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한 해도 말씀은 전진하고, 전수돼 왔다
2018년이 하나님의 위엄(威嚴) 속에 저물어가고 있다. ‘참평안’은 한 해를 결산하는 평강 성도들의 좌담을 마련했다. 2018학년도 구속사(救贖史)학교 연합 수료식(11.24 토)을 마친 3명의 초, 중학생들과 그들의 어머니와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올해 구속사학교는 유년부ㆍ소년부ㆍ초등부ㆍ중등부ㆍ고등부에서 총 283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어머님들과 선생님들은 어떻게 신앙생활을 시작하셨나요?
신서윤 (박선경 양 어머니): 하나님을 만난 건 고등학교 2학년 때 몹시 아팠을 때였어요. 교회에서 주일마다 종이 울렸는데, 전 막연히 ‘하나님을 만나면 치료해 주실 거야’ 생각을 했었죠. 그러다 학교에서 얼핏 ‘교회에 가고 싶다’고 말을 던졌는데, 마침 제 앞자리 앉던 친구가 교회에 다니던 친구였죠. 그렇게 신앙생활을 시작했어요.
대학생 때 서울 올라와서는 고모(신영순 권사)가 우리 교회에 다니셔서 한번 왔는데 아직 모리아 성전을 짓기 전이라 예루살렘 성전이 터져나가도록 들어 찬 성도들이 설교 말씀을 필기까지 하는 모습을 보고는 너무 유난 떤다 생각해서 다른 교회로 갔었어요(웃음). 그러다 10년 후 선경이를 임신했죠. 그때가 2007년, 구속사 시리즈 ‘창세기의 족보’ 출간 때였는데, 고모가 “이년아 빨리 읽어” 하셔서 말씀을 읽었죠(웃음). 그때부터 여기서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어요. 근데 오자마자 박윤식 목사님이 설교 중에 “날[日]도둑놈이 돼선 안 된다”고 하시는 거예요. 우리가 하나님 뜻대로 살지 않으면 날을 도둑질한다는 거죠. ‘내가 정말 날을 도둑질했구나.’ 그 말씀이 마음에 박혀서 그 뒤부턴 아기를 이고 지고, 젖병을 물려가면서 주일을 온전히 지키는 신앙생활을 시작했어요.
우서원 (서지광 군 어머니, 중등부 총무교사) : 초등학교 6학년 때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했어요. 우리 교회 다닌지 오래 된 권사님이 집에 오셔서 성경공부를 가르쳐 주셔서 엄마가 교회에 나가시게 됐죠. 엄마를 따라서 언니가 교회에 다녔고, 저도 덩달아 교회에 나갔어요. 중,고등학교 때는 주일만 왔다 갔다 했는데 신앙이 혼자 선 것은 대학생 때였어요. 1학년 때 동계수련회에 참석해서 성경퀴즈를 하는데 언니들이 너무너무 잘 맞히는 거예요. ‘그 두꺼운 성경을 다 읽으셨나?’ 그런 선배들을 만나 ‘나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해서 혼자서도 교회를 잘 나오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런 분들은 꾸준히 신앙적 지지를 해주는 가정에서 자랐더라고요. 가정예배를 드리든 어린이예배를 드리든, 집에서 꾸준히 받쳐 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문규임 (정명교 군 어머니, 중등부 교사): 어렸을 때부터 동네 교회에 다니다가 고등학교 3학년때 부모님을 따라서 우리 교회에 나와 주일예배를 드렸어요. 그런데 딱 스무 살 때 몸이 안 좋아졌어요. 엄마가 “말씀을 배워야 한다”고 하셨는데 저는 ‘그냥 들어나 보자’ 하는 마음이었죠. 고등학생 때는 ‘성경을 보면 노아 방주 지은 기간이 100년이 아니고 70-80년’ 같은 말씀을 들어도 잘 모르니까 그냥 허공에 빙빙 돌 뿐이었죠. 그런데 이때는 달랐어요. ‘뭔가 다르다.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하고, 얼마 뒤에 친구 권유로 우리 교회 샤론 찬양선교단에서 봉사도 시작했죠. 그게 신앙생활을 적극적으로 하는 계기가 됐어요.
