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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2


1. 도마까지 참석한 열한 제자에게(요 20:24-29) / 부활하신 후 8일째, 예루살렘

열 제자가 모인 자리에 예수님이 나타나셔서 성령을 선물로 받으라고 말씀하시며 죄를 사하는 권세를 주셨을 때 도마는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도마는 열 명의 제자들이 “우리가 주를 보았노라”라고 할 때 “내가 그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라고 말했습니다. 믿지 않는 도마는 다른 제자들에게 시달림을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자신에게도 나타나 달라고 기도했을지도 모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던 열 제자는 무교절 기간에 예루살렘에 머물며 힘써 주를 증거했을 것입니다. 무교절이 끝나고 안식일이 지난 다음 제자들 앞에 예수님께서 다시 나타나셨습니다. 무교절이 끝난 후라 예루살렘은 평온을 되찾아가고 있었을 것입니다. 각 처에서 왔던 순례객들은 각자의 고향으로 떠났을 것이고 예수님의 제자들도 아마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도마를 포함한 제자들이 집 안에 있을 바로 그 때에 예수께서 오셔 가운데 서서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언제나 먼저 평강을 말씀하시며 두려움을 없애주신 예수님께서는 도마에게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고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도마는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라고 고백했고 예수님께서는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 갈릴리 호수에서 일곱 제자에게(요 21:1-14) / 새벽, 갈릴리 호수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지만 무교절이 끝난 후 제자들은 할 일을 뚜렷이 찾지 못했습니다. 유월절을 맞아 예루살렘으로 입성할 때만 해도 서로 자기가 크다고 싸우고 서로 높은 자리에 앉기 위해 다투었지만 이들은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에 대해 깊은 관심이 없었습니다. 언제나 예수님께서 행하시던 곳에 그저 따라 다니기만 했던 터라 예수님이 계시지 않는 상황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을 것입니다. 무교절이 지나 예루살렘을 떠난 제자들은 고향으로 돌아가, 먹고 살기 위해 물고기를 잡으러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습니다.

3년을 함께 했던 제자들이라 서로를 떠날 수 없었을지도 모르지만 도마와 나다나엘, 또 다른 제자 둘은 베드로와 세베대의 아들들과 함께 고기를 잡는 데에 동참했습니다. 밤새 그물을 내렸으나 물고기를 잡지 못했습니다. 마치 베드로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드시겠다며 만나셨던 그날 밤과 같이 고기를 잡지 못했습니다.

날이 새어갈 때에 예수님께서 바닷가에 나타나셨습니다. 그러나 고기를 잡는 데에 힘쓰는 제자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는 예수님의 물음에 제자들은 “없나이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얻으리라”라는 말씀을 그대로 따른 제자들은 많은 고기(153마리)를 잡았습니다. 그제서야 예수님을 알아본 베드로는 겉옷을 두른 후 육지로 나와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육지에 올랐을 때 숯불이 피워있었고 그 위에 생선이 놓여 있었으며 떡도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떡과 생선을 주시며 조반을 먹으라 하셨습니다. 아마도 예수님께서는 오병이어와 칠병이어의 기적을 떠올리게 하셨던 것 같습니다. 두 기적 이후에도 떡에 관한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직 먹을 것에만 관심을 두었던 제자들이었지만 이 만남을 통해 아마도 제자들은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하셨던 일과 공생애 기간 중 행하시며 말씀하셨던 것을 기억하고 깨달았을 것입니다.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야 제자들이 이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및 예수의 하신 말씀을 믿었더라 (요 2:22)

3. 예수님께서 명하셨던 한 산에서 열한 제자들에게 (마 28:16-20) / 갈릴리의 한 산

부활 후 여인들에게 말씀하셨던 것과 같이 예수님은 제자들을 갈릴리에서 만나기를 원하셨습니다. 이는 이후 제자들이 행할 일을 가르치기 위해서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루살렘을 떠난 제자들은 흩어졌고 그나마 일곱 명의 제자들이 갈릴리 호수에서 고기를 잡다가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예수님께서 만나겠다고 하셨던 약속을 제자들은 귀담아 듣지 않았으며 생각도 미치지 못했던 것입니다.

갈릴리 호수에서 예수님을 만났던 일곱 제자들은 다른 모든 제자들을 불러 모았을 것이고 예수님은 이들을 갈릴리 한 산에서 만나셨습니다. 예수님을 만나 경배하던 열 한 제자 중에는 의심하는 자도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에게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라고 하시며 사명을 주셨습니다. 부활하심을 목격했지만 자신들의 할 일을 찾지 못해 제 갈 길로 떠났던 제자들에게 다시 나타나셔서 진정으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될 수 있는 목표와 사명을 주셨던 것입니다.

4. 오백여 형제에게(고전 15:6)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40일 동안 땅에 계시며 여러 사람에게 보이셨고 표적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오백여 형제가 함께 모였을 때 일시에 그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주목할 것은 오순절 성령이 임할 때 모였던 수가 불과 120명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주님의 부활을 목격하고도 성령을 받기 위해 성전에 모였던 수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부활의 신앙으로 사는 우리에게 큰 도전을 줍니다. 부활을 체험한 우리 모두 끝까지 말씀을 전파하며 전도하는 일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그 후에 오백여 형제에게 일시에 보이셨나니 그 중에 지금까지 태반이나 살아 있고 어떤 이는 잠들었으며 (고전 15:6)

5. 주님의 형제 야고보에게(고전 15:17)

이 야고보는 예수님의 바로 아래 동생이었으며 예수님 생전에는 예수님을 믿지 못한 유대주의자였습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 개종하여 제자들의 그룹에 들어가게 되었고(행 1:14) 마침내 예루살렘 교회의 수장이 되었습니다. 야고보는 개종 이후에도 엄격하고 열성적인 유대인으로서 율법에 충실한 생활을 하였고 이것은 야고보서에서 행함 있는 믿음으로 나타났습니다.

6. 승천하실 때 사람들에게 보이심(행 1:4-11, 눅 24:50) / 안식일, 베다니 앞(감람산)

부활 후 40일을 땅에 계시며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살아계심을 나타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선포하셨던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전 따르는 무리에게 예루살렘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 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사람들은 예수님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때이니까”라고 물었고 예수님께서는 “때와 기한은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의 알 바 아니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후 무리들을 데리고 예루살렘에서 가까운 베다니 앞까지 나아가사 손을 들어 축복하시고 저희들이 보는 데서 하늘로 올리워 가셨습니다. 이것으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자기 땅에 오셔 죄인을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셨던 여정이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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