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평에서 열린 일본인 구속사 세미나
2019년 5월 1일. 아주 특별한 연휴를 보내기 위해 청평 푸른동산 연수원을 찾은 이들이 있다. 바로 오사카 낙원교회 주관으로 진행된 성경 구속사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서 바다를 건너온 일본 성도들이다. 일본은 4월 하순부터 5월 상순에 걸쳐 일주일간의 골든 위크(Golden Week, 황금주간)가 주어지는데, 올해는 일왕(日王)이 새롭게 바뀌면서 보다 긴 10일간의 연휴가 주어졌다.
일본은 약 1억 2천만의 인구 중 기독교인이 1% 미만으로, 경제적으로는 부강하지만 영적으로는 신앙의 불모지이다. 한국과 비슷한 인구 규모의 도시를 비교했을 때 한국 도시에는 수백 개의 교회가 있다면, 일본에 단 개의 교회만 있는 곳도 있다. 이렇게 어려운 환경 속에서 구속사 시리즈 저자인 휘선 박윤식 원로목사가 수십 년 동안 일본에 왕래하면서 눈물로 선교의 씨를 뿌린 곳이 바로 오사카 낙원교회이다(2008년 4월에 헌당예배). 선교 초반에는 언어와 문화의 생소함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2012년부터는 매년 성경 구속사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현재 일본 선교의 거점이 되어 구속사의 횃불을 밝히고 있다.
“매번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현지인들이 주체가 되지 못하고 손님처럼 왔다가 가는 것이었다. 그래서 2015년부터는 세미나를 개최할 일본 사람들과 함께 여주 하계대성회에 참석하였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진행되는 대성회에 큰 은혜를 받았지만 힘든 점도 있었다. 그래서 2017년부터는 일본인들만 모시고 평강제일 연수원에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고 낙원교회 이종근 목사는 전했다.
5월 1일(수)부터 4일(토)까지 나흘 동안 진행된 세미나는 일본 기독교의 유력 선교단체인 그레이스 선교회 목회자와 성도 14명, 낙원교회에서 9명 그리고 나머지 지역과 교회에서 7명이 참석해 모두 30여 명의 일본인 성도가 은혜를 나눴다. 일본 최북단인 홋카이도에서 찾아와 참석한 부부도 있었다. 세미나에서는 구속사 시리즈 제 9권 「신묘한 영광의 비밀, 성막과 언약궤」 완전 정복을 목표로 개회예배를 필두로 총 9번의 강의가 진행됐다. 오전에는 낙원교회 이종근 목사와 일본 출신인 박진도 선교사가 일본어로 강의했고, 저녁에는 오인정 선교사의 강의가 실시간으로 통역됐다. 강의 시간 내내 ‘아멘’ 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참석자들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집중해서 말씀을 들었다. 강의 후에는 성경퀴즈 대회가 열렸다. 모세가 8차에 걸쳐서 시내산에 오른 것을 기억하면서 청평 연수원 지하부터 7층까지 8번에 걸쳐서 오르면서 퀴즈를 통해 구속사를 배웠다.
강의와 통역을 담당한 박진도 선교사는 “모든 참석자들이 적극적이었다. 일어로 출판되어 있는 화첩은 성막을 그림으로 자세히 풀어 주어서 너무 이해하기 쉽다고 하는 분도 계셨고, 성막에 이런 깊은 내용이 있었는지 몰랐다고 하는 분도 계셨다. 다들 말씀을 갈급해하고 집중하여 듣는 모습을 보니, 어떨 땐 한국교회 성도들보다 뜨겁게도 느껴지고, 일본 선교의 소망도 생기면서 도전이 되는 귀한 시간이었다.”라고 뜨거웠던 현장의 감동을 전했다. 이종근 목사는 “신앙의 불모지 일본 선교는 겉으로 볼 때 눈에 띄는 큰 변화가 없고, 참석 인원도 적다. 그러나 구속사 말씀이 전 세계에 퍼지는 그날까지 맡기신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일본 성도들이 말씀을 배우고, 말씀의 생명운동이 일본에서 힘차게 퍼져나갈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글_이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