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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대한민국 근현대사 취재기


청년1부 헵시바선교회는 2023년 ‘나라사랑콘텐츠공모전’에 6·25전쟁 전 지리산에서 빨치산 활동을 했던 ‘이현상’을 주제로 현장을 직접 답사해 취재한 영상을 출품해 눈길을 끌었다. 어떤 마음으로 했을까. 담당자들을 만나서 얘기를 들었다.

영상 주제를 ‘이현상’이란 특정 인물로 정한 이유는?

홍대형(촬영, 편집, 녹음) : 올바른 나라 사랑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게 목적이었어요. 본인이 올바르게 나라를 사랑한다고 믿었고 맹목적으로 활동했지만, 결국 사상이 잘못되어서 결말이 좋지 않았던 게 문제였죠. 이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어요.

최명혜 (제작 총괄) : 이현상은 사살되었을 당시 몸에서 나라사랑에 관해 쓴 한시가 나왔을 정도로 나라를 생각했던 인물이었어요. 근데 방향이 잘못되어서 본인뿐만 아니라 본인을 따르는 사람까지 모두 좋지 않은 결말을 맞이하게 했죠. 그냥 자기 열심이었던 거죠. 이현상의 이야기를 통해 잘못된 열심이 파괴와 파멸로 갈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하고 싶었어요.

원래 이현상이란 사람을 알고 있었나?

이지선(대본, 촬영 일정 작성): 이번에 영상을 제작하면서 처음 알게 됐어요. 저희와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이었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투철했더라고요. ‘대한민국 근현대사 시리즈’ 저자인 원로목사님도 이현상은 방향이 잘못되었지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우리가 본받아야 한다고 하셨더라고요.
홍대형: 영상 편집하면서 내용을 계속 접하다 보니까 역사적 사실도 많이 알게 됐고요. 이현상의 나라 사랑은 대단해서 원로목사님께서 ‘나라를 위하는 마음은 이현상이 너희보다 낫다.’라고 말씀하신 사실도 알게 됐어요.

다큐 형식으로 영상을 제작한 이유는?

최명혜: 이현상이란 인물이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전달해야 할 정보가 많았어요. 무엇보다 정확한 내용 전달에 집중하고 싶었어요. 다른 형식은 시간적인 제약이 있었고, 이현상에 관한 이야기를 효율적으로 담기엔 다큐 형식이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당시 빨치산이 활동했던 경남 하동 의신마을에 직접 방문했는데, 주민들에게 들었던 이야기 중 가장 인상에 남은 부분은?

이지선: 당시에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주민분들은 그게 일상이었다고 하셨어요. 길거리에 시신이 있는 게 당연했대요. 빨치산을 잡으면 머리를 잡아서 매달아두셨다는 말씀도 해주셨어요. 그때는 라디오나 핸드폰도 없어서 빨치산 신고를 하려면 며칠 길을 걸어야 했고, 또 밤에는 전등도 없고 산짐승도 있어서 도움을 요청할 수가 없다는 말씀도 해주셨어요.

홍대형: 한 분은 학교 가는 길에 항상 시신이 있었다고 했어요. 워낙 시신을 많이 봐서 그런지 나중에는 그냥 시신이구나 하는 느낌이었다고 해요. 그리고 농사지으면 빨치산이 다 가져가서 먹을 게 없어 풀 뜯어 먹었다고 하신 것도 기억에 남아요.

영상에서 주목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이지선: 결론 부분이요. 결론에 저희 메세지가 담겨 있고, 앞 내용도 결국 결론을 전달하기 위한 거였어요. 그리고 내가 올바르게 나라를 사랑하고 있는지 항상 기도로 물어야 한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어요. 과연 내가 옳은 방법으로 나라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지 상고해야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전하고 싶었어요.

최명혜: 잘못 알려진 이현상의 죽음에 대해서도 올바르게 전하고 싶었어요. 많은 사람이 토벌대장 차일혁 부대에 의해 이현상이 사살됐다고 알고 있어요. 근데 ‘대한민국 근현대사 시리즈’를 보면 이현상 목에 8발의 총상에 있는데, 절대 멀리서 쏜 게 아니라 머리를 떼어내려는 시도로 보일 정도로 주변인이 가까이서 쏜 걸로 보는 게 맞다는 거예요. 그렇게 5년 동안 맹목적으로 충성을 다하면서 활동했는데 김일성한테 숙청의 희생물로 버려진 거죠.

컨텐츠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이지선: 마을 주민 인터뷰 섭외와 진행에 대한 걱정이 컸어요. 미리 전화를 드려서 인터뷰 요청을 드렸는데 ‘모릅니다. 몰라요.’하고 끊으신 거예요. 어쨌든 마을에 가게 되어서 막걸리 사 들고 주민분들과 마주칠 때마다 무조건 밝게 ‘안녕하세요!’ 인사드렸어요. 마을회관에 갔더니 점심을 먹고 계셨는데, 저희 밥도 챙겨 주시더라고요. 사실은 저희가 배부르게 먹고 간 상태였거든요. 그래도 안 먹은 척하고 같이 앉아서 밥 먹었는데, 그때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어요.

최명혜: 근현대사 시리즈에 있는 지도만 보고 이현상의 아지트와 죽은 장소를 찾아가야 했을 때도 막막했어요. 다행히 구례에 계신 박대호 목사님께서 원로목사님 집필 당시 현장에 같이 다녀 오셨다고 하시면서 저희와 같이 가 주시겠다고 해 주셨어요. 덕분에 현장에 잘 찾아갈 수 있었죠. 목사님께서 생생하게 설명도 해 주셔서 정말 좋았어요.

홍대형: 저는 편집을 맡아서 했는데, 시험 기간과 겹쳐서 힘들었어요. 밤늦게까지 남아서 편집하고 그래서 체력적으로도 힘들었죠. 수정사항이 들어올 때마다 편집하고 수정하는 작업을 계속 반복한 게 조금 힘들었던 거 같아요.

4등을 했는데, 등수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지?

홍대형: 아쉬움은 없어요. 물론 우리끼리 ‘1등이 되게 기도하자.’는 얘기는 했지만, 단순히 동기 부여를 위한 것뿐이었고 등수는 하나님이 정하시는 거라고 생각해요. 마음을 비우고 다 하나님께 맡겼죠.

이지선: 저도 등수는 하나님이 정하시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1등 하자!’고 이야기했던 건 힘내자는 의미였을 뿐 등수에 신경 안 쓰고 열심히 했죠.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취재, 정리_변혜수 기자

  • 23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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