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읽는 소리가 지구를 움직여야 합니다
휘선 박윤식 목사는 예배 시간에 전 성도가 함께 성경을 소리 내어 읽도록 유도하곤 했다. 성경 구절을 함께 찾고 읽으면 그 소리가 지구를 움직인다고 말했다. 또한 예배 시간에 성경 구절과 말씀을 필기하는 것이 성경을 등사(謄寫)하는 것이니, 팔짱을 끼고 있지 말고 필기하여 평생을 곁에 두어 말씀에서 떠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 같은 성경에 대한 그의 신뢰와 사랑은 구속사 시리즈 제12권上 「은혜 언약의 표징 제사와 율법책」의 저자 서문에서도 읽힌다.
“신구약 성경 66권은 일점일획도 오류가 없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절대 권위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해 다가올 미래에 대한 정확한 시간표를 제시해 주셨습니다. 이 책이 성경을 사랑하는 많은 독자들에게 성경의 기이한 세계를 열어 주는 통로가 되어, 천국 복음 운동의 강력한 도구로 쓰임 받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성경을 읽는 소리가 교회를 움직이고 있다.
평강제일교회는 지난해 ‘구사읽생 프로젝트: 구속사를 읽는 자는 산다’를 진행하며 발간된 구속사 시리즈 전 12권을 다시 읽었다. 새해에는 연어의 귀환처럼 각 기관과 성도들이 자연스럽게 성경 읽기에 집중하는 모습들이다. 구속사 시리즈의 조명(照明)을 받은 성도들이 성경 읽기에 매진하고 있고, 교회 기관들도 다양한 성경 읽기 캠페인으로 독려하고 있다. 주일학교 초등부(3-4학년)는 올해 성경 1독에 ‘600달란트’라는 엄청난 선물을 약속했고, 유년부(1-2학년)도 성경 10장당 한 달란트를 받는다. 유년부는 나아가 기관 교역자가 매일 아침 7시마다 유년부 선생님을 위한 성경 읽기 숙제를 낸다. 젊은 MZ세대 교역자가 선생님들이 즐겁게 동참할 수 있도록 단체 대화방에서 매일 읽을 성경 내용도 정리해 주고, 깜짝 성경 퀴즈와 랜덤 선물추첨 같은 이벤트를 진행해 반응이 뜨겁다고 한다.
[소년부] ‘송이꿀을 먹으라! 가득 먹으라!
초등학교 5-6학년 소년부는 기관 전체가 성경 3독을 목표로 하루 15장씩 성경을 읽고 있다. ‘송이꿀을 가득 먹으라’는 표어가 피부에 와닿는다. 소년부가 이런 목표를 정하고 시작하게 된 것은, 먼저는 ‘주일학교 교사를 하려면 최소한 일 년에 성경을 3번을 읽어야 한다’라는 휘선 박아브라함 목사의 가르침이 있었기 때문이고, 또한 작년에 소년부도 ‘구사읽생’ 프로젝트에 동참해서 구속사 시리즈 전 12권 읽기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해 60명이 넘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송이꿀을 먹기 시작했다. 연말에 3독하면 3만 원의 상품권을 받는다고 한다. 소년부 임원단 학생들은 토요일마다 성경을 먼저 읽고 나서 모임을 한다. 다른 학생들도 주중에 읽어 와서 주일에 선생님들에게 확인받는데, 놀랍게도 아이들을 통해서 부모님들도 성경 읽기에 동참하고 있다고 한다.
