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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평안 시론 – 구속사의 종착점과 세계사의 종착점이 만나는 곳

2018.01.27 10:20

구속사의 종착점과
세계사의 종착점이 만나는 곳

 

중동의 화약고 ‘템플 마운트’

최근 국제뉴스의 쌍벽은 한반도와 예루살렘이다. 전자는 김정은 정권의 핵과 미사일 도발 때문이고, 후자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선포했기 때문이다. 1948년 독립을 선언한 이스라엘은 제1차 중동 전쟁에 승리하면서 예루살렘을 차지한다. 그리고 1967년 제3차 중동전쟁(6일 전쟁)도 승리하면서 동 예루살렘까지 점령한다. 동 예루살렘이 중요한 것은 ‘구(舊) 예루살렘(Old City of Jerusalem)’이 여기 속하기 때문이다. ‘구예루살렘’에서도 가장 핵심이 되는 곳이 바로 ‘템플 마운트(Temple Mount)’다. 제3차 중동 전쟁 때 이스라엘의 최정예 공수부대는 이곳을 최우선 공격 목표로 삼았고, 치열한 전투 끝에 템플 마운트를 탈환한 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구속사의 핵심지역 템플 마운트

템플 마운트, 즉 성전산(聖殿山)은 말 그대로 ‘성전의 산’이다. 이곳은 구속사의 핵심 지역이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친 모리아의 한 산이 이곳이며, 다윗은 예루살렘의 가장 높은 지역인 이곳을 원주민 아라우나에게 매입해 제단을 쌓았다. 바로 그 터에 아들 솔로몬이 성전을 지었고, 이후 스룹바벨 성전과 헤롯 성전이 건축됐다. 예수님도 이곳에서 많은 사역을 하셨고, 유대 고대 전설은 하나님이 이곳에서 흙을 취해 아담을 창조하셨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주후 70년 유대가 로마 제국에 멸망한 뒤 유대인들은 세계 곳곳으로 흩어졌다. 그리고 주후 7세기, 신흥종교 이슬람이 무서운 속도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템플 마운트를 비롯한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자신들의 3대 성지로 삼았다. 그들은 아브라함이 이곳에서 이스마엘을 바치려 했으며,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마호메트)가 메카에서 하루밤 만에 날아와 여기서 하늘로 올라갔다고 믿는다. 그 후 이슬람 교도들은 ‘무함마드 승천 바위’가 있는 곳에 ‘황금사원’을, 무함마드가 백마를 타고 왔다는 곳에 ‘알아크사 사원’을 지었다. 지금 ‘성전산’에는 기독교나 유대교 성전은 없다. ‘알아크사’와 ‘황금사원’만이 우뚝 서 있을 뿐이다.

 

여전히 이슬람교가 차지하고 있는 템플 마운트

이스라엘이 1967년 템플 마운트를 점령했지만 이곳에 살던 팔레스타인인(이슬람 교도)들을 축출하지는 않았다. 지금도 이곳은 이스라엘 군경의 ‘통제’ 아래 있긴 하지만 사실상의 주인은 이슬람 교도들이다. 알아크사에서는 매주 수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합동 예배를 진행하지만, 유대인들은 ‘통곡의 벽’이라고 불리는 템플 마운트 서쪽 벽에 모여 기도하는데 그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강경파들은 제1성전(솔로몬 성전)과 제2성전(스룹바벨 성전과 이를 증축한 헤롯 성전)에 이어 ‘마지막 때 성전’인 에스겔 성전을 이곳에 짓겠다며 제3성전위원회를 결성하고 건축 준비를 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자신들의 수도 예루살렘을 수복하겠다며 테러를 그치지 않고 있어 템플 마운트는 매일 일촉즉발이다.

 

 

2017년은 이스라엘의 희년?

미국을 비롯한 서방 각국이 이스라엘 대사관을 ‘정신적인 수도’ 예루살렘 대신 ‘경제수도’ 텔아비브에 두고 있던 것은 이런 사정 때문이다. 이슬람권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스라엘 수도는 예루살렘이니 대사관을 그리로 옮기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국제사회 여론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판 일색이다. 유태인 사위 쿠슈너 말만 듣고 분쟁지역을 위험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보수 기독교계(복음주의자)의 시각은 다르다. 그들은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을 회복하고 성전을 재건해야 종말 예언이 성취된다고 보고 트럼프를 ‘21세기 고레스’로 부르고 있다. 1917년 발포어 선언으로 이스라엘 건국의 토대가 마련됐고 50년 뒤(희년)인 1967년 3차 중동전쟁으로 이스라엘이 동 예루살렘을 차지했으며, 다시 희년인 2017년 미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인했다는 것이다.

 

‘구속사 완성’의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는 시온이 지리적으로는 바로 템플 마운트다(구속사 시리즈 제9권 ‘신묘한 영광의 비밀 성막과 언약궤’ 525-550쪽 참조). 구속사에서 반드시 회복돼야 할 중심 지역이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첨예한 대결의 현장이 돼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템플 마운트’를 3차 세계대전을 촉발시킬 가능성이 가장 큰 곳으로 지목해 왔다. 그런데 요즘 CNN의 국제뉴스에 이곳보다 더 많이, 더 심각하게 보도되는 곳이 바로 한반도다. ‘현대 기독교의 종주국’이라고 불리는 대한민국과 인본주의의 최절정인 공산주의의 악성 변종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북한이 대치하는 곳이다. 템플 마운트, 그리고 한반도. 구속사의 종착점과 세계사의 종착점이 만나는 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글_호준석 참평안 편집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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