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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시중은행 「BNK금융그룹」 이끄는 김지완 장로

2018.03.25 03:02

말씀을 믿고 가십시오

국내 5대 시중은행 「BNK금융그룹」 이끄는 김지완 장로

 

 

3월호 평강인터뷰, 「BNK금융그룹」의 회장 김지완 장로를 만났다.

1977년 부국증권을 통해 증권계에 발을 내디뎌 부국증권 사장, 현대증권 사장, 하나대투증권 사장,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을 지냈다.

BNK금융그룹은 5대 시중은행의 하나이며, 지방은행으로는 최대 규모이다. 부산&경남(BNK)을 기반으로 8개 자회사에 8,300여 명의 직원이 있다. 2017년 매출이 110조원이었다.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지금 맡으신 일과 관련, 휘선 박윤식 목사님과의 ‘일화’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2007년 12월 말 현대증권사장을 마치고 당시 장로회장님과 함께 목사님께 인사를 드리러 갔어요. 이미 부국증권 사장을 연임해서 5년, 현대증권 사장도 연임해서 5년을 지낸터여서 직장 생황을 정리하는 마음으로 찾아뵌 것이지요. 그런데 환갑을 넘긴 저에게 ‘두 번 더 하겠다’고 하신 거예요. 증권업계는 60세를 넘기고 새로운 자리를 바라보기 어려운 분야인데 말이죠. 이듬 해인 2008년 1월에 하나금융 회장실에서 연락이 왔어요. 이후 하나대투증권 사장,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맡았지요. “정말 말씀대로 두 번이나 기회가 왔구나” 하고 생각했죠.

 

이번 일은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지난해 지금 자리에 유고가 생겼어요. 응모 해보라는 주변의 권고가 많았지요. ‘목사님 말씀대로 이미 두 번을 했는데….’ 하는 생각을 먼저 했죠. 10년이 또 지났으니 나이도 많았구요. 여러 권유 얘기를 들으면서, 당시 박 목사님의 제게 주신 말씀을 곰곰 되새겨보게 되었어요. 어느 순간, 그 말씀이 새롭게 들리면서 자신감과 책임감이 더 분명해지더라고요.(김 장로는 박 목사의 언급을, ‘자리’가 아닌 ‘기회’로서 두 번을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2008년 이후 맡게된 두 자리는 ‘하나금융’ 내의 자리여서 하나로 볼 수 있다는 얘기인 셈이다.) 말씀에 의지해서 더욱 마음을 다졌지요. 15명이 경쟁했는데, 제가 최고령이었어요. 모두 금융계, 재계, 관계에서 내로라는 분 들이었어요. 프레젠테이션에 집중했고, 이 점수가 가장 좋았다고 나중에 심사위원들이 전해 주더군요.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추셨나요?

‘은행이 사라지는 시대의 금융’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는 그런 내용입니다. 간단히 말해 ‘카페에서도 은행 업무가 가능한 시대’에 금융회사가 맞딱뜨리게 될 현실을 실무적으로 짚고 구체적인 대응책들을 모색했지요.

이제는 빅 데이터 기법을 통해 장래 예측성이 대단히 높아졌습니다. 펀드, 보험 모두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인공지능(AI)이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지요. 기업 조사, 관련 사업전망, 은행심사, 대출 여부까지. 금융과 은행 업무는 기계가 주축이 될 것입니다.

 

인력이 기계로 대치되는 금융회사라면, 금융 인력은 지금과 같은 위상을 누리기 어려운 것 아닐까요?

금융의 핵심은 ‘안정성과 수익률 사이에서의 균형 찾기’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균형점이 무너지면 사고가 납니다.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는 단순화하면 ‘레버리지’의 문제에서 왔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1+1=2는 금융이 아닙니다. 3, 4 이상이 나오게 하는 게 금융이지요. 이렇게 만드는 것이 레버리지 효과인데, 2008년 사태는 그 레버리지를 너무 크게 올려 생긴 사건이죠. 안정성의 손상이 누적되면서 찾아온 불가피한 현상이죠.

 

데이터 베이스에서 빅 데이터 기법을 통해 안전하면서도 최고의 수익률을 찾지만 결국 그 기계적 통계에서 균형을 잡는 데 필요한 게 ‘인성’입니다. 레버리지를 어느 선에서 결정할 것인가에 ‘인성’이 작용을 하는 것이지요.

각종 금융사고는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는 그 시스템을 다루는 인간의 탐욕의 문제에서 비롯됐습니다. 그래서 금융은 인성을 탐욕에서 분리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여기에 가치의 문제가 들어갑니다. 절제가 필요하지요. 그래서 금융의 핵심은 결국 그것을 다루는 사람의 문제입니다.

 

또 한편으로 기업으로서 대출과 인사, 기타 조직상의 문제에 많은 청탁이 있게 마련입니다. 큰 기업일수록 버티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습니다. 저 역시 매일 출근 전에 기도하고 출발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버티지 못합니다. 많은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켜 끊임없이 충돌이 생겨나기 마련입니다. 필연적으로 탐욕의 문제와 부딪히게 되어 있습니다. 결국은 인성의 문제로 가게 되어 있지요. 정신과 물질 세계가 병행하고 있음을 늘 느끼게 됩니다.

또한 기업은 재무제표에 잡히지 않는 자산이 있습니다. 직원들의 지식과 건강 이런 것들입니다. 정말 사람이 중요합니다.

 

한국 증권업계의 산역사이시고, 70세가 넘어서까지 현역으로 굴지의 금융회사를 지휘하고 계시는데, 젊은 이들에게 조언하실 게 있다면.

리더가 되려는 사람은 공부 많이 하고 책 많이 읽어서 시대의 흐름을 먼저 읽고 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리드해 나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공부가 전부는 아닙니다. 일과 사업에서의 성공과 성취는 공부로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리더가 되는 일도, 성공과 성취도 공부만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 지혜의 보고가 바로 성경입니다. 늘 제가 절감하는 것입니다. 성경을 읽으십시오. 넉넉히 주시는 하나님께 구해서 지혜를 받으십시오. 36세 딸이 태어나던 해 하나님께서 찾아와 주셔서 성경 말씀을 이해하게 되고 지금까지 말씀받으면서 위로와 용기를 얻었던 일들이 생생합니다.

 

글_이지운 기자

 

“BNK금융지주(회장 김지완)가 3월 14일 오전 한국거 래소 서울사옥에서 개최된 한국거래소 주관 ‘2017년도 유가증권시장 공시 우수법인 시상식’에서 금융권 에서는 유일하게 공시 우수법인에 선정됐다…. BNK금융지주는 2017년 김지완 회장 취임과 함께 지주 회 장과 은행장 겸직을 분리하고,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등 그룹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기업 투명성을 높이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일보 3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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