줄지 걱정이 되었죠. 그런데 그 친구들이 오히려 너무 좋다고, 사람들 사귀어서 좋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어요. 새친구들은 막상 교회에 와도 자신이 뭘 해야 할지 몰라 어색할 수 있는데, 할 일이 있다는 것에 자부심 갖게 된 것 같아요. 새친구들 뿐만 활동하지 않거나 타기관 봉사하는 그루터기들도 이번 뮤지컬을 준비하면서 서로 친해지고 협력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전 그루터기가 합쳐진 느낌? 참 감사하죠.

 

 

Q 뮤지컬을 통해서 성도님들께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요약한다면 무엇일까요?

인간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사상이 공산당이라는 것이요. 그 한마디를 전달하고 싶었어요.

 

 

Q 뮤지컬 하면서 위기의 순간이 있었나요?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하였나요?

사람이 모여서 하는 일이다 보니 사실 각자 마음이 안맞아서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어요. 처음 시도해 보는 것이라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몰라서 너무 불안했고요. 그럴 때마다 답은 기도뿐이었죠. 서로 릴레이로 기도하면서 이겨나갔더니, 처음에는 자기 말만 주장하던 사람들이 나중에는 자기는 스르르 없어지게 되더라구요. 너무 신기했어요.

 

또 다들 직장인이다보니 한 자리에 모두 모이는 일이 제일 힘들었어요. 모든 주말은 철야였고 평일에도 3, 4시까지 연습했어요. 그렇게 밤새고 다음날 직장에 나가서 꾸벅꾸벅 졸고..(웃음)

 

개인적인 어려움은 한창 준비하던 중 정말 좋은 조건으로 기회가 찾아왔던 그루터기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 제의를 받아들이면 뮤지컬을 하차하게 되는 상황이었죠. 공산주의도 사단이 쓰는 무기잖아요? 우리가 사단을 몰락시키려는데 가만히 있을리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그 그루터기는 은혜로 뮤지컬을 마무리 할 수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더 좋은 기회로 그의 길을 예비해 주실 것이라고 믿어요.

 

 

Q 준비하면서 가장 감사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예상치도 못한 곳들에서 하나님의 손길이 도우신다는 것을 느꼈어요. 예를 들면 의상에서 나가는 돈이 많은데 반값에 구하게 되거나 무상으로 빌려주시거나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또 차가 필요한데 차량 지원이 안돼서 하루 렌트했는데 그 날 신기하게 사람들이 생일이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그렇다고 했더니 50% 할인도 해주고(웃음), 모든 순간 순간이 감사의 연속이었어요.

 

 

Q 끝난 시점에서 아쉬운 점이 있나요?

초반에 MR이 안나와서 육성으로만 배우들이 노래를 불렀던 장면이 있었어요. 사실 그 장면은 실제 오케스트라 MR을 공수해 와서 웅장하게 막을 열려고 준비 많이 했던 것인데, 플레이가 멈춰 버린거에요.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죠.

그런데 시작 전에 모든 그루터기들이 모여서 만약에 실수가 있거나 기술적인 문제가 있더라도 자신 있게 연습한 대로 합시다.’고 약속했고 배우들이 그 약속을 지켜 준거에요. 끝나고 성도님들이 잘봤다고 칭찬해주시는데 만약 우리가 완벽하게 끝냈다면 자만했을 수도 있겠구나생각하니 실수에도 다 이유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 마무리 하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의상팀은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서 끝난 기분이 잘 안들어요(웃음). 또 배우나 스텝들도 더 완성도 있게 실수 없이 하고 싶었는데 아쉬운 마음도 들어요. 그리고 헛헛하다고나 할까요? 뮤지컬 후유증인 것 같아요. 모든 리듬이 뮤지컬 맞춰져 있어서 무조건 토요일, 주일은 밤샘 철야인데 이제 안해도 되니 섭섭할 거 같아요.^^

 

    

 

이번 인터뷰를 통해 한시간 반의 공연을 보이기 얼마나 많은 이들의 땀과 기도가 녹아있었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각자 말할 수 없는 숫한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서로 협력하여 정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힘쓴 이들이, 만세와 만대에 감취었던 하나님의 말씀을 성취시키는 귀한 일꾼으로 쓰시기를 소망한다.

