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풍노도’ 중학생들에게 구속사 세미나란?
‘질풍노도’ 중학생들에게 구속사 세미나란?
지난 5월 26일(토) 중등부는 연례 행사로 열던 전도 축제를 세미나 형식으로 바꿔 ‘제 1회 성경 구속사 세미나’를 열었다. 기존에는 교회에 처음 오는 새 친구들을 배려해 설교는 20분 이내로 하고 볼거리 위주로 프로그램을 짰지만 이번엔 과감히 40분씩 아담/에녹의 족보에 관한 두 번의 구속사 강의를 편성했다. 교사들은 40일 전부터 새벽기도를 드렸고, 근처 중학교로 노방전도도 두 차례 나갔다. 그 결과 행사 당일 참석한 새회원이 64명, 교사를 제외한 총 참석 인원은 185명에 달했다. 더 놀라운 것은 행사 후 몇 주가 지났는데도 주일예배에 새회원들이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6월 10일 주일에는 1, 2, 3주차 누적된 새회원 10명이 참석했고, 매주 5-7명의 새회원이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새회원 담당교사는 “세미나 열기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세미나 당일에는 친구를 못 데려왔지만 작정한 걸 지키고 싶은 마음에 몇 주가 지난 후에라도 같이 주일예배에 함께 오는 아이들이 있어요. 세미나가 아이들에게 계기가 된 거죠.”라고 전했다.
그동안 학원에 가고 공부하느라, 혹은 집이 멀어서 토요예배 참석을 주저했던 학생들이나 전도의 의지가 없던 학생들을 세미나가 변화시켰다. 특히 올해는 이천, 안산, 성남, 의정부 그리고 천안에서까지 친구들을 데려온 학생들이 많았다. 세미나에 4명의 친구와 함께 참석한 신시온 학생(중1)은 친구들 데려오려고 기도도 열심히 하고, 아담과 하와 이야기도 동화처럼 쉽게 풀어서 이야기해 주면서 “진짜 후회 안 할 거라고 한 번만 교회 같이 가자고 했다”고 한다. 친구들은 찬양할 때는 좋아하다가 강의는 좀 지루해 하는 것 같더니 한 친구는 다 끝나고 “다음에 또 이런 기회 있으면 그때도 데리고 와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전도를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가 막상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기도를 열심히 했어요. 처음엔 그저 친구들을 교회에 데려오게 해달라고 기도했어요. 그런데 점점 구체적으로 한 명씩 이름을 불러가면서 기도를 하게 되고, 당장은 꾸준히 나오지 못해도 나중에라도 발걸음을 옮기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13-15세 중학생들은 표현이 직설적이다. 친구 따라 매주 교회에 오면서도 “하나님은 없어요”라고 말하는 새회원도 있다. “지루해요” “재미없어요” 지금 감정을 그대로 내뱉는다. 때로는 속으론 좋았으면서 친구 따라 투덜거리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구속사 세미나를 어떻게 느낄지 걱정했던 것도 사실이다. 강의시간엔 웅성웅성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집중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런데 행사가 끝나고 아이들은 즐거워했다. 불평하거나 투덜거리는 아이들도 없었다.
“어른들은 강의에 집중하는 것 같아도 나중에 물어보면 대답을 못하는데, 이 또래 아이들은 떠드는 것 같지만 오히려 나중에 물어보면 다 대답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다 듣고 있다는 거죠.”
중등부의 내년 두 번째 성경 구속사 세미나는 어떤 모습일까. 벌써 기대가 된다.
글_박리브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