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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 다섯째 날, 목요일은 예수님께서 “내 마음이 민망하여 죽게 되었다”고 하신 고민의 날입니다. 이날 예수님께서는 유월절을 맞아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최후의 성만찬과 고별설교, 대제사장으로서의 중보기도를 올리셨습니다.

십자가를 하루 앞둔 날이었건만 제자들은 이 와중에 주님의 심정을 헤아리지 못하고 “누가 더 크냐”라며 싸우고 있었습니다. 이날의 유월절은 조금이라도 더 제자들과 함께 있기 위해, 함께 먹기 위해 예수님께서 준비하신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못난 제자들이었지만 주님은 이들과 떨어지는 것이 서운하셨고 잠깐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어하셨습니다.


최후의 성만찬과 고별설교

(마 26:17-46, 막 14:12-42, 눅 22:7-46, 요 13:1-18:1)


고난주간 목요일, 즉 유월절 양을 잡는 날의 예수님의 오전 행적은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두 제자를 통해 유월절을 준비케 하신 예수님은 저녁이 되어 유월절 만찬을 할 때에 저녁을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습니다. 가룟 유다는 떡 조각을 받고 밖으로 나갔고 그후 예수님의 살과 피를 나누는 성만찬이 이루어졌습니다.

이어서 마지막 고별설교를 하신 예수님은 베드로의 부인을 예고하셨고 대제사장으로서 중보기도를 하신 후 열 한 제자와 함께 기드론 시내를 건너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셨습니다. 이상의 여정을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합시다.

1. 유월절을 예비하심(마 26:17-19, 막 14:12-16, 눅 22:7-13)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시며 “가서 우리를 위하여 유월절을 예비하여 우리로 먹게 하라”라고 하셨습니다. “어디서 예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라는 제자들의 질문에 예수님은 “성내로 들어가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따라가 그 주인에게 ‘선생님이 네게 하는 말씀이 가서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먹을 객실이 어디 있느뇨’하면 큰 다락방을 보일 것”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제자들은 거기서 유월절을 준비했는데 유대 전승에 따르면 이곳이 마가의 다락방이었다고 합니다.

2. 제자들의 발을 씻기심(요 13:1-20)

저녁을 먹는 중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자기 손에 맡기신 것과 또 자기가 하나님께로부터 오셨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가실 것을 아시고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하나하나 씻기셨습니다.

베드로의 차례가 되었을 때 베드로는 자신의 발을 씻기지 못하게 하였고 예수님께서는 “나의 하는 것을 네가 이제는 알지 못하나 이 후에는 알리라”,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상관이 없느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을 들은 베드로는 손과 머리까지 씻겨주기를 원했고 예수님께서는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 몸이 다 깨끗하니라”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 끝에 “너희가 깨끗하나 다는 아니니라”라고 덧붙이셨는데 이는 가룟 유다를 염두에 두신 말씀입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예수님은 서로 섬길 것을 당부하셨고 지금은 믿지 못하지만 “나의 보낸 자를 영접하는 것이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나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하는 것이니라”라고 하시며 후에 내가 그인 줄 믿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3. 가룟 유다에게 떡 조각을 주셨고 사단이 그에게 들어가 일을 속히 행하게 됨(마 26:20-25, 막 14:17-21, 요 13:21-30)

고난 주간의 다섯째 날인 목요일 저녁은 이미 가룟 유다가 대제사장들을 만나 은 30개를 받고 예수님을 넘겨주기로 약속한 이후였습니다. 예수를 언제 넘길지 기회만 살피는 가룟 유다를 예수님께서는 끝까지 사랑하사 기회를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라고 하셨고 제자들은 모두 근심하여 각각 “주여 내니이까”라고 물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그가 나를 팔리라”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은 유다를 향한 말씀이었습니다. 제자들 모두가 예수님과 함께 떡 그릇에 손을 넣어 떡을 떼고 있는 상황이라 이것이 꼭 가룟 유다를 지목한 것이라 할 수는 없지만 가룟 유다는 이 말씀에 회개하지 못하고 ‘랍비여 내니이까’라고 감히 물었습니다. “네가 말하였도다”라고 답하신 예수님은 떡을 한 조각 찍어다 가룟 유다에게 주셨습니다. 조각을 받자 사단이 유다에게 들어갔고 예수님께서는 “네 하는 일을 속히 하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다른 제자들은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룟 유다에게 명절에 쓸 물건을 사라고 하신 줄로 혹은 가난한 자들에게 무엇을 주라고 하신 줄로 생각할 뿐이었습니다.

