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효의 종교

마22:37-40

생명의 말씀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기독교는 ‘경천애인’, 즉 ‘위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공경하며 아래로 사람을 공경하고 봉사하는 종교’입니다. 이러한 기독교의 핵심사상이 표현돼 있는 곳이 바로 십계명입니다. 십계명의 제 1-4계명은 하나님을 정성껏 공경하라는 ‘천륜도덕’에 관한 내용입니다. 5-10계명까지는 ‘인륜도덕’에 해당하는 것으로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고, 다음에 부모와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으로 십계명 전체를 요약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십계명을 ‘하나님에 관한 사랑과 이웃에 관한 사랑’으로 종합해서 하신 말씀입니다. 그러나 유교는 ‘천륜도덕’을 가르치지 않고 부모에 대한 공경을 최고의 덕으로 삼고 있을 뿐입니다. 이것이 기독교와의 차이입니다. 성경은 마10:37절에서 말씀하시기를 “네 아비나 어미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않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 공경’이 없이는 부모나 형제, 이웃 등 ‘인륜도덕’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말입니다. 유교적 가르침이나 다른 종교와는 달리 인륜도덕에 해당하는 부모님에 대한 효도와, 천륜도덕에 해당하는 하나님에 대한 효를 둘 다 명령하고 있는 기독교이기에, 기독교를 ‘대효의 종교’라 하는 것입니다.

칼빈은 말하기를 “하나님께 대한 사랑은 신앙의 첫걸음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 대한 사랑이 없는 자는 신앙의 초보자도 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되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서’ 사랑해야 합니다. 전 인격적인 헌신, 전 인격적인 사랑을 말합니다. 하나님께 대한 온전한 사랑과 헌신을 통해 영적인 생활이 건실해지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며 늘 순종하는 생활을 할 때 범사가 잘 될 수밖에 없습니다(요삼1:2). 하나님에 대한 공경과 사랑이 제대로 될 때 부모에 대한 사랑과 공경도 의미가 있습니다.

<기도제목>

부모나 자식, 이웃에 대한 사랑에 앞서 이 모든 것의 근본이신 하나님께 대한 올바른 사랑과 공경의 삶을 살 수 있기를 위해 기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