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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장병들이 평강제일교회에 온 이유

2019.11.27 01:37

주한미군 장병들이
평강제일교회에 온 이유

추수감사절 뜻밖의 방문
지난 11월 17일 추수감사절, 주한미군 장병과 가족 40여 명이 평강제일교회를 찾아 주일 2부예배, 실로(Shiloh)외국인선교회 예배 그리고 평강 성서유물박물관 관람까지 바쁘지만 특별한 추수감사 주일을 보냈다. 이들은 평택에 주둔한 주한미군 장병과 가족 가운데 ‘퍼시픽 빅터스 채플’(Pacific Victor’s Chapel) 교회에 다니는 성도들이다. 이 교회는 부대 내 교회 중 중남미계(히스패닉) 미국인들이 주로 출석하는 교회다. 평강제일교회 전도사이자 실로 외국인선교회장인 에릭 버튼은 미군 내 소규모 성경공부 모임을 지속하며 구속사 말씀을 가르쳐왔다. ‘퍼시픽 빅터스 채플’ 교회에서 정기적으로 주일예배 설교도 하고 있다. 그러다 구속사 말씀에 큰 감동을 받은 이 교회 성도들이 추수감사절을 맞아 평강제일교회를 직접 찾아온 것이다.

이들에게 말씀이 전해진 경로는 한 편의 드라마 같다. ‘퍼시픽 빅터스 채플’ 교회를 담당하고 있는 줄리사 산티아고(Julissa Santiago) 목사는 한국에 오기 전 지인을 통해 구속사 시리즈를 소개받아 읽었다. 우리 해외 형제교회인 타코마 푸른초장교회에서 구속사 말씀을 공부한 적도 있다. 이후 남편이 한국으로 발령받게 돼 평택 주한미군 부대로 와서 성경공부에 참석했는데 이곳에서 다시 구속사 말씀을 만나게 된 것이다. 성경공부를 통해 큰 은혜를 받고 마음이 뜨거워진 그녀는 부대 내 중남미계 미국인들뿐 아니라, 미국에 있는 70여 명의 교인들에게도 말씀을 공유하며 은혜를 나눴다. 마침 ‘퍼시픽 빅터스 채플’ 교회를 담당하던 목사님이 미국으로 돌아가게 돼 줄리사 목사가 이 교회를 맡게 됐고, 성경공부 모임뿐 아니라 예배 시간에도 구속사 말씀을 전하고 있다. 에릭 전도사는
“이분들이 구속사를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뜨거운지 모릅니다. 성경공부를 하다 보면 구속사 말씀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확신이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화요일마다 성경공부를 하고 있는데, 구속사 말씀이 정리된 자료를 요청하기도 합니다. 말씀을 가까이서 배운 우리들보다 더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라고 전했다.

주한미군 장병과 가족들은 2부 예배 후 실로 외국인선교회에서 준비한 추수감사절 오찬(Thanksgiving Potluck Lunch)을 함께 나눴다. 예전부터 알던 형제의 집에 방문한 가족처럼 어색하지 않고 즐거워 보였다. 이어진 실로 외국인선교회 예배 시간에는 이들이 준비한 봉헌 찬양 ‘Transfiguration’(변화)이 성전을 가득 채웠다. “하나님의 임재와 사랑, 성도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는 시간이었다”고 이들은 말했다.

미군 부대 안에 있는 일반 교회, 흑인 교회, ‘퍼시픽 빅터스 채플’,카톨릭 교회 등 모두 4개 교회를 총괄하고 있는 군목(軍牧) 정 영 목사(Chaplain Jung)는 “추수감사 주일 예배를 위해서 성가대와 오케스트라가 함께 모여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성도들의 엄청난 열정을 느꼈고, 4천 성가대의 찬양에 경외감이 들었다. 그런데 이런 예배가 특별한 것이 아니고, 매주 이렇게 예배를 드린다는 사실에 더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 삶이 되어버린 구속사 말씀”
구속사 시리즈를 읽어보고 어땠느냐는 질문에 줄리사 산티아고 목사는 “내 삶이 되었다(It’s my life). 그동안 갖고 있었던 개념이 다 깨졌고, 말씀에 대한 궁금증과 더 깊이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아담과 라멕이 같은 시대를 살았다는 사실, 그리고 그들의 신앙이 아브라함에게까지 전수되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사실이다.”라며 구속사 말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내년에 열리는 세계 전도인 대회에도 꼭 참석하고 싶다고 했다.