자녀들이 구속사학교를 마치기까지 어떻게 지원해 주셨나요?
신서윤: 직장생활을 하니까 주말에는 정말 피곤해요. 아침 일찍 일어나 성경이 밥 먹이고 준비시키는 과정이 쉽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기도의 힘으로 온 것 같아요. 선생님들의 기도가 힘이 돼요. 구속사 학교가 있다고 매번 문자도 보내주세요. 그럼 그 메시지에 힘입어서 ‘보내야지’하는 생각을 하죠. 그리고 매일 성경 5장, 구속사 시리즈 5쪽을 빠짐없이 읽도록 시켜요. 그게 성경이 하루 일과에 포함되어 있어요. 대한민국 근현대사 시리즈도 내용을 다 이해하는지는 모르지만, 1-4권을 다 1독씩 시켰죠.
우서원: 엄마가 계속 관심을 갖고 신앙 전수를 해야겠다는 마음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피곤해도 가야 돼, 한 말씀이라도 들어야 돼’하고 보내려면 깨어 있어야 하죠. 첫째로 엄마도 놀러 가면 안 돼요(웃음). 토요일은 예배드리는 시간으로 정해 놓고, 그것을 위해 다른 일은 희생해야 해요. 그래서 체험학습 같은 걸 시키고 싶을 때는 평일에 학교 빠지고 가게 하죠. 중등부 교사로서는 아이들한테 한꺼번에 예상 문제를 주고 38주 정도의 과정을 외우게 했어요. 매주 테스트해요. 선물이나 먹을 것을 주고, 중등부 쿠폰 같은 걸 걸면서 아이들이 배운 내용을 소화할 수 있도록 자극했죠.
문규임: 명교가 ‘엄마, 오늘은 힘든데 안 가면 안 돼?’ 할 때가 있어요. 습관을 잘 길러야 하니까 ‘지금 교회로 가는 너의 순종하는 모습이 중요한 거다’라고 하며 다독여서 보내곤 했죠.
학생들은 구속사학교에서 배운 것 중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나요?
박선경 (11세, 초등부 회장): 아달랴가 스스로 왕이 되려고 친손자인 요아스까지 죽이려 했던 것이 기억에 남아요. 그런데 유모 여호사브앗이 요아스를 숨겨 두어서,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예수님이 인류를 구원하도록 길을 열어 주셨다는 게 재미있고 신기했어요.
정명교 (14세, 중등부) : 중등부 때는 구속사학교에서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배워요. 놀라운 게 많았어요. 예전에는 ‘일제강점기 때 사람들이 옥에 갇히고 그러다 미국이 일본에 원자폭탄을 투하해서 광복이 되었다’ 정도로 알았어요. 그런데 근현대사 강의를 듣다 보니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은 독립운동을 했다는 걸 알게 됐죠. 안중근 의사, 유관순 열사 같은 분들 말고도 한글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했던 분들처럼, 널리 알려지진 않았어도 위대한 분이 많다는 걸 알고 감명 받았어요.
서지광 (14세, 중등부): 우리나라가 부산까지 공산화 될 뻔했는데 맥아더 장군이 이끄는 UN군이 인천상륙작전을 해서 다시 반격을 한 것이 인상 깊었어요. 북진을 하며 흥미진진할 쯤에 강의를 끊어서 다음 시간에 가르쳐 주신다고 하는 유쾌한 강의 방식도 재밌었어요(웃음)
구속사학교는 무엇이 좋나요?
정명교: 근현대사를 배우면 교회 밖에서도 배운 것을 활용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 역사니까요. 게다가 학교에서는 역사를 그냥 시험을 위해 공부하게 하지만, 교회에서는 자세하고 흥미롭게 역사를 들을 수 있어서 아는 것도 많아지고 더 이해하기 쉬워요.
서지광: 마음과 생각이 자라는 것 같아서 좋아요. 주일 예배는 약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어요. 그런데 구속사학교에서는 전도사님이 우리 수준에 맞춰서 강의해 주시니 쉽게 공부할 수 있거든요. 또 근현대사를 배우면 2학년 때 기말고사 시험 대비도 돼서 좋구요.
문규임: 또 강의 중간중간 시사적인 내용을 알려주시니까 아이들의 시야가 넓어져요.