 

 

사진: 권은진

: 임혜령,김서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95

2013년 아멘 청소년 윈드 오케스트라 겨울 음악 캠프 및 제 1회 정기 연주회

2013년 아멘윈드 겨울음악캠프(2/17-20)와 제1회 정기연주회(2/24)가 은혜가운데 마쳐졌다. 해마다 여름과 겨울에 음악캠프가 진행되는데, 신앙훈련과 음악교육 뿐 아니라 서로를 알아가는 뜻 깊은 시간이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구성된 ...

 
2013-03-13 1748
994

중국에 부는 뜨거운 말씀의 바람

이번 총회신학원 제 18회 졸업식에는 특별한 졸업생들이 있었다. 중국에서 인터넷으로 신학을 공부한 14명의 졸업생들이 함께 졸업식을 하게 된 것이다. 이들을 지도하는 목사님을 통해 중국에 부는 뜨거운 신앙의 열기를 들어보았다. 이번...

 
2013-02-23 1660
993

[교회소식] 2012 송구영신예배

“구름기둥과 불기둥의 인도함을 받아 구속사의 말씀을 성취하는 교회”라는 신앙 지표를 푯대삼아 쉼 없이 달려온 2012년도를 마무리 하는 송구영신예배가 12월 31일 7시에 모리아 성전에서 드려졌습니다. 평강의 성도들은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서도 한 ...

 
2013-01-06 1676
992

[교회소식] 2012 성탄 감사예배

그 지경에 목자들이 밖에서 밤에 자기 양떼를 지키더니 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저희를 두루 비취매 크게 무서워하는지라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

 
2012-12-30 1783
991

[교회소식] 2012 평강가족 성탄축제

“저희가 별을 보고 가장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마2:10)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눅2:10) 지난 12월 23일 오후 2시 모리아 성전에서 2012년 평강가족 성탄축제가 ...

 
2012-12-24 2771
990

[교회소식] 제 20기 기독사관학교 수료식

평강제일교회 기독사관학교는 12월 9일 오후 2시 모리아 성전에서 2012학년도 제20기 기독사관학교 수료식을 가졌다. 1부 예배와 2부 수료식으로 나눠 진행된 이번 수료식은 구속사 시리즈 12권 중 6권과 근현대사의 과정을 마친 총 4,604명의 수료자와 ...

 
2012-12-14 2005
989

[그루터기] Because of you 전도찬양축제

2012년 11월 17일 여호사밧 성전에서 ‘Because of you season3’라는 이름으로 그루터기 전도찬양축제가 있었다. season3가 말해주듯이 세 번째로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그루터기뿐만 아니라 헵시바, 샤론등 여러 기관에서 초청된 출연진들이 이색적인 무...

 
2012-11-20 2245
988

박윤식 원로목사 낙스신학교 명예신학박사 학위취득 감사예배 file

박윤식 원로목사 낙스신학교 명예신학박사 학위취득 감사예배 2012년 10월 28일 평강제일교회 모리아 성전에서 박윤식 원로목사 명예 신학박사 학위취득 감사예배가 드려졌다. 박윤식 원로목사는 지난 21일, 미...

 
2012-11-01 2084
987

[샤론찬양선교단소식] 창단 19주년 감사예배

지난 10월 20일 샤론찬양단의 창단 19주년 감사예배가 다윗성전에서 드려졌다. 이 날 감사예배에는 샤론찬양단원 외에도 여러 교역자들과 기관장들이 참석하여 샤론찬양단의 창단 19주년을 축복해 주었다. 한 샤론찬양단원은 샤론이란 이름...

 
2012-10-30 1862
986

[헵시바선교회소식] 제36차 정기총회

“세상을 살면서 가장 피하고 싶은 단어 다섯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사망’, ‘눈물’, ‘애통’, ‘곡’, ‘아픔’입니다(계21:4). 그러나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가 나를 압도하면 내 안의 근심, 걱정이 아무것도 아니게 됩니다. 가장 갈등, 번민...