[그루터기선교회] ‘100일, 거룩한 습관 들이기’ 캠페인
그루터기 선교회는 100일간 매일 성경 읽기 활동을 하고 있다. 많이 읽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100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성경을 단 1장이라도 읽어서 ‘거룩한 습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거룩한 습관이 거룩한 사람을 만든다’라는 기관의 신년 설교에서 시작되었다. ‘같은 행동을 얼마나 반복하면 의지가 없어도 그 행동을 할까?’ 이런 실험에서 100일이 지나야 습관으로 정착된다는 결과를 듣고 그루터기 선교회는 1월 19일부터 4월 27일까지 조별로 성경 읽기표를 배부하여 매주 체크하며 함께 ‘거룩한 습관들이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미스바 성가대] ‘미스바 달성! 달리자 성경 읽기 캠페인’
주일예배 찬양을 담당하는 미스바 성가대는 대원들이 각자 성경 읽기 목표(1년에 반독, 1독, 2독, 3독 등등)를 정하고, 토요일 기관 예배 전에 30분 일찍 모여서 함께 성경을 읽도록 했다. 198명의 미스바 대원이 신청했고, 토요일 미스바 성전은 도서관처럼 조용해졌다. 성경을 읽고 기관 예배를 드리고 찬양 연습을 하는 토요일 시간을 성경 읽는 시간으로 사용했다. 1인 사업장을 운영하는 그는 일찍 일어나서 아침에 성경 읽기를 2시간 하고 업무를 시작했고 퇴근 후에도 성경 읽기를 지속했다. 주변에 자신이 1달 1독 한다고 목표를 알렸고 생활 자체가 경건해졌다. 목표량을 읽는 데 하루에 5시간씩 걸리던 시간이 점점 줄어들었다. 집중력이 좋아졌다. 어려운 부분이 나와도 계속 읽었다. ‘읽기’에 노력하면 깨닫는 것은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이라고 생각했다. 1월 3일 성경을 읽기 시작해서 1월 2 일 1독을 했다. 20일이 걸렸다. ‘성경 읽기표’ 위에 ‘때가 차매 65년 9개월 만에 각성’이라 쓰고 액자에 넣어 사업장에 걸어 두었다. 그의 올해 목표는 성경 12독과 구속사 전권 다시 읽기이다. 구속사 을 읽고 성경을 보니, 웬만한 이름들은 눈에 들어오고, 무엇보다 설교가 잘 들리며 성경 구절이 떠오른다고 한다. “무엇보다 1월 한 달이 너무 행복했다”면서 그는 성경과의 ‘잊어버렸던 만남’을 연결해 준 구속사 시리즈를 들고 활짝 웃어 보였다.
성경을 100독 이상하면 보이는 것
소년부 정연순 총무의 올 목표는 성경 12독, 구속사 시리즈 완독이다. 목표대로 지난 1월에 이미 성경 1독과 창세기 족보를 다 읽었다. 그의 방법은 매우 쉽다. 성경을 하루에 100장씩 읽으면 18일 만에 성경 완독이 끝난다. 그리고 바쁜 주일을 제외하고 남는 시간에 구속사 책을 읽으면 된다. 아무리 못해도 4-5시간은 필요하다. 그런 시간은 만들어 내는 게 관건.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시간’이 있으니, 바로 새벽예배를 드리고 나서부터 손자, 손녀를 등원시킬 때까지다. 콩 심은 데 콩 나는 법. 정연순 총무의 딸은 한글을 익힌 해부터 초등학교 졸업까지 성경을 최대 연간 10독까지 했으며 ‘구사읽생 계획표’를 만든 기획자 중 한 명이다. 정 총무는 29살에 교회 처음 나온 이후부터 열심을 내어 성경 다독자들과 선한경쟁을 했다고 한다. 불빛만 있으면 성경을 읽어 가로등 불빛, 버스 정류장의 불빛 아래 읽은 성경은 100독이 넘는다. 그는 <구속사 시리즈>에도 열심이다. “성경만 가지고는 그 현장과 환경을 쉽게 이해할 수 없고 막연할 때가 많았는데, 구속사 책이 나온 뒤로 성경이 쫙 펼쳐진 느낌이 들었다. 성경과 구속사를 같이 읽으면 맞장구가 쳐진다.”고 했다. 그는 “아버지를 더 자세히 알기 위해” 성경을 읽는다고 했다. “성경은 결국 아버지의 마음이라 아버지를 더 잘 알게 되면, 아버지를 확실하게 증거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달 1독 성경 읽기를 마친 성도들의 공통적 바람은 완독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었다. 원로 목사님께서 성경
을 1,800독 이상 읽었다는 그 말씀이 불씨가 되었다고 했다. 성경 읽기의 뜨거운 불이 한파를 녹이길 바란다.
글, 사진_강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