우서원: 아이들 때가 가장 기억력이 좋을 시기잖아요. 중3만 돼도 머리가 굳은 것 같다고 농담도 하는데, 중1, 2 아이들은 아직까지도 순수해요. 이때 올바른 역사를 가르쳐 주면 잘 받아들여 때가 덜 묻게 돼요. 중3만 돼도 SNS로 인해서 눈과 머리가 어지럽혀지거든요. 그래서 어릴 때부터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게 구속사학교죠. 뭘 시켜도 참 잘 외우는 때이기도 하구요.
구속사학교 수료 이전과 이후에 달라진 것이 있나요?
박선경: 초등학교 1, 2학년 때는 성경을 아예 안 읽었어요. 근데 엄마의 강압도 있었고(웃음) 구속사학교도 있었고 해서 성경을 읽게 됐어요. 그러다 구속사 시리즈도 읽었는데 좀 재밌는 거예요. 에스더 이야기 같은 거 좋아해서 읽다 보니 재미있어져서 성경과 구속사 시리즈 읽기가 생활화됐어요.
서지광: 학교 수업을 듣다 보면 정치적으로 편향된 견해를 말씀하시는 선생님들이 있어요. 이번에 독서기록장을 세 권 내야 하는데, 두 권은 정치적으로 한쪽에 치우친 신문을 읽고 쓰도록 정해져 있어요. 3번째 권은 자유도서인데, 그때 대한민국 근현대사 시리즈를 읽고 독서기록장을 쓰고 싶어요. 선생님도 읽어보시고 마음이 바뀌실 수 있다면 좋겠어요. 그리고 사회 선생님께도 대한민국 근현대사 시리즈를 추천해보고 싶은 마음도 생겼어요.
정명교: 학교 수행평가를 할 때 역사적인 사실을 가지고 크게 그림을 그리는 게 있었어요. 근데 친구들은 제주 4ㆍ3 사건이나 여수 14연대 반란사건 같은 걸 잘 모르잖아요. 그래서 그런 걸 알려주고 싶어서 선생님께 허락받고 대한민국 근현대사 시리즈 2, 3권 내용을 가지고 교회 친구와 함께 그 과제를 해서 낸 적이 있어요.
신앙 전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우서원: 신앙 전수는 가정예배와 기도를 통해서 이뤄진다고 생각해요. 이 시간을 통해 아이들에게 제 마음도 표현하고, 과거에 휘선 박윤식 목사님께서 해주셨던 말씀이나 신앙의 체험들을 이야기해 주죠. 그리고 목요예배는 구국(救國) 기도예배로 드리잖아요. 그때 아이들이 나라와 민족이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해요. 또 아이가 신앙이 좋은 배우자를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어요. 아이와 대화하면서 신앙적인 결혼관을 갖게 하는 것도 신앙 전수라고 생각해요.
문규임: 제가 맡은 바 자리에서 제 역할을 다 하는 게 신앙 전수인 것 같아요. 자식에게 제가 교회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거죠. 애들에게 제가 신앙적으로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아가고 있어요. 또 우리 교인이 아닌 사람들에게 구속사 말씀을 전하는 일 그 자체도 신앙 전수라고 생각하고요.
정명교: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다른 사람에게 그대로 전해서, 그 사람도 또 다른 사람에게 신앙 전수를 하게끔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강의시간에 말씀 듣는 것도 물론 그렇지만, 자연스럽게 삶 속에서 성도답게 사는 요령을 알려주는 것도 신앙 전수라고 생각해요. 설교처럼 딱 정해진 시간, 정해진 틀이 있는 게 아니라 친구처럼 대화하는 중에 자연스럽게 ‘그 땐 이랬다. 나는 이런 걸 배웠는데’하면서 전하는 거죠. 저는 우리 교회를 설립하고 신앙을 전수해 주신 박윤식 목사님과 동시대에 14년을 살았는데, 어릴 때를 제외하면 목사님을 제대로 안 것은 몇 년 되지 않잖아요. 그렇지만 우리 교회의 어른들이 저에게 박 목사님의 말씀 중심, 오직 예수의 신앙을 잘 전수해 주셨기 때문에 저도 그분의 믿음을 전수받을 수 있었죠. 어릴 때 박윤식 목사님께서 3년 6개월 동안 지리산에서 기도하시고 성경을 읽으셨다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어요. ‘어떻게 버틸 수 있었을까, 나는 하루도 힘들 것 같은데’ 생각했었죠.
