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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믿기지 않고 실감나지 않는 휘선 박윤식 원로목사님의 소천. 하늘도 눈가루 흩날리며 애도하던 차가운 날씨 속에 성도들의 가슴속 절절한 아픔을 뒤로하고 6일간의 천국 환송예식이 거행되었다.


지난 2014년 12월 17일 오후 3시 5분. 87세를 일기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휘선 박윤식 목사님은 1년 전 그날을 생애 최고의 날로 여기셨다. 50여 년 목회 기간 동안 근거없는 오해와 이단시비로 형극의 고통을 감내해 오다 한기총에 의해 공식적으로 '처음부터 이단이 아니었고 몇몇 이단 감별사들에 의해 조작된 주장이었다'라는 판결을 받은 날이기 때문이었다. 5년여의 투병기간 중 병세가 악화되어 지난 9월 22일 병원에 입원 후 3개월 가까운 기간의 투병 중에서도 굳은 생명의 의지를 밝히시는 가운데, 17일에 부르심을 입은 것은 그만큼 자신뿐 아니라 7만여 성도들과 제자들이 이단의 굴레를 벗고 당당히 한국 교회 앞에 나아가길 바라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임을 알 수 있다.


12월 16일, 소천 하루 전부터 병원 측으로부터 임종 징후를 연락받고 점심과 저녁 중환자 면회 시간에 본 교회 모든 교역자들이 찾아뵈었고, 17일 낮에는 국내 지교회 교역자들과 본 교회 기관장들이 점심 면회 시간에 중환자실을 방문하여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았다. 이렇게 피땀흘려 일구고 기르신 제자들과 성도들의 기도와 찬송 속에 기쁜 날, 승리의 날 17일 오후 3시 5분 평안한 모습으로 당당히 천국입성의 첫 발을 내디디셨다.


임종 소식이 알려진 후 17일 오후 4시경 유종훈 담임목사와 직계 가족을 중심으로 10여 명이 병실에서 임종예배를 드리고, 저녁 7시 수요예배를 공식적인 천국환송예식의 첫 순서로 하여 임종예배로 드렸다. 이미 교구와 기관을 통해 임종 소식이 알려지자 당일까지도 전 교인 새벽예배를 통해 간절히 회복을 위해 기도하던 성도들은 너무나 큰 슬픔과 비통 속에서도 '울지 말라'는 평소 원로목사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슬픔을 안으로 삼키고 교회로 달려와 하나님의 위로를 소망하며 예배에 임하였다.


임종예배(12월 17일 저녁 7시)


홍봉준 목사의 사회와 유종훈 담임목사의 설교로 진행된 임종예배에서, 유종훈 목사는 ‘예수님의 죽음’(요 12:24-27)이라는 설교를 통해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썩어짐으로 많은 열매를 맺은 것처럼 원로목사님의 별세가 구속사의 풍성한 열매가 되고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위한 씨앗이 될 것임을 확신 가운데 전하였다.


끝없는 조문 행렬


공식적인 조문은 12월 18일 오전 9시부터 빈소인 예루살렘 성전에서 시작되었다. 원로목사님이 이룬 업적이 너무나 크고, 베풀어 주신 사랑의 빈자리가 너무 크기에 성도들은 이른 아침부터 빈소에 나아와 조문을 하였다.


성도들뿐 아니라 원로목사님께서 평소 관심을 가지고 사랑을 베풀어 주셨던 정계와 교계, 연예계 등 수많은 외부 인사들의 조문 행렬도 끝없이 이어졌다.


새정치 민주연합 국회의원 박지원 의원을 비롯해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의원, 이성 구로 구청장, 홍재철 한기총 직전 대표회장 및 이영훈 한기총 회장 등 교계 인사와 남진, 현숙 등 연예인들도 직접 조문하거나 근조화환을 보내와 원로목사님과의 이별을 아쉬워했다.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19일부터는 오전 7시부터 저녁 9시 30분까지 이어진 조문에는 본 교회뿐 아니라 국내와 해외 지교회 교역자들과 성도들도 대거 참여하였다. 이는 휘선 박윤식 목사님께서 50여 년의 목회를 통해 전 세계에 뿌린 복음의 열매와 사랑의 증거이기도 하다. 또한 구속사 시리즈와 근현대사 시리즈라는 명저를 통해 대한민국과 전 세계에 영혼과 지성의 등불을 환히 밝혀오셨던 역사와도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입관예배(12월 18일 저녁 7시)


입관예배는 평소 휘선 박윤식 목사님의 투철한 나라사랑의 정신에 입각하여 구국예배로 드렸던 목요예배 시간에 모든 성도들과 함께 드려졌다. 서울 노회 주관으로 드려진 입관예배는 김 나다나엘 목사의 사회와 부노회장 홍봉준 목사의 기도, 노회장 이필립 목사의 '사도바울의 마지막 신앙고백'(딤후 4:6-8)이라는 제목의 설교로 진행됐다. 이필립 목사는 입관예배 설교에서 사도바울이 자신에게 부여하신 하나님의 사명의 길을 다 달려가고 완수했던 것처럼 휘선 박윤식 목사님 또한 사명의 길을 다 달려가셨을 뿐 아니라, 땅에 있는 장막 집이 무너지지만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을 덧입게 해주시는 것처럼, 이제 잠시 이별하지만 영원한 만남을 허락해 주실 것을 믿는 믿음으로 소망을 주었다.

(휘선 박윤식 원로목사 천국환송예식(하)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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