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방이 몰려온다, 유튜브를 타고
열방이 몰려온다,
유튜브를 타고
코로나 사태가 활짝 연 온라인 선교의 문
하나님은 손해 보시는 일이 없다. 인류를 구속(救贖)하기 위한 하나님의 전략은 무궁무진, 변화무쌍해 인간이 예측할 수 없다. 막히면 더 빨리 돌아가시는 임기응변(臨機應變)의 섭리가 놀랍다. 코로나19가 성전의 문을 닫게 하는 것 같았지만 오히려 하나님의 역사(役事)는 새 길을 내셨다. 인류가 깔아 놓은 ‘초고속 인터넷’이라는 고속도로와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하늘 가는 밝은 길’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우리는 발견했다.
물론 전혀 새로운 얘기는 아니다. 이미 현대사회는 온라인으로 점차 무게를 옮겨가던 중이었다. 온라인 선교도 활발하게 모색되고 있었고, 우리 교회 역시 그랬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 사태는 이를 폭발시킨 혁명적 모멘텀이다. 강제적 거리두기 덕분에 우리 성도들은 남녀노소 모두 유튜브와 친숙해졌다. 온라인 라이프 스타일이 몸에 배게 됐다. 구속사(救贖史)의 말씀이 온라인을 통해서도 열방으로 순식간에 퍼져나가고, 온라인을 통해서도 열방이 몰려올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됐다.
반세기 전부터 준비된 온라인 선교
그런 면에서 시대를 앞서간 우리 교회의 선각(先覺)을 새삼 발견하게 된다. 평강제일교회는 온라인 선교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두 가지를 이미 갖추고 있다. 첫째는 인프라다. 우리는 이미 1990년대부터 대형 방송국 못지않은 방송 인프라를 갖춰 왔다. 운용 인력도 양성해 왔다. 당시에는 ‘왜 이렇게까지 투자해야 하나’ 하는 의문도 있었지만 이제는 탄탄한 자산이다. 둘째는 콘텐츠다. 장비와 망이 좋아도 콘텐츠가 부실하면 빛 좋은 개살구다. 평강제일교회는 1970년대부터 주요 설교와 구속사적 현장들을 영상에 차곡차곡 담아 왔다. 아무리 큰돈을 줘도 살 수 없는 엄청난 콘텐츠들이다. 이를 가공, 재생산, 유통하는 일이 이제 우리 몫이다.
전략적 제안 1
전국 동시
성경구속사 세미나 개최
오프라인 구속사 세미나는 전국에서 동시에 열 수 없다. 1년에 한 차례 ‘목회자 구속사 하계대성회’를 개최해 왔지만, 여건이 되는 제한된 인원만 참석할 수 있었다.
온라인은 다르다. 1년에도 몇 차례 전국 동시 세미나를 열 수 있다. 물리적 조건이나 주변의 제약 때문에 오프라인 세미나에 못 왔던 목회자, 신학생, 성도들이 마음껏 참여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참석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더 나아가 ‘전 세계 동시 성경구속사 세미나’도 열 수 있다. 국가별로 시차에 맞춰 세미나를 시작할 수도 있다. 한국에서 오전 10시에 세미나가 시작된다면, 미국에서는 이보다 13시간 뒤인 현지 시각 오전 10시에 같은 내용을 스트리밍(streaming)하는 것이다. 입장료 수십만 원을 내야 볼 수 있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지난 4월 18-19일 이틀 동안 전 세계에서 한시적으로 무료 스트리밍되기도 했다. 이런 모델도 검토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구속사운동센터는 “성경구속사 세미나와 목회자 대상 구속사 아카데미를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현장 세미나가 중심이 되고, 온라인 세미나가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예컨대 각국 CLC(기독교문서선교회)는 현지 언어로 구속사 시리즈를 발간한 뒤 이를 계기로 구속사 세미나를 열고 있다. 그러나 한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강사를 초청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1회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구속사운동센터는 “이런 경우 온라인을 통해 후속 세미나를 계속 열 수 있다. 또 케냐 CLC 등에서 현지 목회자들끼리 열고 있는 ‘구속사 컨퍼런스 미팅’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면 우리 측 강사가 직접 강의할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전략적 제언 2
콘텐츠 ‘콘트롤 타워’ 설치
현재 유튜브에는 구속사 말씀과 관련한 콘텐츠를 올리는 계정이 여러 개다. 공인되지 않은 계정들도 있다. 콘텐츠를 전반적으로 관리하고, 전략적으로 운용하는 콘트롤 타워가 필요하다.