일행이 돌아간 주일 저녁,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내년 1월 ‘퍼시픽 빅터스 채플’에서 구속사 세미나를 열고 싶다는 것이다. 이날 평강제일교회를 직접 보고 간 군목 정영 목사가 교회에 대한 소감과 자료를 부대에 전달한 뒤 세미나의 길을 열어줬다. 이들은 평택 주한미군 기지 전체에 현수막을 게시해 세미나를 알리겠다고 했다. 이 교회가 앞으로 미군 전체에 구속사 말씀 전파의 허브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해 본다. 말씀을 향한 뜨거움이 그들을 평강제일교회로 이끌었고, 말씀의 통로가 열렸다. 구속사 말씀을 찾아와서 배우는 시대, 열방이 몰려온다는 말씀이 멀지 않았음이 확실하다.
글_이명희 기자

 

몇 년을 두드렸는지 모른다

벌써 몇 년을 두드렸는지 모른다. 박 아브라함 목사님 명령으로 존 맥컬리 목사님이 실로(Shiloh) 외국인선교회를 창립했을 때 주요 구성원은 미군과 가족들 중심이었다. 당연히 우리에게 용산 미군 부대는 자주 가 볼 수 있는 곳이었고 거기서 노방 전도를 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미군 부대로의 구속사 말씀 전파는 무척 어려웠다. 부대에서 집회 허가를 내주지 않았고, 미군 교회의 일부 한국인 목사님들의 선입견이 우리의 발걸음을 막았다. 그렇게 몇 년을 실로 선교회는 문 앞에서 두드리고만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오래 두드려도 열리지 않던 문이 이번 추수감사절에 열렸다. 에릭 버튼 전도사님은 용산 외국인 구역의 성도들과 지속적인 구역 모임을 통해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과 귀를 구속사로 끌어당겼다. 그리고 이번에 ‘퍼시픽 빅터스 채플’ 교회 성도 전원이 우리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겠다는 의사를 보였고 그렇게 미군 부대는 안에서부터 활짝 열렸다.

그 전까지 나는 우리 실로 외국인선교회는 아직 ‘작다’고 생각했다. 갑자기 60명 이상의 외국인이 한 번에 찾아온다고 했을 때 ‘실로 성전에서 과연 예배를 드릴 수 있을까? 그 사람들이 와서 어디에 있지? 어디서 먹지? 음식 장만은 할 수 있을까?’ 등등 걱정부터 생겼다. 막상 닥쳐보니 때에 맞게, 알아서, 부족하지 않게 그리고 모두에게 넉넉하게 채워주시는 은혜가 여기에 있었다. 우리의 힘이 작지 않았고, 우리 실로 성전은 작지 않았다. 평소보다 긴 예배 시간임에도 끝까지 집중하는 미군 교회 사람들, 찬양 시간에 춤을 추는 아이들 모두 밝은 얼굴이었다. 은혜가 여기서 우릴 기다리고 계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두드려서 열 수 있는 문이 아닌, 그분이 열어주시는 문이 있으며 우리 실로는 그 열어주시는 때에 맞게 준비하고 있는 기관인가 고민하게 됐다. 당장 내년 1월 ‘퍼시픽 빅터스 채플’에서 구속사 세미나를 열고 싶다고 한다. 아직 한 번도 평택 미군기지에 가 본 적도 없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지만 왠지 거기서도 우릴 기다리는 은혜를 만날 것 같아 많이 설렌다.

정인혁(실로 외국인선교회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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