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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대제사장 예복 제작기

2019.11.26 01:00

“우리 모두 예복 입은
구속사의 제사장 되길”

역사적인 대제사장 예복 제작기

 

8년 전 구속사 시리즈 제6권 ‘맹세언약의 영원한 대제사장’(도서출판 휘선, 박윤식 저)은 성경의 기록에 따라 대제사장의 예복을 처음으로 완벽하게 고증, 복원했다.(2011.7.24. YTN 보도) 세계적 구약학자인 민영진 박사(전 대한성서공회 총무)는 이렇게 평가했다. “박윤식 목사님이 복원한 대제사장의 예복은 실제로 제작해서 착용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그것도 세부적인 부분을 유대교 학자나 서양 학자들의 자료에 의지하지 않고 연구한 것이다. 만약 그들의 자료에 의지하여 출발했다면 도리어 책에 큰 손상이 되었을 것이다. 박 목사님이 다른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치열하게 히브리어 성경과 한글 성경으로 연구와 집필하셨기에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있었다. 이런 자료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 유대인들조차도 하지 못했다. 판결 흉패의 보석과 색깔, 크기들이 디테일 부분에서는 압도적인 차이가 난다. 서양의 구약학자들이나 유대교 학자들이 본다면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참평안 2018년 2월호 발췌)

‘실제로 제작해서 착용할 수 있도록’ 대제사장 예복이 복원됐지만, 아쉬움이 있다면 ‘실제 제작’은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마침내 올해 이 작업이 이뤄졌다. 제작을 실행한 주인공은 세계적 자수 디자이너 정원경 작가다. 모세 오경과 히브리어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에까지 잘 알려진 그녀는 2016년 구속사 시리즈를 전달받아 읽은 뒤 지난해 평강제일교회 성도가 됐고(참평안 2019년 4월호 참조), 지난 10월 27일 대제사장 예복 제작을 완성해 평강제일교회에 기증했다. 구속사 시리즈가 처음 세상에 나온 지 정확히 12년 되는 날이었다.

대제사장 예복 제작의 시작은 2017년 12월. 구속사 시리즈를 읽고 감동을 받은 정 작가가 신명기 32장 7절 말씀을 담은 자수 배너 작품을 만들어 교회에 헌정하는 자리에서 대제사장 예복 제작을 의뢰받았다. 그녀는 구속사 시리즈 제6권 ‘맹세언약의 영원한 대제사장’과 ‘성막과 언약궤 화첩’을 읽고, 히브리어 성경 원문을 확인하며 작업을 준비했다. 2018년에는 실제 제작에 필요한 자료를 찾기 위해 이스라엘을 2주간 방문했다.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 기물과 대제사장 예복을 재현해 놓은 박물관에도 가보고, 예복에 대한 자료를 얻을 수 있는 랍비도 찾았다. 그러나 이스라엘 박물관에 전시된 옷은 영광의 대제사장 예복이라고 하기엔 무언가 석연치 않았고 부족해 보였다. 이스라엘에서 돌아온 뒤 그녀는 2018년 12월 평강제일교회에 등록했다.

“행복한 교회 생활을 시작하게 됐어요. 아침 성경공부부터 시작해서 저녁 4부 예배에서 에스겔 강론을 듣는 주일은 제게 휴식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 매주 자연스럽게 대제사장 예복의 진행 과정을 실로 외국인선교회 식구들에게 말하게 됐고 그때마다 격려를 받았습니다. 이 작업이 저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든 성도들이 휘선 박윤식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대제사장 예복에 대한 의식이 있고 실물 제작을 간절히 원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거든요. 이 세상 어느 교회가 이런 소원을 가지고 있을까요?”

그녀는 성경 말씀에 의지해 작업을 진행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가장 풀기 어려웠던 일은 에봇 원단의 제직(製織)이었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홍색, 자색, 청색실, 금사(金絲)에 가늘게 꼰 베실, 즉 린넨사를 짜는 것을 두고 제직 공장과 수차례 의논했다. 공장장의 결론은 ‘제직을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린넨사는 금사와 장력(張力)이 맞지 않는 것이 문제였다. 장력이 다르기 때문에 금사는 실크에 수놓아야 한다는 것이 제직하는 사람들에게는 상식이었다. 정 작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시 구속사 말씀을 열었다.

