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합시다 – 박지현 성도
저는 외가 쪽 대대로 불교였어요. 친정 엄마가 만신(정통 조계종이 아닌 샤머니즘적인 불교)이었고 저도 불교 계통 고등학교를 다녔었죠. 그러나 교리에는 관심이 없었어요. 당시 제가 위 내시경을 찍어도 상태가 나오지 않는 병이 생겨 몸이 많이 아팠었어요. 지인들이 교회에 가면 낫는다고 하길래 몇 번 갔었죠.
의류 회사를 운영하다가 1998년 7월에 부도가 나서 꼼짝도 못하고 10년 세월을 남 원망만 하며 살았어요. 부도 낸 사람, 돈 떼어먹은 사람 등, 너무 미워서 화병이 났죠. 그러던 중 2006년에 미국에 사는 저희 언니가 친구 편에 한국에 있는 저에게 선물을 보내 왔어요. 그 친구가 평강제일교회 성도인 함인원 권사님의 언니였죠. 그렇게 함 권사님을 알게 됐는데, 그분이 선물만 전달해 주면 임무 완수일텐데 저를 전도하려고 강남에서 녹번역까지 매일 쫓아 다니시는 거예요. 2년간 말을 안 듣고 딴짓만 계속하던 중에 몸은 더 아프니 말씀이 조금씩 들려오는 거예요. 처음 교회에 따라갈 때는 병 낫기 위해 간 건 아니었고 지구상에 50억 인구 중에 기독교인이 많은데 뭔가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늘 해왔기 때문에 발걸음을 내디딘 것도 있었어요. 하나님을 영접한 뒤 기적을 많이 체험했고, 항상 죽음만 생각하던 제가 지금은 매일매일 감사로 살아갑니다.
제가 8년 전 전도한 문현정 성도도 저처럼 몸이 안 좋았어요. 처음에는 가벼운 신앙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저의 마음 속 목표는 전도죠. 그분이 지금 뭐가 필요한지, 어떤 걸로 고통스러워 하는지를 먼저 파악하고 긁어주려고 노력하죠. 문현정 성도는 교포라 한국 물정을 모르셔서 임대주택을 구한다고 하실 때 행정적인 부분들을 발 벗고 뛰어 줬더니 고마워하시더라고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삶과 신앙의 길을 가는 두 가지 삶을 동시에 살아가야 하는데 힘들고 버겁기도 하지만, 근본이 고쳐지면 세상 살아가는데 두렵지가 않다. 선택은 본인이 하는 것이다. 건강한 정신에 건강한 신체가 있다고 했듯 먼저는 영혼이 잘 되는 게 우선인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죠. 미지의 세상살이가 두렵잖아요. 오죽하면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이 성경에 365번이나 나왔겠어요. 제가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해도 결국엔 말씀이 심어져서 양육되는 것입니다.
그 후 문현정 성도가 며느리(안지현)와 사위(남승훈)를 데리고 오고(아기는 영아부), 안지현 성도가 다시 친정 엄마(남계옥)를 등록시키고 자기 친구들인 허미성, 원정인 성도를 전도해서 모두 7주 새가족교육을 수료하시고 교구, 구역에까지 편성돼 잘 적응하고 계십니다.
지난해 4월에 모시고 온 박청숙, 채명금 성도는 가구점 하는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된 분인데 박청숙 성도는 “오늘 우리 집에 전도사님이 오셔서 성경을 가르쳐 주시는데 가보자” 했더니, 사실은 부천에 사는 지인(윤명분)이 몇 년 전부터 오류동에 있는 큰 교회에 가보자고 해서 언젠가는 그 교회 가려고 했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우리 교회라는 거예요. 그날 정식으로 전도사님의 구속사시리즈 제2권 ‘잊어버렸던 만남’ 강의를 듣고 ‘이건 내 이야기를 하시는구나’ 하는 확신이 생겼대요. 그날 바로 저희 집에서 자고 마침 다음 날이 주일이라 1부예배부터 드리고, 새가족 공부 끝나면 식사 같이 하고… 사실 특별한 건 없어요. 제가 그분들보다 먼저 교회에 왔다고 말씀을 조금 더 알면 얼마나 더 알겠어요. 저의 예전의 삶과 지금의 삶이 너무 다를 뿐입니다. 전에는 세상적으로 물질만능주의로 살았어요. 좋은 차에 좋은 집에 돈 쓰고 그런 걸로 만족하며 살았으니까요. ‘열심히 벌어서 그렇게 돈 쓰다 가는 거지’ 생각하면서도 ‘사람은 이런 것 말고도 뭔가 이상향, 유토피아의 삶을 꿈꾸고 사는 건데’ 하는 마음이 있었죠. 그런데 말씀을 듣고 보니 힘들게 돈을 벌어서 쓰지만 진정한 만족은 오지 않고, 그러다가 병들고 죽어가는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죠. 100년도 못 사는 짧은 인생인데 이렇게 사는 게 다라고 생각하니 너무 억울한 것 같았어요. 인류가 죄의 값으로 죽음이라는 대가를 치른다면, 하나님이 그 죄를 사해 주시겠다는데 믿어야죠. 그렇게 생각이 바뀌니까 사업을 하다가도 악한 사람이 비집고 들어오려고 하면 물리쳐지더라고요. 그 전에는 사기도 많이 당했거든요.
제 자신이 돌아온 탕자라고 생각하니까 제가 전도하려는 분들의 애절한 부분들을 이해하고, 보듬어주려고 노력하게 됐습니다. 그분들에게 ‘유토피아가 성경이 말씀하는 천국이라면 그때 가서 속았다 쳐도 보험 들어 놓듯 믿어야 하는 거 아니냐’ 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죠. 일단 우리 교회는 토양이 좋잖아요. 구속사 말씀이라는 좋은 무기가 있으니까요. 싹을 심고 물주고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라고 하셨어요. 정성을 들이다 보면 전도돼서 온 분들이 교구 식구들의 도움으로 아기 키우듯 양육이 되어 가지가 나고 열매를 맺죠.
제가 전도하는 데 특별한 비결은 없습니다. 우선 스스로 말씀과 기도로 무장을 해야 확신에 서 있어야겠죠(딤후 3:10). 그런 다음 상대에게 지속적인 신뢰를 주고, 그 사람과의 끈을 놓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겠다는 꾸준함이 있어야 합니다. 무엇을 하든지 ‘정직과 성실’ 만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이 불변의 진리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