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령 속의 낡은 인간(오물)을 버리고 가자
심령 속의 낡은 인간(오물)을
버리고 가자
에베소서 4:17-24
세월은 어김없이 빠르게 지나 한 해와 이별을 앞두고 있습니다. “일의 끝이 시작보다 낫고 참는 마음이 교만한 마음보다 나으니”(전 7:8)라고 하셨습니다. 모든 일은 끝맺음을 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시간의 법칙을 따라 묵은해와 새해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걸어온 한 해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새해를 맞이하겠다는 굳은 마음의 각오와 다짐과 결의가 있어야겠습니다. ‘심령 속에 낡은 인간, 오물을 모두 버리고 가겠습니다’라고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새해를 맞이해야 합니다. 공중화장실에서 볼일을 볼 때 냄새 안 나면 기분이 상쾌하고 마음이 좋습니다. 하지만 문을 열자마자 냄새나면 빨리 볼일 보고 화장실에서 뛰어나오고싶은 마음이 듭니다. 오늘 송구영신예배가 지난날의 오물을 버리는 순간입니다. 그렇게 믿으면 그렇게 됩니다. 우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가는 구습을 좇는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야 합니다(엡 4:22-24).
사도 바울은 베냐민 지파, 즉 유대의 초대 왕인 사울의 가문입니다. 바리새인 중의 바리새인이며, 유대인 가운데 진짜 유대인이었습니다. 율법을 얼마나 잘 지켰는지 하나님께서 바울은 율법에 흠이 없다 하실 정도였습니다. 그는 예수를 핍박하고 예수 믿는 사람을 때리고 죽이고 형무소에 가두는 것이 일과였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를 안 뒤 자기 과거가 얼마나 누추하고 악취가 나는지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예수가 생명의 주, 역사의 주, 만인간의 생사화복을 주장하시는 주인 되심을 알고 나서는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므로 세상에 모든 것이 전부 다 배설물 같다고 고백했습니다(빌 3:7-8).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사도 바울은 새롭게 되었습니다(엡 2:1, 5).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날마다 새로운 피조물이고, 날마다 창조되고, 날마다 은혜고, 날마다 감사고, 날마다 말씀을 사모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다섯 가지가 떠나지 않습니다(고후 5:17).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범사에 감사하고, 순종의 생활을 할 수가 있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롬 7:25, 고전 1:4). 그래서 감사는 믿음의 열매, 신앙의 열매입니다. 우리도 사도 바울처럼 낡은 인간을 벗어 버려야 합니다. 낡은 인간의 대표적인 모습이 감사가 없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예수님을 믿는다면 모든 일에 감사가 있습니다. 감사가 빠지면 죄인 가운데 큰 죄인입니다.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으로 영화롭게 아니하고 감사치도 않으면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해지고 미련해집니다(롬 1:21). 감사가 없는 사람은 하나님이 없다고 하고, 하나님을 모르고, 하나님과 무관한 삶을 삽니다.
하나님과 무관한 삶에는 특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물질과 재물에 소망을 둡니다.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라고 하셨습니다(딤전 6:17). 그것은 정함이 없다고 하셨습니다(딤전 6:7,10) 누가 주인인지 모르게 된다고 했습니다(시 39:7, 49:6-10). 두 번째, 감사가 없으면 오만 잡탕이 다 들어옵니다. 그중에 제일 큰 것이 ‘허망’입니다(엡 4:17). 삶의 의미와 목적을 잊어버리고 그저 ‘남이 사니까 나도 그렇게 먹고산다’는 식으로 죄 가운데 삽니다. 그러나 감사하는 사람에게는 재물을 얻는 능력을 허락해 주십니다(신 8:18). 가정에 감사가 있을 때 200촉, 300촉짜리 전구보다도 더 밝은 화목이 있습니다. 감사는 만병통치약입니다. 제가 말하는 것을 여러분 세상 떠나기 전에 붙잡고 믿으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축복받습니다. 세 번째, 감사 없는 삶은 무지합니다. “저희 총명이 어두워지고 저희 가운데 있는 무지함과 저희 마음이 굳어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도다”(엡 4:18)라고 하셨습니다. 감사가 없는 사람은 정신병자처럼 옳고 그름을 구별하지 못합니다. 네 번째, 감사 없는 사람은 그 마음이 굳어져서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납니다. 다섯 번째, 감사가 없는 사람은 방탕과 욕심의 종이 되어버립니다. “저희가 감각 없는 자 되어 자신을 방탕에 방임하여 모든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 행하되”(엡 4:19)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방탕’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여섯 번째, 감사 없는 사람은 썩어져가는 구습을 좇게 됩니다(엡 4:22). 점점 마음이 부패하고 썩어서 악해집니다. 붙잡고 차지하려고만 들다가 마지막에는 쓰지도 못하고 죽습니다. 한 해 동안 이러한 삶을 살았다면 이제 이런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가야 합니다.
