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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12.07
수많은 의미를 갖고 있는 우리의 하루하루 삶과 인생에 저는 "길"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자 합니다.
어떤 이들에게는 참으로 쉬운, 혹자들에게는 어렵고 길게 느껴지는 그 길을 우리는 어떻게 걸어가고 있을까요? 인생을 논하기에 아직은 어린 나이이지만 제가 걸어왔던, 그리고 걸어갈 길을 먼저 펼쳐 보이고자 합니다.
많은 이들이 그렇겠지만 흔히 말하는 장래희망 즉, 꿈에 대하여 저 또한 성장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고민을 하며 자라왔습니다. 초등학교 때에는 대통령을 꿈꾸었고, 중·고등학교 때에는 운동선수를 꿈꾸는 소년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방향감각을 잃은 배처럼 제 삶의 등대가 희미해졌고, 어느덧 ‘꿈’이라는 단어가 낯선 28세 회사원이 되었습니다. 주일 4부 예배가 끝나는 순간부터 월요병에 대한 두려움으로 주 5일 내내 야근을 하는, 다람쥐 쳇바퀴 도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동안 살아왔고 또 앞으로 살아갈 제 인생의 여정과 이 길들에 대해서 결코 후회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평탄했고, 어느 순간에는 가시밭길의 연속이었을지라도 일희일비하며 후회하고 주저하기에는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아직 많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사회를 일컬어 경쟁 사회라고들 합니다. 과거에는 상상도 못 할 수많은 것들을 이룬 한국이지만 세대를 거듭할수록 더 치열하고 차가워지는, 그야말로 경쟁의 포화 시대가 바로 오늘날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시대 속에서 우리가 가는 길 역시 결코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삶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큰 축복이자 특권이며,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의 연속입니다. 조금 더디더라도, 혹은 잠시 멈춰 쉬더라도 우리는 언젠가 이 길의 끝을 만날 것입니다. 그 끝에서 만나는 기쁨은 그동안 수없이 만났던 실패와 도전 끝에 겪은 두려움들과는 감히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어쩌면 우주보다 더 큰 것일 것입니다.
저 역시 대학교 시절 총학생회장에 출마해 고배를 마신 적도 있고, 졸업은 했으나 취업의 문턱에 접근도 해보지 못하고 수없이 떨어지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고난’은 유익이고 우리가 걷는 길을 보다 더 단단하게 만드는 자양분이 됩니다. 더 강한 마음으로 마침내 이룬 총학생회장 당선과 첫 직장의 합격 통보는 그동안의 실패가 만들어준 성공들이었고 다가올 또 다른 실패를 더 의연하게 받아들이게 해줄 길잡이였습니다. 그 중심에는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영광이 가득했기에 가능했습니다.
(마태복음 25:23)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짧은 길을 걸어왔지만, 저는 지금까지 듣고, 보고, 느끼고 체감했던 하나님의 말씀 안의 모든 것들을 인생의 길을 걸어갈 후배들과 후손들에게 알려 주고싶습니다. 또한 그 길 안에서 만난 구속사 말씀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평강의 청년이 되어 제 앞에 놓인 이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자 합니다.
이제 더 이상 이 예비해두신 길을 머뭇거릴 시간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