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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평안 시론 – 게이트(GATE)

2016.12.16 14:51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려면 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천국에도 문이 있습니다. 이를 보여주시기 위해 하나님은 성막에도 3개의 문을 만드셨습니다. 그러나 문을 지난다고 다 새 시대가 열리는 건 아닙니다. 우리는 지금 역대 최악의 어둡고 긴 문(gate)을 지나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최순실 게이트가 워터게이트보다 더 크다”고 했습니다. 정권 말이면 늘 ‘게이트’가 터지고 ‘게이트’를 지나면 새 정권이 등장하지만, 진짜 새 시대는 열리지 않고 5년 지나면 같은 일이 반복됩니다. 대한민국은 언제까지 이 어두운 문들을 통과하고 또 통과해야 하는 것일까요.

‘게이트’의 원조인 ‘워터게이트’는 닉슨 美 대통령이 경쟁자의 선거 사무실에 도청 장치를 설치했다 발각돼 대통령직을 사임한 사건입니다. 그 사무실이 있던 워싱턴 DC의 빌딩 이름이 바로 ‘워터게이트(Watergate)’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워터게이트’는 성경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예루살렘 성문의 하나인 수문(水門), 즉 물이 귀했던 예루살렘의 백성들이 식수원인 기드론 시내 상류 기혼 샘으로 물 길러 갈 때 오가던 문이 바로 워터게이트입니다. 바벨론 포로 귀환 후 에스라 학사는 수문 앞 광장에 모든 백성을 모아놓고 잊고 살던 모세의 율법책을 동 틀 때부터 정오까지 낭독했습니다(느 8:1-6).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고, 회개와 감사가 넘쳤던 역사의 현장이 바로 ‘워터게이트’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말씀이 있어야 할 자리에 말씀이 사라지고, 하나님이 가르치신 정직과 성실이 인간의 어리석음과 욕심으로 뒤바뀌자 워터게이트는 ‘탐욕과 부패의 권력형 사건’의 대명사가 돼 버리고 만 것입니다.

최순실 게이트는 대한민국의 영육간 타락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최태민이라는 사교(邪敎)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나라 위해 전심으로 기도하지 못하고 교권 놀음에 빠져있던 기독교계의 태만이 백일하에 드러났습니다. 자기 책임부터 인정하고 ‘내 탓이오’ 하는 이는 아무도 없고, 모두가 손가락질하고 책임을 남에게 돌립니다. 대형 사고가 터질 때마다, 정권 말마다 되풀이되는 이런 모습이 또 그대로라면 5년 뒤 일도 불 보듯 뻔합니다.

“감사함으로 그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 이름을 송축할지어다”(시 100:4). 인생이 위로 받고 안식할 곳은 하나님의 궁정 뿐입니다. 예수님이라는 문을 통과해야 그 궁정에 들어갑니다(요 10:9). 그 문을 통과하는 길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성실과 정직과 경건 뿐입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 백성들이 수문을 지나 물 길러 가던 기드론 시내를 건너셔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셨습니다. 자기의 죄를 먼저 돌아보며 통회(痛悔)하는 사람, 대한민국을 위해 생명 바쳐 기도하는 성도만이 하나님의 문을 통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대한민국을 이 길고 긴 어둠의 게이트에서 빠져나오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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