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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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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성경이 왜 좋니?”


뜬금없는 질문에 저는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지 몰라 머뭇머뭇 얼버무리며 상황을 넘겼습니다. ‘도대체 성경이 왜 좋으냐?’는 오래전 그 날 뜬금없었던 그 질문은 여태껏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었던, 따라서 확신을 가지고 단번에 대답하기 어려웠던 그런 종류의 질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성경 좋은 것은 다들 아는데, 대체 그 좋은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 당황스러웠습니다.


오래 전 생각이지만, 세상이 아무리 험하고 악할지라도 인류에게는 대대로 이어져온 소중한 것들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범인류적인 보편적 가치는 쉽게 변하지 않을뿐더러 나름 영원히 지켜질 것이라고도 생각했지요.


‘사람이 강건해야 70, 80!’이라고 하시던 아버지의 말씀대로라면, 저는 지금 중간 지점 정도에 있습니다. 시간이 점점 흐르고 세상 이치를 알게 될수록 절실히 느끼게 되는 것은 바로 세상이 너무 빨리, 그리고 비약적인 속도로 변한다는 것입니다.


영원히 변하지 않으리라 믿었던 남녀 간의 사랑도 변하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이라던 부모자식간의 사랑도 종종 변합니다. 경미한 일에도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여 이웃을 살해하고 조직사회에는 구성원간의 각종 폭력과 부정부패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끔찍한 소식들을 접할 때 마다 아마도 사랑이나 관용, 정직 등과 같은 지켜져야 할 가치들이 훼손되고 변질되어 벌어진 일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됩니다.


하루아침이 멀다하고 휙휙 바뀌는 첨단의 물질문명 세상에서 수세기 동안 내려온 옛날 책, 오래된 성경이 왜 좋으냐고, 예전의 그가 다시 나에게 물어본다면, 이제는 명쾌하게 대답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살아오면서 느끼고 직접 체험한 것이라 확신을 가지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인류의 끊임없는 변절과 배신에도 일점일획 변함없이, 마지막 끝장을 보는 언제나 동일한 말씀, 세상 존재의 유한함과 수많은 소멸 가운데에서도 헛되이 땅에 떨어지지 않고, 세상 끝 날까지 살아 역사하시는 영원불멸의 말씀, 한번 말씀하신 것을 변개치 아니하시고 기록된 그대로 이루시는, 불확실함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오로지 의지할 수 있는 미쁘신 아버지의 말씀이 기록된 나의 오래된 성경.


오래전 들려주시던 그 말씀, 변하지 않는 내 아버지의 구속사 말씀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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