서지광: 신앙 전수에 대해선 이런 생각을 많이 해요. ‘지금의 초등부나 유년부 아이들이 지금 목사님들처럼 할 수 있을까? 우리 교회를 끝까지 지킬 수 있을까?’ 해요. 그래서 저는 어린 애들한테 관심이 많이 가요. 송찬이라고 초등학교 6학년 동생이 있는데, 그 아이가 어느 날 수요예배 끝나고 ‘형아, 중학교 공부 어려워?’ 라고 묻는 거예요. 그때 송찬이한테 ‘이거 하나만 지키면 돼. 말씀 들었는데, 그리고 나도 느꼈는데, 공부하기 전에 기도하고 하면 생각보다 잘 돼’ 라고 이야기해 줬어요. 그 애가 ‘형, 오늘 큰 거 알고 가’ 하고 갔거든요. 이렇게, 신앙 전수를 하면 후배들의 삶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신앙 전수의 관점에서 구속사학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박성자 (초등부 총무교사) : 신앙 생활 33년 동안 신학도 배우고 목회학도 배웠지만 결론을 내린다면 결국 신앙 전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남편(신성만 장로)과 저는 자녀가 없어요. 그러다 보니 주일학교 아이들을 내 아이처럼 생각하고 신앙 전수를 하죠. 신앙 전수를 위해 초등부는 매월 아브라함의 10대 노정 등 구속사 시리즈 내용과 근현대사에 대해 발표를 시켜요. 남겨주신 말씀을 아이들에게 계속 이어가는 거죠. 특히나 중요한 건 애들 초등학교 3-4학년 때는 스폰지와 마찬가지예요. 설령 억지로 나왔다고 할지라도 가르치면 그대로 먹히는 거죠. 아이들이 잘 받아들이기 때문에, 구속사학교는 신앙 전수에 큰 도움이 되죠. 어른들이 생각할 때는 ‘애들이 어떻게 알겠어?’하지만 그건 착각이에요. 말씀은 영의 세계이기 때문에 아이들도 잘 깨닫더라고요. 구속사학교에 나오는 아이들은 또 예배의 태도가 달라요. 말씀에 집중하죠. 그리고 교회 행사에 적극적이고요. 그런데 주일에 한 번 나오는 친구들은 신앙 전수가 쉽지 않고, 예배에도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박윤식 목사님이 왜 그렇게 “아이들한테 가르쳐라, 가르쳐라” 하신 건지 피부로 느껴지죠. 구속사학교 아이들이 너무 잘해요.
성도나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박선경: 바람이 있다면 앞으로도 사람들이 교회에 많이 와서 전도를 많이 해서, 교회가 부흥되어 전 세계에 널리 퍼졌으면 좋겠어요. 모든 사람들이 구속사 말씀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세계 최강으로 좋고 행복한 말씀이니까요. 불행한 사람이 있더라도 이 말씀을 들으면 다시 극복하고 행복해질 것 같아요(웃음).
정명교: 교회에서 사회적 이슈를 성경적인 관점에서 많이 가르쳐 주었으면 좋겠어요. 예전에 어떤 친구 두 명이 동성애는 나쁜 게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그 애들도 교회 어릴 때부터 다녔는데 생각이 달라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게 왜 성경적으로 옳지 않은지 교회에서 더 자세히 알려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우서원: 그런 기회가 토요일이거든요. 주일에 다룰 수 없는 것들을 다루니까 아이들이 토요일에 나와 말씀 듣는 게 정말 중요해요.
문규임: 학부모님들이 아이들 교육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면 좋겠어요. 교사에게 맡기고, 교회만 보내면 되겠지 생각하시지만 그렇지 않거든요. 근현대사 하나를 배워도 현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것을 부모님들이 먼저 지도해 주셔야 해요.
신서윤: 그 나라 갈 때까지 말씀 놓치지 않고, 우리 모두 ‘예수님 호(號)’에 타서 천국에 입성하시기를 바랍니다.
진행,정리_윤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