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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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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칼레오’는 히브리어로 ‘위로’라는 단어이다, ‘곁에서 이름을 부르다’라는 뜻이고, 애통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위로를 해주시는 복을 받을 수 있다. 문득, ‘위로’의 사전적 의미가 궁금해졌다. ‘따뜻한 말이나 행동으로 괴로움을 덜어 주거나 슬픔을 달래 줌’이라는 뜻이었다.



사람들은 위로가 필요하다. 친구랑 이야기를 나누다가 한쪽이 먼저 힘든 일이나 고민을 말할때, 너무 무겁거나 가볍지 않게 위로하는 마음을 전하려 내가 자주 쓰게 된 말은 ‘너는 잘못 없어! 세상이 이상해서 그래!’가 되었다. 위로는 어쨌든 이왕 건네주는 거, 그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는데 슬픔을 달래주기는커녕 괜히 훈수만 두는 것이 아닐까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면이 있다.



‘우울한 마음으로, 힘든 일들로 괴로워하는 이러한 모든 일이 왜 일어나야 하는 것일까’ 생각해봤는데, 이것 또한 나에게 필요하기에 생기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여러 가지 이유로 힘들어하고 괴로워하고, 고민해서 결론을 내리고, 이겨내는 과정을 거치면 나중에 비슷한 일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줄 수 있게 되고, 같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고, 진심으로 공감해주고 위로해줄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말이다.



나의 괴로워했던 마음을, 이후에 누군가를 위로해줄 수 있는 힘으로 바꾸어주시고, 다시 하나님께 감사하게 되는 마음으로 변하게 해주시는 것을 깨달으며, ‘아! 역시 하나님, 진짜 무서운 분이시다’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런 생각을 갖은 뒤 얼마 후에 고난주간 특별집회 때 원로목사님 영상 설교 중에서 ‘염려는 마음을 갈래갈래 찢어놓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염려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예배를 드리거나 기도를 하면, 이미 마음이 찢어져있는 상태여서 무엇을 해도 은혜가 안 되기 때문에 모두 아버지께 맡기라!’ 하신 내용이 내 머릿속에 콱 박혔다. 정말 어디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과 깨달음이었다. 막연하게 ‘맡겨야지, 맡겨야지-’ 했는데 그 이유를 정확하게 알고 나니까 조금이나마 염려를 맡기게 되었고 그 말씀 하나로 나의 상한 마음을 위로해주셨다. 염려하는 마음이, 나를 힘들게 하는 일들이 때로는 너무나 힘들게 다가오지만 그런 마음과 일들을 통해 우리는 또 다른 염려하는 사람을 위로해줄 수 있고, 아버지께 염려를 맡기는 연습을 할 수가 있다.



염려가 위로가 될 수 있는 것, 물론 제대로 실천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늘 마무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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