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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과 성경 원어 모두에 통달하지 않고는 도전조차 할 수 없는 엄청난 과업이 성경번역이지만, 딸로부터 성경번역밖에 할 줄 모른다는 말을 들었던 일화를 통한 겸손한 고백으로 거장의 두 번째 설교가 이어졌습니다. 브루스 월키 박사는 자칫 어렵고 난해할 수 있는 원어 강해를 때로는 재치 있게, 때로는 감정에 호소하며 명쾌하게 풀어나갔습니다.



사도바울이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했다’라고 표현했듯이(고후 4:8上), 사실 탄식할 만큼 곤고하고 어려운 상황을 경험하는 것은 성도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시편의 탄식시들은 곤고와 탄식을 만나는 성도들에게 크나큰 위로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월키 박사는 시편 4편에서 다윗의 탄식의 이유가 ‘가뭄’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몇 가지 근거를 제시하였습니다.


‘כָּזָב(카자브)’는 잘못된 신들, 이방 신들을 상징하는 단어입니다. 이런 점에서 월키 박사는 NIV 성경에서 이를 ‘seek false gods?’ 즉, ‘왜 이방 신을 섬기느냐?’라는 의미로 해석하였다고 전하였습니다.


‘טוֹב’(토브)는 그 당시에 비에 대한 표현으로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예를 들어서 예레미야 5:25의 ‘너희에게 오는 좋은 것’이 24절의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상징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시편 85:11의 ‘하늘에서 하감하는 의’라는 표현에 이어 12절에서 “여호와께서 좋은 것을 주시리니 우리 땅이 그 산물을 내리로다”라고 한 것을 볼 때 ‘선’이 비와 관련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개역한글성경으로 볼 때 시편 4:7에서는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저희의 곡식과 새 포도주의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를 다른 번역성경들은 순서를 바꾸어 "주여 저의 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 내 마음에 기쁨을 주소서"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시편 4편을 쓸 때 다윗왕은 비가 오지 않는 가운데 기도를 해도 응답은 없고, 주변 신하들은 다윗을 배반하고 떠나가는 상황에 처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윗왕이 살고 있던 고대 근동에서는 왕이 신격화되었기 때문에 비를 내리게 하는 책임을 가진 사람은 왕이었으므로, 이러한 문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믿음에도 영향이 미쳤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윗왕처럼 곤고에 처했는데 아무리 기도해도 응답이 오지 않을 때 우리는 어떤 진리를 붙들어야 하는지 네 가지를 들어 살펴보겠습니다.


‘의’는 하나님을 가리키는 단어인데, 그 관계에 있어서 ‘서로에게 올바른 일을 하는 것’을 ‘의’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언약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하나님의 백성에게 옳은 것, 필요한 것을 주시는 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의’라는 것입니다. 선한 하나님은 아들에게 “너는 나의 기뻐하는 아들이다”라고 한 후 등 돌리고 떠나는 그러한 일은 절대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어떤 위기 상황 속에 있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절대로 떠나지 않으신다는 진리를 믿으시기 바랍니다.


다윗왕은 사무엘선지자의 음성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기 때문에 자신이 왕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고 하나님께 성령을 받아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역시 세례요한의 입에서 나온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성령이 내려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지금 이 시간에도 당신의 교회를 세우며 열심히 일하고 계신 우리의 왕을 바르게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두려워할 때 범죄치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잠자리에 들 때 더 솔직해지고 진실해 질 수 있기 때문에 침대에 눕는 시간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양심이 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만약 내가 그리스도에게서 떠나면 우리의 양심이 우리를 정죄할 것이고, 주님께 충성을 하면 우리의 양심이 그것이 바른 일이라고 말을 할 것입니다.


시편 4:5에서 ‘의의 제사를 드리고’의 의미는 제사 자체가 의롭다는 것이 아니라 의인이 드리는 제사, 곧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리는 제사가 의롭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우리가 의로운 자가 되어서 제사를 드려야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다윗은 시편 4:6의 고백을 하는데 이를 앞서 말씀드린 대로 바꾸어 번역하면 ‘주여 기도한 응답으로 비가 내린 결과 저희의 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 내 마음에 기쁨을 두소서’라는 의미입니다.

다윗은 이 고백 후 시편 4편을 마치면서 잠이 듭니다. 마지막 8절에는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거하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시니이다’라고 고백하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는 아직 비가 내리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네 가지 진리를 깨달았기 때문에 곤고한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거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잠자리에 들 수 있었습니다.

어떤 경제적인 환난이 닥쳐와도 몸에 병이 찾아와도 사회적인 문제가 생겨도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와주실 것을 의심치 않는 모든 성도들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브루스 월키 박사님의 강의는 고난이 닥쳤을 때 끝까지 이길 수 있는 무기를 평강의 성도들에게 선사한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진리를 붙들고 다윗과 같은 곤고한 상황에서도 능력의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평강의 모든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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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회 넷째날 마지막 강의는 게이지 박사의 설교로 이 날의 모든 강의의 은혜를 가름했습니다. 게이지 박사는 ‘예수님의 빈 무덤을 들여다보는 막달라 마리아(요 1:1-14, 계 21:1-3)’라는 제목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성막의 모든 것을 성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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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대성회 네째날 아침이 밝은 가운데, 성도들은 브루스 월키 박사님을 통해 허락하실 은혜에 대한 기대로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말씀 전에 사회 목사님을 통해 월키 박사에 대한 소개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월키 박사는 말씀을 전하기 전에 ...

