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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오바고”는 전쟁의 신에서 유래된 형용사 "Άρειο" (호전적인, 전쟁의, 아레스 신의)와 언덕이라는 단어 "Παγο" 가 연결된 용어이다. 아레스는 남신 제우스와 여신 헬라 사이에서 태어난 전쟁과 학살, 역병의 신이다. 따라서 “아레오바고”라는 뜻은 전쟁과 재난의 신, 아레스의 언덕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은 아덴 시의 광장인 아고라(Agora)로부터 남쪽으로 약 200m, 그리고 아크로폴리스(문자적으로는 "the upper city" 즉 "citadel")의 중심부인 판테온 신전에서 북서쪽으로 300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아레오바고는 해발 80-90m이며 아크로폴리스는 110m이다. 

아덴의 북서쪽에 위치한 디필론(Dipylon) 성문을 통해 성 안으로 들어온 사람들은 판테온이라 불리우는 거리를 따라 아덴 시 중앙에 위치한 아고라 광장에 이르게 된다. 이 광장은 시민들이 물건을 사고 파는 장소나 또는 공공 회합의 장소로 사용되었다. 특별히 아고라 북서쪽에 자리잡고 있었던 Stoa Poikile는 (채색된 주랑이라는 뜻) 철학자들의 쉼터로 유명하였다.


저명한 철학자 제논은 그곳에서 토론을 하거나 제자들을 가르쳤다. 이로 말미암아 그의 후계자들은 “스토아 철학자”라고 불리워지게 되었다. 이 아고라는 해발 60-70m에 위치하고 있다. 아고라를 지나 남동쪽에 위치한 아크로폴리스로 오르다 보면, 오른쪽으로 약 100m 떨어진 곳에 길이 200m, 폭 100m 정도의 자그마한 언덕이 눈에 띄는데 이것이 바로 아레오바고 언덕이다.

바울이 아고라에서 만나 토론한 자들은 스토아 철학자나 에피큐레스 철학자들인데(행17:18), 이들은 바울이 예수와 부활에 대해 이야기 하자 그를 이방 신들을 전하는 자 라고 판단하고(18절) 아레오바고에 데려가서, 그에게 새 교에 대해 알 수 있겠느냐고 묻는다(19절). 이어 나오는 절에서도 (20절) 계속 그들은 이상한 것에 대한 호기심을 숨기지 않는다.

그리고는 21절에는 아덴 사람들과 이 도시에 머무는 외국인들이 가장 새로운 것 외에는 관심을 나타내지 않는 자들이라는 보충 설명이 등장한다. 여기서 저자 누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라는 복음을 선포한 바울에 대해, 오직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갖고 있는 아덴에 거하는 자들이, 어떻게 반응 하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하고 있다. 32절에 따르면 바울이 “죽은 자의 부활”로 요약되는 연설을 끝내자 한편의 사람들은 조롱했지만(기롱도 하고), 다른 사람들은 다시 말을 들어보자고 한 점, 그리고 33절에 의하면 바울은 별다른 제재 없이 아레오바고를 떠날 수 있었다는 점, 또한 연설을 들은 자들 중 몇몇은 바울의 편이 되어 믿게 되었는데, 그들 중에는 아레오바고 관헌인 디오누시오와 다마리 라고 하는 여자도 있었다는 점 등 여러 정황으로 볼 때 바울은 수인이나 혐의자의 신분으로 재판이나 심문을 받았다기 보다는 토론 형식을 통해서 아덴에 있던 사람들에게 복음을 증거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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