“구속사 시리즈를 보면서 제가 배운 것은 모든 말씀의 해답이 성경에 있다는 것입니다. 베리트신학교에서 구속사 시리즈 제1권에 나오는 ‘셋’의 계보를 배우면서 ‘셋’이라는 단어가 제직할 때 고정하는 실이 되는 경사(經絲, 세로 방향으로 놓여있는 실)와 어원이 같다는 것과, 위사(緯絲,가로 놓여 짜이는 실)가 ‘에레브’ 즉, ‘섞이다’는 단어라는 것을 레위기 13:51에서 찾았어요. 실크와 린넨사가 섞인 것에 대한 근거도 에스겔 16:13에서 찾았어요. 이 말씀은 결국 경사에 실크를, 위사에 린넨사를 섞어서 짜는 것을 가능하게 하였고, 저는 이 깨달음으로 인해 아브라함의 자손(셋/경사)에 섞여 짜이는 이방인들(에레브/위사)이 하나님의 족보에 들어오게 되는 구속사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또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성경대로의 대제사장 예복이 되어야 한다. 휘선 박윤식 목사가 복원한 대제사장 예복에는 에봇에 육각형의 문양이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 전시된 에봇에는 육각형의 문양이 없다. 정 작가는 대제사장 예복의 육각 문양을 더 깊이 연구할 예정이다.

 

 

“지난 30년 동안 옷을 만들었던 모든 시간이 이 일을 위해 달려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실제 대제사장 예복이 제작된 것은 이제 이 땅에도 이런 대제사장 예복을 입은 성도들이 나타나는 시대가 열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분은 성도들에게 그 제사장 예복의 의미를 입히고자 원하셨습니다.‘케토네트’(반포 속옷)는 제사장들이 입으면 겉옷의 역할을 하고, 대제사장이 입으면 속옷이 됩니다. 이 옷은 우리나라 남자들이 입던 한복의 ‘포(布)’, 쉽게 말하자면 두루마기와 같습니다. 그리고 이 옷은 창세기에서, 에덴에서 쫓겨나는 아담과 하와에게 입혀 주신 ‘가죽옷’(-כתנת עור -코트노트 오르)에서 시작됩니다. 그 옷은 제사장복이었습니다. 어느 날 이 제사장복을 입은 수많은 성도들이 다시 오시는 주님을 맞이하며 서 있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정 작가는 평강제일교회가 매우 유대적이라는 표현을 자주 한다. 우리가 이미 유대적인 사고방식으로 성경을 본다는 의미이다. 구속사 시리즈는 유대적인 배경을 이해할 수 없는 이방인들에게 히브리어의 원어 해석을 통해 성도들이 성경을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고 그녀는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 이스라엘에 가장 필요한 것이 구속사를 통해서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는 휘선 박윤식 목사님을 뵌 적이 없지만, 구속사 시리즈로 만났습니다. 아마 저와 같은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구속사 시리즈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것입니다. 제가 구속사 말씀을 만난 것은 마치 그동안 매달려 있던 썩은 동아줄을 버리고 진짜 동아줄을 잡은 것과 같았습니다. 성도들이 그리스도로 옷 입기를 원하신 박윤식 목사님의 소원을 이승현 담임목사님과 모든 교역자님과 성도들이 같은 마음으로 이어 가시고 있기에, 대제사장 예복을 실제로 제작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구속사 시리즈를 저에게 처음 전해 주신 성도님께 감사드리고, 저도 누군가에게 구속사 시리즈를 전하는 평강의 성도가 되려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빛의 갑옷을 입는 성도가 되기 위해서 말씀을 따라가겠습니다.”

 

 

정원경 작가가 제작한 대제사장 예복을 입고 모델로 선 뮤지컬 배우 김보강은 촬영을 위해 예복과 관을 착용했을 뿐인데, 그 무게가 땀을 뻘뻘 흘리게 할 정도라고 했다. 실제 모든 것을 금으로 했다면 20kg이 넘는 무게가 될 것이니, 이 옷을 입고 화목제를 드리는 예수님의 모습은 보이는 화려한 예복 이면에 우리의 죄를 걸머지신 그분의 수고와 희생을 생각하게 했다. 평강의 날이었던 지난 10월 27일 대제사장 예복의 헌정을 앞두고 모리아 성전 준비실에서 기다리던 정원경 작가는 배정인 전도사와 함께 이 옷의 거룩한 주인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인류의 속죄를 위하여 대제사장이 되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사랑에 대한 감사, 또한 흰옷을 입은 구속사의 제사장들로 우리가 당신 곁에 서기를, 이 대제사장예복을 보는 이마다 그리스도로 옷 입기를…

글_강명선 기자

https://m.blog.naver.com/aleph6/221691323200  대제사장 예복 제작의 상세한 과정은 정원경 작가의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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