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을 하면서 신앙의 추억을 더듬다
평강제일교회는 제 집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이 여기에 다 깃들어져 있어요. 직접 손으로 지었으니까. 그러다 보니까 만 70세가 되어서 은퇴하게 되었습니다. 36세에 건축업에 종사하던 중에, 1984년도 3월 대성교회에 등록해서 말씀 공부를 하다 보니 같이 일하자고 원로목사님께서 말씀하셔서 시설관리 직원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원지동 수양관 보수를 시작으로 오색 수양관, 한산, 문막, 평강제일교회, 여주, 청평, 하동, 주문진 건축까지 교역자 직원 분들과 함께 일하게 되었습니다. 다 세어보면 원로목사님을 만난 이후로 지금까지 35년간 성전만 80여 동을 지었습니다.
성전을 짓기 위해 설계를 하면 기초석부터 토목공사, 철구조, 판넬 등을 세워야 합니다. 그러면 각기 달란트가 있는 용접 하시는 분, 배관 수도, 인테리어, 전기 하실 줄 아는 교역자님과 직원 분들을 동원해서 다 같이 일을 했습니다. 원로목사님께서는 이 모든 일들을 외부 기술자를 부르지 않고 진행했습니다. 그저 지시하는대로, 이런 식으로 지어라 하면 설계해서 바로 작업하고 그랬어요. 원로목사님께서는 성경을 많이 읽으시고 기도도 많이 하셔서 그런지, 교회를 보살피시는 모습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지명해서 불러서 훈련시켜 쓰셨잖아요. 우리 교회 교역자님과 직원을 지명하여 같이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들이 기술자는 아니지만 말씀하신 대로 구상하면 고쳐라 하시죠. 이렇게 지어달라고. 지으면 수정도 하시고 고치고…
원로목사님이 성전을 지으시는 스타일은 성전의 외부 모양에 치중하기보단 교회의 공간을 넓게, 활용하기 좋게 하는 스타일입니다. 일반 교회는 교회 모양이 화려하고 아름다운데 반해, 우리는 교회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 할 수 있도록 짓습니다. 활용가치와 효율성을 중시하신 것입니다. 또 외부 사람들을 불러다 건축을 시키면 관심이 적지만, 내가 손수 못을 박고 동참하고 일을 하게 되면 애착이 갑니다. 그러면 교회에 더 관심을 갖고 사랑하게 되고, 아낄 줄 알고 고마움을 알게 되는 것을 교육을 시키셨습니다. 외부업자 시키면 성전이 지어지고 나면 ‘지어졌나 보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 교역자, 직원에게는 그런 식으로 가르치시지 않았습니다.
제일 보람을 느꼈던 건축은 여주 모리아성전을 건축할 때입니다. 일평생 지으신 성전에 모두 정성을 쏟았겠지만 제일 애착을 쏟으셨습니다. 2년 정도 걸려서 완공을 했습니다. 신구약 성경에 보면 예수님과 제자들이 산에서 기도를 많이 하셨습니다. 여주는 특히 성도들에게 기도하는 장소로서 주신 것이라 생각되어 의미가 깊습니다. 연수원 주변의 산을 에발산과 그리심산으로 이름 지은 것도, 기도하는 장소로서 성도들에게 큰 유산을 남기신 것입니다. 실제로 그곳에서 기도해 보면 마음이 뜨겁고. 감명을 많이 받게 됩니다. 산속에서 조용하게 산에 올라가서 기도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곳입니다.구별하는 기도, 골방의 기도라고 하죠. 은혜를 많이 받는 곳입니다. 기도의 동산이 있잖아요. 평강제일교회 기념물입니다. 더 애틋하게 수리하고 보전해야 신앙전수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건물 지을 때 후손에게 몇십 년이라도 하자가 없고 ‘앞의 선배들이 잘 지어놨구나’ 하는 마음과 정신으로 견고하게 지었습니다. 지진이 나도 흔들리지 않도록 튼튼하게, 무너지지 않도록 지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재재를 쓸 때도 일반 건축물보다 30-40% 견고하게 짓도록 하셨습니다. 예로 들면 설계상으로 완성됐다 싶으면 거기에 추가로 30-40%의 재료를 더 얹어서 굵게 하고 튼튼한 것을 쓰는 것입니다. 물론 설계는 저 혼자 한 것은 아니고 설계사, 원로목사님 사이에서 협력해서 했습니다. 그래도 모든 것이 원로목사님 생각대로 되었습니다. 저는 심부름꾼, 몸종, 그릇으로 쓰는 사람이지, 내가 했다는 것은 교만이고, 심부름으로서 한 겁니다.
작업이 있으면 미리 다음 날 낮에 같이 일하기 위해 밤새 준비를 해놓아야 합니다. 작업 과정을 다 기획하고 구상하고 준비 작업을 완벽하게 만들려면 그날은 잠을 못 잡니다. 주차장 공사를 한다 하면 주차장 장소의 폭과 넓이에 맞는 삽이나 곡괭이, 줄이나, 사람들이 사용하는 기구를 준비해 놓지 않으면 작업을 할 수 없습니다. 전부 준비를 다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것들을 새벽부터 일어나서 했습니다. 삽도 20-30개 두어야 하고 곡괭이 장비 다 전화해서 준비하고 사용하는 물품도 전화 걸어서 실어와야 합니다. 그런 일을 했습니다. 현장소장 노릇을 한 거예요. 작업 가운데 실수 없도록 기도하라고 원로목사님께서 많이 말씀하셨어요. 제품을 잘못 만들면 안 맞잖아요. 딱 맞으려면 제품을 제작하기 위해서 제작 실수가 없도록 준비를 잘하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항상 작업하기 전에도 30여 년 전부터 오늘날까지 사무엘이 기도 쉬는 죄 범하지 않는 것처럼 성경 읽고 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은혜 주셔서 실수하지 않도록 축복 주시는거죠. 사람은 실수가 많아요.하나님이 지혜와 은혜 주시니 그거로 순종하고 사는 거예요. 그러나 요한복음 14장 27절의 근심 없는 복을 주셔서 하나님의 사람을 도와서 일해 왔음에 감사해요. 이 나이에 병도 없고 건강한 모습으로 주셔서 감사뿐입니다. 체험이 아니면 모릅니다. 저는 그런 느낌이 들어요. 제 아들과 손자손녀들에게 영육 간에 복을 받는 비결을 제가 30여 년간 체험해 온 대로 신앙 전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자식들이 효도를 그렇게 잘하고 있고요. 은혜 받아서. 며느리도 잘 만났어요. 하나님의 사람 존경하고 교역자 섬기니 하나님께서 축복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