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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평안

요셉과 수령론(首領論)

2012.06.23 02:56

요셉이 애굽 총리이던 시절, 애굽 땅은 모두 국유지였다. 기근이 심해지자 모든 국민이 토지를 팔아 요셉에게 양식을 샀기 때문이다. 모든 땅이 국유지인 나라는 공산주의 국가다.
그러나 요셉의 애굽과 현대 공산주의 국가들은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크다. 애굽 국민들의 행복지수는 어느 정도였을까. 그들은 “당신이 우리를 살리고 우리가 당신의 눈에 은혜를 입었으므로 바로의 종들이 되겠습니다.”(창세기 47:25)라고 말한다. 구속사 시리즈 2권 「잊어버렸던 만남」은 이 모습을 “극심한 가뭄 속에서 요셉 때문에 양식을 공급받아 살았으니 종이 되어도 고맙기 그지없다는 말입니다.(중략) 모두 나라의 땅을 경작하게 함으로써 나라 안에 백성들의 삶이 풍요롭게 되고, 안정적인 사회 질서를 확립하게 되었습니다. 요셉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나라 전체가 놀라운 복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라고 해설했다. 공산당 지도부만 배부르고 국민들은 굶주리다 멸망의 길로 간 현대 공산주의 국가들과는 정반대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가져왔는가. 애굽에는 하나님의 대리자 요셉이 있었다. 해와 달과 별, 즉 전 우주가 고개를 숙인 요셉은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豫表)다. 아버지 야곱이 요셉의 두 아들을 자기 아들로 삼음으로써 두 몫을 받게 된 만민의 장자, 국경을 초월한 생명의 부양자다. 온 나라를 장악했지만 단 10원도 떼먹지 않은 정직한 사람, 영육간 생명을 보존케 한 큰 구원자(창세기 45:7)다. 그의 일생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늘 갈 길을 묻는 삶이었기에 그가 다스린 애굽은 하나님이 직할 통치하신 것과 다름없다.
공산주의 국가는 이런 요셉의 자리를 ‘공산당’으로 대체한 체제다. 원죄, 유전죄, 자범죄에 빠진 인간의 죄성(罪性)과 한계를 인정하지 않고 ‘당’이 이상국가 건설을 지도할 수 있다고 자고(自高)하는 인본주의의 바벨탑이다. 북한의 주체사상은 그 ‘당’의 자리를 아예 ‘수령’, 즉 김일성 일가로 다시 대체함으로써 ‘종교’가 되어 버렸다. 이보다 더 악할 수는 없다.

인류는 지난 6천년 동안 완벽한 지도자가 다스리는 이상국가(理想國家)를 꿈꿔 왔다. 플라톤은 철인(哲人)을, 니체는 초인(超人)을 기다렸고, 시경, 서경, 주역은 성군이 다스리는 꿈의 나라를 갈구했다. 그러나 인류 역사 6천년에 그런 사람은 나오지 않았다. 예수 그리스도를 빼고는 말이다.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 (다니엘 11:31, 마태복음 24:15) 종말임을 알라고 하셨다. 하나님의 자리에 김일성 일가가 서서 ‘수령을 믿으면 영생불멸한다.’고 하는 21세기 한반도의 상황이 떠오른다.

글_ 호준석(참평안 편집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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