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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학교 교사 입문을 ‘강추’합니다 – 이푸름(유년부 교사)

2019.11.04 01:54

주일학교 교사를 권하면 “제가 뭘 알아야 가르치죠”라고들 답한다. 교사가 되기 전 나의 답변이다. 당시엔 교사라는 무언가 엄숙하고 스마트해 보이는 자리는 성경을 매일 꾸준히 읽고, 성경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확고한 구원관이 정립됐을 때 비로소 지원서를 들이밀 수 있는 곳인 줄 알았다. 그런데 “사실은 그런 자리가 아니니, 누구나 쉽게 교사를 해도 된다”고 뻔한 말을 한다면 거짓말이다. 교사는 그런 무거운 책임감이 요구되는 자리가 맞다.
교사가 된 후 나는 아이들 앞에서 얕은 성경 지식이 탄로났을 뿐 아니라, 주일 2부 예배보다 이른 시간인 8시 반부터 성경을 암송하고 있는 아이들 앞에서 지각하는 모습을 보이기 일쑤였다. 성경은 어찌나 성실히 읽고 잘 외우던지 주보에 적힌 성경구절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외워오고 달란트 달라고 당당하게 손바닥을 내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나보다 어리다고 손이 많이 갈 거라 생각했던 오만한 모습을 반성했다.
첫해에는 이런 부족한 모습에 교사가 된 것에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러나 그해가 지난 이후에는 그 후회로 인해 성도로서 기본적인 자세를 하나부터 열까지, 마치 학생으로 돌아간 것처럼 다시 배우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됐다. 부끄럽지 않기 위해 아이들보다 더 성경을 읽고, 공과를 미리 공부했다. 학생들 앞에서 지각하지 않기 위해 더 일찍 일어나고, 성경학교를 위해 성전을 청소하고 율동을 연습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믿음을 위해 중보기도를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가르쳐 보니 비로소 내가 무엇부터 배워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이 자리를 청년들에게 특히 권한다. 주일학교 교사 수가 부족하기도 하지만, 학생들을 가르치며 스스로 부족한 점을 깨닫고 스스로의 신앙 상태를 재정비할 최적의 시기이기 때문이다. 주일학교와 학생 선교회에서 교사로 헌신하고 있는 청년 교사들 또한 학생들로부터 도리어 ‘배운다’고 입을 모은다.

“개구쟁이처럼 밝게 뛰놀면서도 성경과 구속사 말씀을 열심히 배우는 아이들 모습을 보면 맡은 분야에서 신앙을 전수해야 겠다는 사명감이 든다” – 유원배(유년부 교사, 31세)
“주일뿐 아니라 평소에도 아이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내 시간을 투자해서 아이들과 가까워지려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이들이 먼저 다가오는 모습으로 바뀌어 갈 때 큰 힘이 되고 있다” – 양인국(중등부 교사, 27세)
“기관에서 잘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도하며 돕게된다. 그들이 헵시바에 올라가서 하나님을 더욱 알게되고 봉사와 예배드리는 자리에 빠지지 않는 이들이 될 수 있게 돕고싶다” – 박성희(고등부 교사, 27세)
“작은 아이들이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감고 기도하며 하나님을 부르고, 서투른 율동으로 찬양하는 아이들을 보고 나의 신앙의 부끄러움을 깨닫게 하셨고, 기초를 다시 재정비하라는 뜻으로 영아부로 부르신 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 이다은(영아부 율동 교사, 25세)
“5~7세 아이들이 순수하게 예배드리고 찬양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래야 하는데 지금의 나는 왜 저렇지 못할까’하며 나를 돌아보고 회개하게 된다” – 김인재(유치부 교사, 24세)
“아이들이 구속사와 근현대사에 많은 관심과 지식을 가지고 있는 모습에 세상의 아이들과는 차별화된 영을 품고 있는 것을 느껴 대견스러웠다. 아이들에게 여호와삼마 축복이 임하여서 나쁜 사단 마귀가 틈타지 않고 교회를 떠나는 일이 없도록 더욱 뜨겁게 기도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 김조일(초등부 교사, 24세)
“어리숙하기만 한 내가 시간이 지날수록 보람과 뿌듯함으로 성장해 나감을 느껴 행복하다. 아이들에게 신앙전수 할 수 있는 시간,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 제자들의 성장 과정을 직접 보면서 다시 한 번 각성 하게 된다” – 이상석(소년부 교사, 27세)

소년부 담당이자 사무엘 주일학교 선임인 박제임스 목사는 “현재 교사 분들은 수십 년 교사 생활을 해오며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다. 젊은 청년들이 그 경륜을 전수받아 교회의 미래를 이끌어 가야한다. 청년들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행사 계획이 있어도 진행을 할 수가 없다. 교사 지원이 망설여진다면 먼저 보조교사를 지원해서 기관들의 분위기를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권했다.
주일학교 교사가 되기 위해선 소정의 과정을 수료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다가오는 2020년도부터 교사가 되기를 희망한다면 11월 10일(주일)부터 2주간에 걸쳐 열리는 교사 대학에 참석해 교사 입문 교육을 받아야 한다. 영아부부터 소년부까지의 주일학교, 학생 선교회 중·고등부 교사를 희망하는, 세례를 받은 교인이 대상이다.
대학 입시 제도는 해마다 바뀌어도, 오직 믿음으로 들어가는 천국 입성 제도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 교사는 대학교에 제자를 보내듯 성경 지식을 숙달시키는 자리가 아닌, 학생들의 믿음 성장을 위한 뜨거운 기도와 사랑의 자리이다. 학생들의 영혼을 험한 세상으로부터 지키고 더 큰 사명을 감당해낼 다음 기관으로 무사히 올려보내는 것이 최우선이기에 화려한 교수법은 차선이다. 필자처럼 많은 부끄러움을 느끼더라도 그 안에서 미래의 평강의 세대들을 위한 ‘가르침’에 노력할 때, 본인을 향한 더 많은 ‘배움’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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