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향을 찾아온 평강제일교회 최초의 중국인 전도사
본향을 찾아온 평강제일교회 최초의 중국인 전도사
지난 3월 13일부터 20일까지 6박 7일간 진행된 제2회 제주 구속사 세미나는 온전히 구속사 말씀을 배우기 위해 한국 땅을 찾은 85명의 중국인 목회자와 신학생들을 위한 세미나였다. 이 세미나에서 중국어 통역을 담당한 사람은 올해 평강제일교회 전도사로 임명받은 도우쥔 전도사. 여자 전도사들 중에서 막내이자 최초의 외국인 전도사이다. 도우쥔 전도사는 청도에서 자란 한족(漢族) 출신 중국인으로 한국으로 유학을 와서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했다. 한국에 온 지 7년째인 2011년 평강제일교회 청년1부(헵시바선교회)에 등록했고, 그 뒤 7년 만에 전도사 임명을 받았다.
“중국에서 민족 성악을 전공했어요. 중국 공산당 총서기인 시진핑의 부인 펑리위안이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민족 성악가예요. 저도 펑리위안과 같은 민족성악가가 되기 위해 그분 노래를 많이 불렀어요. 과거에 제 입술은 바로 공산당을 찬양했던 입술이었던 거예요. 그런데 근현대사를 공부하고 교회 뮤지컬 「폭풍전야」에 참여 하면서 공산주의에 대한 깨달음을 주셨고, 지금은 하나님을 더욱 더 찬양하면서 모르고 지은 죄를 갚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 도우쥔 성도(당시 청년2부 그루터기선교회)
2013년도 참평안 인터뷰 중
‘민족 성악가’에서 ‘전도사’로 인생이 전환되는 막은 휘선 박윤식 목사가 열어줬다. 평강제일교회 등록한 지 꼭 1년이 되던 2012년 8월. 막 하계대성회가 끝나고 본부 앞에 앉아 계시던 목사님을 보고 인사를 드리러 갔다. 보시더니 전도사가 되라고 하시며 그 자리에서 안수를 해주셨다. 그러나 그 다음에 만난 자리에서는 중매를 해주시겠다고 하셨다. 내 마음을 시험하시나, 무슨 뜻으로 그러시나 알 수 없었다. 어떤 길이든 좋았다. 그러나 2년 후 박윤식 목사가 천국에 입성했다. “그때 중매는 물 건너 간 것”이라고 도우쥔 전도사는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2015년 발행된 참평안 특별호 「박윤식 원로목사를 기억하다」에 직접 쓴 한시를 기고했다.
報恩(보은)
離家渡河回高麗 ( 이가도하회고려 )
집을 떠나 강을 건너 고려로 돌아왔습니다.
六年門外學正音 ( 육년문외학정음 )
육년 동안 문밖에서 훈민정음을 배웠습니다.
七年之際入平康 ( 칠년지제입평강 )
제 칠년이 될 때에 평강제일교회로 들어왔습니다.
三年養育賜新生 ( 삼년양육사신생 )
삼년 동안 양육해 주시고 새로운 생명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無限恩情何以報 ( 무한은정하이보 )
한량없는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합니까?
言約成就獻餘生 ( 언약성취헌여생 )
언약을 성취하기 위하여 여생을 바치겠습니다.
“어느 날 교회 내 에담 식당에서 어떤 분이 저한테 정말 한족이냐고 조선족 아니냐고 물어보셔서 제가 중국인임을 강조하고자 ‘오리지널 한족’이라고 대답했어요. 그때 박윤식 목사님께서 저를 탁 치시면서 “한족 아니야. 고구려야! 고구려!”라고 저의 뿌리를 알려주셨어요. 그렇다면 저는 한국에 유학을 온 것이 아니라 고향에 돌아온 거죠. 그래서 집을 떠나 바다를 건너 고구려 땅에 왔어요. 그런데 제가 바로 평강제일교회에 들어온 것이 아니라 6년 동안 문 밖 세상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익히는 과정을 거쳐서 7년째에 평강제일교회 안으로 들어왔어요. 그리고 3년 동안 박 목사님에게 구속사 말씀으로 양육을 받았고 하나님께서 구속사를 완성하기 위해서 역사하고 계심을 깨닫고 제 인생의 목표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언약을 성취하기 위하여 인생을 바치겠습니다”
한시의 마지막 구절처럼, 도우쥔 전도사 앞에는 구속사 언약 성취를 위해 할 일이 많다. 지난달 개최된 제주 구속사 세미나는 중국선교의 비전을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보게 만들었다. 시진핑 주석의 장기 집권 속에 올해 개정된 중국의 종교법은 종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 외국인의 선교활동을 고사시키고 있다. 선교사는 추방하고, 교회 안에 CCTV를 설치하고, 온라인에서의 성경 판매도 금지했다. 외국인 선교사들이 중국에 들어가기 힘든 이때에 무비자 지역인 제주도는 자유의 땅이었다. 2016년 제1회 제주 구속사 세미나가 열린 호텔에 관광차 와 있던 한 중국 목사님이 세미나에 참석한 것이 계기가 되어, 그분의 간곡한 초청으로 연순옥, 이후숙 평강제일교회 전도사가 중국 지하교회를 직접 찾아가 구속사 말씀을 전했다. 이번 제2회 제주도 세미나에 참석한 85명의 중국인 목회자와 신학생들은 중국 정부의 감시를 피해서 제주도에서 구속사를 배우기 위해서 입국했다. 도우쥔 전도사는 이들의 귀와 입이 되어 주었다.