4. 최후의 성만찬을 행하심(마 26:26-30, 막 14:22-26, 눅 22:14-23, 요 13:21-30)

당시 로마인들은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를 4등분하여 저물때, 밤중, 닭울때, 새벽으로 구분하였습니다. 유월절 만찬을 시작한 것이 저물때였는데 한 조각의 떡을 받고 가룟 유다가 나간 때는 밤중이었습니다. 유다가 나간 후 예수님께서는 떡을 떼어 축사하시고 제자들에게 주시며 “받아 먹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서 잔을 가지사 사례하시고 주시며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하나님 나라에서 새것으로 마시는 날까지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라고 말씀하시며 성만찬을 행하셨습니다.

5. 마지막 고별 설교를 행하심(요 13:31-35, 14:1 - 16:33)

가룟 유다는 예수님의 고별 설교를 듣지 못했습니다. 그때 그는 예수님을 넘겨주기 위해 대제사장들을 만나는 중이었습니다. 가룟 유다가 없는 가운데 예수님은 인류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는 마음으로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당신을 배신할 제자들의 행동을 이미 아시면서 또한 자신이 십자가의 고난을 통해 죽으실 것을 미리 아시면서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고통이 따르는 자기희생 속에서도 자신을 부인하고 떠나는 제자들과 자신을 판 가룟 유다를 용서하시고 끝까지 기다리시는 사랑이었습니다.

6. 베드로의 부인을 예언하심(마 26:31-35, 막 14:27-31, 눅 22:31-34, 요 13:36-38)

이후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찬송하며 감람산으로 가셨습니다. 그 길에서 예수님은 베드로가 자신을 부인할 것을 예언하셨습니다. “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단이 밀 까부르듯 하려고 너를 청구하였다”라는 경계의 말씀을 듣고 베드로는 “주여 내가 주와 함께 옥에도, 죽는 데에도 가기를 준비 하였나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베드로야 내가 네게 말하노니 오늘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모른다고 부인하리라”라고 예언하셨는데 이 예언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성취되었고 베드로는 심한 통곡으로 자신의 믿음 없음을 한탄하였습니다.

7. 기드론 시내를 건너 겟세마네 동산에 가셔서 기도하심(마 26:36-46, 막 14:32-42, 눅 22:40-46)

성 만찬을 끝내신 예수님은 ‘어두움, 암흑’이란 뜻을 가진 기드론 시내를 건너 겟세마네 동산으로 가셨습니다. 습관을 좇아 기도하시던 겟세마네 동산을 찾아가신 것인데 이곳은 유다도 알고 있는 곳으로 몇 시간 후면 예수님께서 잡히실 곳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여덟 제자를 산 아래에 두고 특별히 사랑하시던 베드로, 야고보, 요한만 데리고 올라가셨습니다. 세 제자와 함께 겟세마네 동산에 이르신 예수님께서는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라고 말씀하신 후 돌 던질 만한 거리에서 기도하셨습니다. 하지만 사단이 밀까부르듯이 청구함을 받은 세 제자는 깨어 기도하지 못하고 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곳에서 예수님은 마가복음의 기록대로 '심히 놀라시며 슬퍼하사' 많은 고민을 하시며 기도하셨습니다.

만 인간의 죄악을 걸머지시고 동일한 말씀으로 세 번에 걸쳐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셨는데 얼마나 간절히 애쓰고 힘써 기도하셨는지 땅에 떨어지는 땀방울이 피방울같이 되었다고 누가는 기록하고 있습니다(눅 22:44). 하지만 산 아래 있는 여덟 제자나 특별히 사랑하셔서 데려온 세 제자는 이러한 예수님의 심정을 깨닫지 못하고 졸기만 했습니다.

만 인간을 살리러 오셔서 세상에 계시는 마지막 날까지 사단과 기도로 싸우시는데 정작 인간들은 아무도 예수님의 심정을 헤아리지 못했으니 얼마나 민망하셨을까요? 성경은 오히려 천사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돋우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눅 22:43). 결국 예수님께서는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신 후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와서 “이제는 자고 쉬라 그만이다 때가 왔도다 보라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우느니라 일어나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라고 말씀하시고 사람들에게 붙잡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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