 
2013-08-0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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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하계대성회 구속사 특강] 8월 8일(넷째날) 새벽강의

8월 7일 목요일 오전 6시, 미국 낙스신학교 워렌 게이지 학장은 하나님의 거룩한 법궤를 주제로, 아벡전투에서 법궤를 빼앗긴 사건이 구속사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설교하였습니다. 법궤는 마치 상자에다 뚜껑을 얹어놓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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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하계대성회 교구 및 기관모임] 8월 7일(셋째날) 중등부 에벤에셀

셋째날 오전강의가 마무리되고 시작된 점심시간 브엘세바 앞에서는 중등부 에벤에셀의 모습을 찾을수 있었습니다. 식사시간에 몰린 수많은 성도들 틈 가운데 엔게디 동굴앞에 정렬한 에벤에셀들은 기도회 전 각자의 기도 제목을 되새기는 표정에는 각오가...

 
2013-08-07 1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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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하계대성회 구속사 특강] 8월 7일(셋째날) 저녁강의

올랜도와 L.A. 연합찬양단의 찬양을 시작으로 어느덧 하계대성회 셋째 날 저녁집회가 시작되었습니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은혜를 마음껏 표현하는 모습들이 그들의 순수한 신앙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아 매우 인상적이었고, 보는 이들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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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하계대성회 구속사 특강] 8월 7일(셋째날) 오후강의

후텁지근한 오후, 찌는듯한 폭염보다도 뜨거운 평강성도들의 찬양으로 오후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오후강의는 “주전 840년에 있었던 하나님의 신비롭고 오묘한 섭리”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시작하였습니다. 마태복음 1:8, 23:35의 본문을 통...

 
2013-08-0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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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하계대성회 구속사 특강] 8월 7일(셋째날) 오전강의

2013년 8월 7일, 평강 성도들의 말씀을 향한 뜨거운 열정으로 인해 하계대성회의 열기가 점점 더 고조되고 있는 수요일, 구속사 특강 7번째 시간을 맞이하여 이필립 목사가 '10대 재앙의 구속사적 경륜(출 12:12)'이란 제목으로 귀한 말씀을 전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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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하계대성회 구속사 특강] 8월 7일(셋째날) 새벽예배

셋째 날 새벽예배는 '성경의 요일과 안식일의 축복(출 15:22-16:1)'이라는 제목으로 이필립 목사의 설교 말씀이 있었습니다. “오늘날에도 달력을 보면 주일은 빨강색으로 표시되어있습니다. 다른 날과 구별됩니다. 그런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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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대성회 둘째날 저녁 강의가 우렁찬 찬양소리와 함께 모리아 성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둘째날인 오늘은 뙤약볕 아래 무더울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더위에 지칠 때마다 촉촉한 소나기를 내려 주심으로 시원하게 말씀의 단비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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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가 없는 점심시간부터 오후 3시까지, 성도들은 기관활동 및 교구 모임등 다채로운 행사와 휴식시간을 가지고 재충전된 모습으로 오후 강의에 임하였습니다. 오후 특강은 중국 심양 지교회 목회자들의 찬양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신앙의 불모지에서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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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렸던 날씨가 개이고 쨍쨍한 햇빛으로 무더웠던 하계수련회 셋째 날, 더위를 한순간에 잡는 시원한 말씀의 단비가 저자특강 시간에 우리를 맞이했습니다. 구속사 시리즈의 저자이신 박 아브라함 목사를 통해 듣는 구속사는 말씀이 살아 움직여 우리의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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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0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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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하계대성회] 개회예배

2013년 8월 5일, 폭염을 날리는 시원한 빗줄기와 함께 여주 평강제일연수원에서 ‘영원히 변치 않는 하나님의 언약을 성취하는 주의 백성이 되자(삼하 23:5, 시 105:8~10, 행 13:22)’라는 주제로 하계대성회가 시작되었습니다. 특별히 이번 하계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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헵시바선교회 근현대사 골든벨 대회

문제가 남느냐! 내가 남느냐! 도전 골든벨!! 지난 30일, 헵시바 선교회에서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이하여 아주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바로 교회의 기둥 같은 청년들인 헵시바선교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근현대사 골든벨” 대회였는데요. 격동...

 
2013-07-11 1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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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지리산 등정 "너는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라"

2013년 6월 6일 현충일을 맞아 미스바 성가대와 청년 1부 헵시바 선교회를 중심으로 한 약 600여 명의 성도들의 지리산 천왕봉 등반 행사가 있었습니다. 6월 5일 밤 10시경 교회를 떠나 새벽 4시경부터 지리산에 오르는 일정이었습니다. 2007년 구속사 시리즈...

 
2013-06-19 1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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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1부 헵시바 선교회] 우리가 몰랐던 헵시바 전도축제 Come&See의 비밀!

우리가 몰랐던 헵시바 전도축제 Come&See의 비밀! 구경만 하는 단순한 전도축제는 가라! ‘함께’라는 이름 아래 모든 헵시바들이 생동했던 전도축제의 장을 다녀왔습니다. 헵시바에게 Come&See란? 벚꽃이 흩날리던 4월이 지나고,...

 
2013-06-0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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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2013 부활절 감사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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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5 1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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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2013 고난주간 특별대성회 2

“예수는 십자가에 달려야만 구세주가 아니라, 말씀이 육신 돼서 이 땅에 오실 때부터 그분은 인류의 구세주이십니다” - 2013년 3월 30일 금요일 고난주간 특별성회 수난의 날 설교 中 - 성경의 목적은 단 한 가지입니다. 인류의 구원, 구속사. ...

 
2013-04-07 1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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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2013 고난주간 특별대성회

2013년 3월25일 월요일 평강제일교회 모리아 성전에서는 고난주간 특별성회 예배가 드려졌습니다. 예수님이 자신이 앞으로 당할 일을 미리 아시면서도 모든 인류의 죄를 걸머쥐시기 위해 나귀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신 종려주일을 시작...

 
2013-03-2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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