 
2012-08-21 2462
985

2012 하계 대성회 인터뷰 (광주교회 목사님들)

광주에서 오신 목사님 두 분을 수련회 둘째 날 만나보았다. 광주 푸른초장교회(담임목사 이요한)에는 매주 월요일마다 구속사 시리즈 세미나가 열린다고 한다. 그곳을 통해 이미 구속사 시리즈를 접하신 두 분 목사님께 하계 수련회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2012-08-05 2617
»

2012 하계 대성회 뮤지컬 "폭풍전야" 인터뷰

대성회 넷째날, 마치 전문 뮤지컬팀의 초청공연이 모리아 성전에서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바로 청년 2부 그루터기 선교회에서 준비한 “폭풍전야” 뮤지컬 현장이다. 평강 성도들에게 공산당의 잔인함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준 이번 뮤지컬의 주역들을 ...

 
2012-08-05 2951
983

2012 하계 대성회 인터뷰 (중국 산소망교회 성도님)

8월 1일 수요일 오후, 중국 산소망교회에 다니고 계시는 성도님(29세)을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터뷰를 시작할 때는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지만 대화를 나누며 짓는 미소가 이내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었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

 
2012-08-05 2226
982

2012 하계 대성회 다섯째날 폐회예배 및 청소

2012년 8월 3일 금요일, 4박 5일 동안의 일정을 모두 마치는 폐회예배가 드려졌습니다. 그간의 여정에도 평강 성도들의 얼굴에는 오히려 마지막까지 사로잡아 주실 말씀을 고대하는 진동이 느껴졌습니다. 조요셉 목사는 “법궤 이동을 통한 하나님의 구속...

 
2012-08-03 2350
981

2012 하계 대성회 넷째날 저녁 (찬양기도회)

우리의 밤은 세상의 낮보다 아름답다 - 뜨거웠던 찬양기도회 현장 수련회 4일째 밤, 저녁예배에 이어 바로 찬양기도회가 시작되었다. 실로 이번 찬양기도회에 대해서는 많은 염려가 있었다. 먼저 쉴 새 없이 말씀으로 단련받고 피곤함이 절정에 이르렀을 4일...

 
2012-08-02 2253
980

2012 하계 대성회 넷째날 둘러보기(PCN,통역실,인터넷선교회)

매년 하계대성회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가지고 헌신을 다하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숨이 차 오르는 날씨에도 하나님의 성도들이 은혜받는 자리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그들, 평강 둘러보기에서 만나보았...

 
2012-08-02 2634
979

2012 하계 대성회 넷째날 둘러보기(마르다,소각장)

2012 하계 대성회는 폭염주의보 속에서 4박 5일간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폭염의 날씨에 여주수련원의 시온성전 마르다 식당에서는 뜨거운 폭염과 더불어 뜨거운 수증기 속에서 봉사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4박5일동안 성도...

 
2012-08-02 2040
978

2012 하계 대성회 넷째날 오후 (오후강의~ 저녁예배)

대성회 넷째날 오후, <시내산과 시온산>이라는 주제로 15번째 강의가 시작 되었습니다. 이 날 강사는 “히브리 기자는 ‘시내산에서 시온산’으로 가자는 너무나 절묘한 표현을 썼다.(히12:18,22)”며 18절 ‘너희의 이른곳’은 시내산을 가르키...

 
2012-08-02 2458
977

2012 하계 대성회 셋째날 저녁 (그루터기선교회 뮤지컬)

식전행사 : 바르사 무용단 - 아리랑 아리랑은 우리민족의 한과 희망을 담은 전통가요다. 바르사 무용단은 아리랑의 선율에 맞춰서 우리민족의 평화로운 모습, 고난을 당하는 모습, 또 힘찬 활기로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형상화하였다. 또 이런 모습은 어려움 ...

 
2012-08-01 2535
976

2012 하계 대성회 셋째날 오후 (오후강의, 저녁예배, 둘러보기)

더위가 절정으로 치달아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에서도 평강의 성도들은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모리아 성전에 올랐습니다. 성전 안은 매우 무더웠지만 평강의 성도들은 그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름기둥으로 감싸주신 것처럼 햇빛을 가릴 ...

 
2012-08-01 2337
PYUNGKANG NEWS
교회일정표
2024 . 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찬양 HYMNS OF PRAISE
영상 PYUNGKANG MOVIE
152-896 서울시 구로구 오류로 8라길 50 평강제일교회 TEL.02.2625.1441
Copyright ⓒ2001-2015 pyungkang.com. All rights reserved. Pyungkang Cheil Presbyterian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