“모두들 저를 너무나 부러워했어요. 첫날은 이승현 담임목사님이 구속사 강의를 하셨고, 다음 날부터는 목회자 아카데미처럼 평강제일교회 목회자들이 차례로 구속사를 가르치셨어요. 같은 중국인인데 제가 구속사에 대해서 많이 안다며 부러워하셨어요. 구속사 시리즈가 중국어판은 2권까지밖에 출판되지 않았는데, 한국어로는 10권까지 나왔잖아요. 그분들은 구속사를 배우기 위해서 한국에 나와야 해요. 현재 중국은 신앙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가 없는 공산주의 국가입니다. 하나님을 믿어도 중국 당국이 허가한 교회에서 중국 당국이 허가한 방식으로 예배를 드려야 해요. 그러니 이분들이 제주라는 자유의 땅에서 마음껏 기도하고, 소리 높여 찬양하는 기쁨, 그리고 구속사의 말씀을 배우는 감동은 우리 성도들이 상상할 수 없어요. 지켜보고 있으면 마음이 아플 정도예요. 이분들이 제주도를 떠나가기 싫어한 이유가 바로 그거에요. 공항에서 이분들을 배웅할 때 다들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신앙의 자유가 있는 곳에서 감시받고 통제받는 곳으로 이분들을 다시 보내야 해서요. 실제로 귀국한 공항에서 이들을 감시하고 기다리던 공안 때문에 세미나에서 받은 자료들을 버리셔야 했던 분도 있었어요.”
제주도 세미나는 구속사의 반전
“구속사 말씀이 중국 신학교에 선포된 것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이며 반드시 역사가 일어날 줄로 믿는다고 참가자 중의 한 분이 말씀하셨어요. 살아 계신 아버지 하나님께서 이미 제주도와 같은 무비자 지역을 여호와이레의 축복처럼 예비하고 계세요. 중국인들이 구속사를 배우기 위해 한국에 올 수 있는 길이 생겼어요. 세미나 참가자 모두가 중국 전체의 형제, 자매들에게 구속사 말씀을 편만(遍滿)하게 전파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하셨어요. 같은 중국인인데 제가 뭐라고 이곳에서 자유롭게 구속사 말씀 안에 살고 있나요. 저 역시 중국 대륙에 구속사 말씀이 전파하는 사명을 마음에 품고 있어요. 제가 리브가처럼 연결 고리가 되어서 중국에 구속사 말씀을 전달하는 역할을 끝까지 하고 싶어요.
저는 제가 전도사가 된 것이 하나의 표징(사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인인 제가 평강제일교회에서 전도사가 되었다는 것은 열방을 맞이할 일꾼이 준비되면 곧 열방이 몰려온다는 뜻이 아닐까요? 박윤식 목사님께서 열방이 평강제일교회로 구속사 말씀을 배우기 위해 몰려올 것이라고 말씀하셨잖아요. 이제는 언제 오느냐를 논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를 준비해야 해요. 제가 통역을 하면서도 느껴요. 지금은 평강제일교회 예배의 설교를 본 교회 한국인 성도만 듣는 게 아니에요. 해외에서 다양한 언어로 동시에 통역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예배가 실시간으로 인터넷으로 중계되고 있는데, 중국에도 현재 3개의 교회와 가정교회들에게 송출되고 있어요. 이미 열방이 평강제일교회에 접속하고 있습니다. 열방이 함께 말씀에 춤을 출 수 있도록 시스템과 준비가 갖추어졌으면 합니다. 아직 한참 부족한 저를 통해서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는 이사야서 11장 9절 말씀이 앞당겨 성취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글_강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