죄로 인해 굳어진 고집불통 낡은 인간! 쓰레기같이 버리고 가자.
에베소서 4:18을 ‘현대인의 성경’은 “그들은 깨닫는 마음이 어둡고 무지와 고집 때문에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을 얻지 못하고 있다”라고 번역했습니다. 우리 마음에 돌과 같은 마음을 다 버려야 됩니다. 몸이 감각기능을 상실하거나 마비되면 큰일 나는 것처럼 죄는 믿음, 소망, 사랑을 잊어버리게 하고 마비시킵니다. 각자 의사가 돼서 자신을 진찰하세요. 감사가 없는데 무슨 사랑이 있습니까? 감사가 있으면 나보다 못 먹고 못사는 사람을 도와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의인을 절대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내가 감사하는 마음으로 남을 도와주면 하나님께서 그것을 반드시 갚아주십니다(시 37:25). 그러나 감사가 없으면 모든 생활이 강퍅해집니다. 집안에 되는 일이 없습니다. 아비가일의 남편 나발처럼 마음이 굳어지죠. 그래서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6-18)라고 하신 것입니다(엡 5:20, 골 3:17).
교만, 욕심으로 행하던 낡은 인간!
벗어버리고 가자.
“저희가 감각 없는 자 되어 자신을 방탕에 방임하여 모든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 행하되”(엡 4:19)라고 하셨습니다. 현대인의 성경에는 “그들은 감각이 무뎌져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방탕한 생활을 하며 한없는 욕심으로 온갖 더러운 짓을 하고 있다”라고 번역했습니다. 플라톤은 ‘방탕(放蕩)’을 ‘마음속에 죄악을 서슴지 않고 밖으로 표출하는 몰인정한 행동’이라고 했습니다. 쾌락을 즐기기 위해 마음대로 살지만, 쾌락도 즐기지 못하고 죽는다고 했습니다. 헬라 사람들은 욕심을 교만한 탐욕이라고 했습니다. 탐심은 우상숭배입니다(골 3:5). 탐욕은 자살행위, 저주받은 소유욕입니다. 욕망을 위해서라면 남이 죽거나 말거나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남을 희생시키는 죄입니다. 그래서 욕심을 잉태하면 사람을 죽이고 사회, 국가, 민족을 아주 불안하게 만들게 됩니다.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하면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입니다(약 1:15).
그렇다면 낡은 인간이야말로
실패의 사람입니다.
실패한 낡은 것을 쓰레기통에 집어넣고 새로운 한 해를 만나면 됩니다. 낡은 것은 이 한 해와 함께 영원히 사라진다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썩어가는 구습을 좇는 생활은 굳어진 마음입니다. 마음이 강퍅하면 바늘도 안 들어갑니다. 사람은 여유가 있어야죠. 굳어진 마음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마음입니다. 율법에는 남의 것 가져오면 도둑질하는 죄가 되지만, 예수의 자유 율법은 훔친 것 없어도 마음에 ‘저거 내가 가졌으면 좋겠다’ 하면 도둑질한 것입니다. 구약 때는 남자와 여자가 직접 만지고 관계해야 간음죄입니다. 예수님의 자유 율법은 마음 가운데 ‘하룻밤 같이 자면 좋겠다’ 하면 이미 간음죄를 범한 것입니다. 얼마나 무섭습니까? 남의 재물, 남의 아내를 탐하지 말라고 십계명에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오늘 주시는 말씀을 통해 다시 한번 각자가 마음을 정리하면서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감사가 있으면 다 해결되는 겁니다. 올해를 보내는 마지막 날. 몇 시간 남지 않았습니다. 새해가 되기 전에 말씀을 잘 듣고 하나님께 감사하고 삶의 목표와 방향을 결정해서 히스기야 왕이 편지를 펴놓고 하나님께 기도했듯이 ‘주님, 제가 이렇게 살기를 원합니다’하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러한 삶을 사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세상에는 여러 가지 거짓이 있습니다. 고의적인 것도 있고 무의식적인 것도 있습니다. 무의식중에 부풀리는 과장도 거짓입니다. 성경을 볼 때 침묵 속에도 거짓이 있다고 했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속에는 거짓말이 꽉 찬 사람이 가장 무서운 사람입니다. 양심의 소리를 억누르고 자기 입장만을 고수하는 거짓말, 양심은 뒤로 두고 겉으로만 좋게 말하는 사람은 말하는 태도에 거짓이 가득합니다(잠 28:13). 말하지 않는 침묵 속에도 마음에 거짓이 가득해서, 싫어하면서 좋아하는 척, 아무 얘기 안 합니다. 참으로 진실은 침묵할 수 없습니다. 사도 바울은 참된 것을 말하라고 했습니다. ‘아니면 아니라, 옳으면 옳다,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고 말하라.’ 중간에 서지 말라는 것입니다(엡 4:25). 왜냐하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한 피 받아 한몸 이룬 형제고 한 예수 믿는 성도이고, 하나님의 아들딸들, 한 지체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아프면 남도 아픈 줄 알아야 합니다.