홍봉준 목사(인터넷선교회 담당)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공적 예배 설교뿐 아니라 구속사 세미나, 성경 공부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유튜브 등으로 전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인자 선교사(구속사운동센터)도 “어린이용 구속사 콘텐츠 제작, 청년을 위한 구속사 콘텐츠 제작, 이승현 담임목사님의 ‘청년 대복특강’ 등을 토대로 한 ‘청년 희망 메시지’, 성인들을 위한 성경 지식, 신앙생활 방법 등의 콘텐츠 제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기독교인들도 관심 있게 접근할 수 있는 ‘성경은 무엇인가’, ‘기독교는 무엇인가’, ‘신앙은 왜 필요한가’ 등을 다룬 콘텐츠와 주제별 성경 특강도 필요하다. 홍봉준 목사는 “다양한 설교와 세미나를 기획하고 촬영해 유튜브와 카카오톡 등을 통해 쉽게 전달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런 여러 갈래의 콘텐츠가 콘트롤 타워를 통해 ‘단일 브랜드’ 혹은 ‘전략적으로 분화시킨 브랜드’를 통해 효과적으로 유통돼야 한다. 역량 있는 교역자가 많다는 것은 우리의 큰 강점이다. 많은 교역자들이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스튜디오 등 시설, 장비와 제작 인력이 지원돼야 한다. 인프라가 잘 갖춰진 우리로서는 큰 재원이 필요한 일이 아니다. 현재 인터넷선교회 중심으로 영상 제작을 위한 전용 스튜디오 설치가 준비되고 있다.
전략적 제언 3
구속사 시리즈 저자의 설교 전파
구속사 시리즈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높아질수록 저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명작을 읽으면 작가가 궁금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휘선 박윤식 목사님의 설교는 마음 깊은 곳까지 찔러 조개는 권위와, 신구약 성경을 종횡무진하는 넓이,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깊이가 있다. 현재 유튜브에는 박윤식 목사님의 설교가 단 몇 편만 올라와 있는데, 모두 수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는 박 목사님의 수십 년간의 설교 영상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최소한의 편집과 모니터링만 거치면 언제든 유튜브에 올릴 수 있는 상태이다. 정기적으로 월 2-4편 박윤식 목사님의 설교를 유튜브를 통해 유통시키고, 번역과 더빙을 통해 영어, 중국어 등의 버전도 올릴 것을 제안한다.
또 박 목사님의 설교와 함께, 이승현 담임목사님을 비롯한 우리 교회 교역자들의 구속사 설교를 일목요연하게 에스겔 성전 등 구속사 테마별로 분류한 뒤 제목과 썸네일, 해쉬태그를 정비해 업로드해야 한다.
전략적 제언 4
콘텐츠 제작의 문호 개방
전문가만 콘텐츠를 만들던 시대는 갔다. 수많은 비전문가 ‘유튜버’들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창의적인 콘텐츠로 선교의 문을 열려면 수많은 국내외 평강 성도들이 즐겁게 제작에 참여해야 한다. 최근 청년1부 헵시바선교회가 만든 4분 짜리 영상물 ‘구속사 다큐: 120년이 아니다! 노아가 방주를 건축한 기간은?’과 뉴욕 늘푸른교회에서 만든 ‘비대면 찬양’ 영상 등은 가능성의 단초를 보여 준다.
구속사 시리즈를 만화, 꽁트, 오디오 드라마, 그래픽 등의 다양한 형태로 응용한 콘텐츠를 교회별, 기관별, 그룹별, 개인 단위로 활발하게 제작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다만 최종적으로는 콘트롤 타워의 감수를 거쳐 공인된 브랜드를 통해 유튜브에 게시되도록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 구속사운동센터는 이미 코로나 사태 발생 전부터 전 성도를 대상으로 콘테스트를 열어 구속사 콘텐츠를 공모하는 방안을 준비해 왔다.
이와는 별도로 수준 높은 구속사 뮤지컬, 연극, 음악 등의 대외적으로 내놓을 만한 문화 컨텐츠 생산도 병행돼야 한다. 유튜브 콘텐츠가 소총이라면 전세를 일거에 바꿀 대포도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런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고 상설 공연하기 위해 조직과 예산이 배정돼야 한다. 이 모든 콘텐츠는 이를 통해 구속사 시리즈를 읽고, 교회로 유입되는 것을 목표로 체계적으로 관리돼야 한다.
전략적 제언 5
예배 상설 중계 검토
예배를 인터넷으로 중계하는 것은 자칫 성전에 안 나오고 온라인 예배에 만족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로 쉽게 결정하기 힘든 문제였다. 그러나 최근의 데이터는 이런 경우보다는 성전 예배를 안 드리거나 못 드리던 성도가 온라인으로라도 예배를 드리게 되는 경우가 더 많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다. 코로나 사태 동안 주일예배, 사순절 새벽예배, 고난주간 특별집회 등의 접속자 수를 보면 해외와 지방 지교회 성도들까지 온라인 예배를 통해 하나로 결속됐을 뿐 아니라, 외부에서 신규 유입된 시청자가 적지 않다는 추측을 가능하게 한다. 온라인을 통한 말씀운동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이다.
예배든 세미나든 결코 온라인이 주가 돼서는 안 된다.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모이기에 힘쓰라(히 10:25)는 말씀을 하신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러나 전략적으로 보완의 필요성을 검토한 뒤 필요성이 인정된다면 공개 대상 예배를 신중하게 선정하고, 시험적으로 운용해 볼 만한 시점이다.
글_참평안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