죄와 쉽게 친구 되었던 한 해의
낡은 인간을 완전히 버리고 가자.
얽매이기 쉬운 죄의 실체는 무엇입니까. 내게 이익이 되는 사람이 있으면 순간 친해집니다. 그 상대방의 좋지 못한 마음, 행동을 뒤따르게 됩니다. 분명히 나쁜 줄 알지만, 같이 생활하고 먹고 하다 보면 그 죄에 딱 얽매이게 됩니다. 올해 그런 경험 있는 분들은 다 버리고 가야 합니다. ‘너희는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훼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고’(엡 4:31) 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악독은 화해하기를 싫어하는 것입니다. 화해하자고 할 때 화해하세요. 내치지 마세요.
‘진정으로 화해한다면 앞으로는 진실로 거짓말하지 말고 정말 한 형제같이 살자’고 좋게 말하세요. 따끔하게 한번 말 들으면 속이려는 마음이 있어도 속이지 못합니다. 자기가 화해했을 때 약속한 게 생각나기 때문입니다. 그런 가운데 고쳐가는 겁니다. 노함과 분냄은 망상적으로 품은 죄악을 말합니다. 성도에게 정해놓은 분노 외에 다른 분노는 없습니다. 훼방은 남을 악의적으로 이유 없이 비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복음의 목소리는 높아져도 세상 목소리는 낮아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강하고 담대하고 천지가 진동할 정도로 높아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말씀 외에는 낮아져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세상 형적(形迹)은 아무리 붙잡아도 지나갑니다(고전 7:31).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은 나이 70 넘으면 다 끝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은 영원히 살고 영원히 남습니다(요일 2:17).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만이 영원합니다. 어린 시절 선생님이 강가로 아이들을 데리고 갑니다. ‘몇 시까지 모여라’ 하면 땅따먹기하고 고무줄놀이하며 신나게 놀죠. 그러나 집으로 갈 시간이 돼서 선생님이 호루라기 ‘휙’ 불면 하던 것 다 놓고 집합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마지막 호령의 나팔소리를 울리시면 세상은 다 끝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이 지금 하는 일이 어린애 소꿉장난같이 부질없는 일이 되는 겁니다(고전 13:11). 남이 알까 봐 겁나서 숨어 부끄러워하며 행하는 것들을 다 버리라고 했습니다(고후 4:2, 히 6:1).
새 옷을 입기 원하는 사람들은
헌 옷을 벗어야 합니다.
올해가 지나가기 전에 입었던 헌 옷을 다 활활 벗어 팽개치기 바랍니다. 진짜 버리세요. 새 주인을 섬기려면 낡은 주인과 이별해야 합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에게 맹세하고 언약하신 영원한 천국의 상징 가나안 땅에 가기 위해서는 종살이하던 애굽을 마음속에서 완전히 버려야 합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주시는 말씀을 따라서 가야겠습니다. 영을 쫓기 위해서는 육을 버려야 합니다(롬 8:5).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지만 육의 생각은 불안과 사망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일을 할 수도 없고 붙잡을 수도 없고 믿을 수도 없습니다. 새해에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부끄러움이 없고 내 가족, 친구, 동네 사람이 보기에도 부끄러움이 없는 말씀의 열매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평강교회 전 성도는 ‘감사 공장’만 차리면 하나님의 뜻대로 살 수 있고 이웃을 위해서 살 수 있습니다. 애굽에서 양을 잡아서 우슬초로 문설주에 그 피를 바르면 천사가 보고 들어가지 않은 것처럼 감사만 있으면 가정에 우환질고, 고통, 악의 세력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울타리를 둘러 주셔서 그 나라 갈 때까지 모든 생활에 믿음으로 마음먹은 대로 소원대로 성취된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바라옵기는 마음속부터 정신, 생각부터 육신까지 모든 것을 다 벗어 쓰레기통에 다 집어 던지고, 새해 첫 달, 첫날, 첫 시간에 하나님 앞에 각오와 결심으로 서원 기도하시고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믿지 않은 사람들은 새해 첫날 일출을 보러 떠나지만, 의의 태양 되시는 예수님(말 4:2)을 믿고 바라보고 믿는 것이 진짜 해맞이 아닙니까. 내 마음 가운데, 육신 가운데 병이 있지만 치료하는 광선을 발해 주셔서 어떠한 병도 깨끗하게 치료해 달라고 기도할 때 모든 질병에서 해방되고 의의 태양 되시는 예수님의 그 밝은 빛이 우리 마음에 다 충만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하겠습니다.
2011.12.31.(토) 송구영신 예배 설교
- 21년 1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