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의 새 성전 견문록4
에스겔의 새 성전 견문록4
안뜰 문간들과 번제물을 씻는 방,
노래하는 자들의 방
(겔 40:28-47)
이 시리즈는 휘선 박윤식 목사가 저술한 구속사 시리즈 제11권上 「여호와 삼마 에스겔 성전」과 화첩을 토대로 에스겔의 시점으로 풀어낸 가상 여행기입니다.
바깥뜰 삼면의 박석 깔린 땅과 30개의 방을 본 후, 놋같이 빛나는 분은 나를 이끌어 안뜰 남향한 문간을 통해 안뜰로 들어가시며 척량을 이어갔다.
에스겔 40:28-31 “그가 나를 데리고 그 남문으로 말미암아 안뜰에 들어가서 그 남문간을 척량하니 척수는 29 장이 오십 척이요 광이 이십오 척이며 그 문지기 방과 벽과 현관도 먼저 척량한 것과 같고 그 문간과 그 현관 좌우에도 창이 있으며 30 그 사면 현관의 장은 이십오 척이요 광은 오 척이며 31 현관이 바깥뜰로 향하였고 그 문 벽 위에도 종려나무를 새겼으며 그 문간으로 올라가는 여덟 층계가 있더라”
안뜰 남향한 문간은 바깥뜰의 문간들과 규격이 같았지만 두 가지 차이가 있었는데, 하나는 문간 내 바깥뜰 방향의 현관이다. 바깥뜰 문간의 현관은 안뜰 문간의 현관과 서로 마주 보는 형태라는 점이다. 그리고 성전 밖에서 바깥뜰 문간에 오르려면 계단 일곱 개를 올라야 했지만, 바깥뜰에서 안뜰 문간에 오르려면 여덟 개의 계단을 올라야 했다.
안뜰 문간을 둘러싸고 좌우로(겔 40:30 – ‘사면’으로 번역되었으나, 양면을 의미함) 다시 수많은 기둥의 장엄한 주랑현관이 둘려 있었는데, 바깥뜰 주랑현관과는 다르게 방 없이 기둥만 네 줄로 둘러싼 형태였다. 네 줄의 기둥을 배치하는 것은 솔로몬 왕궁에도 적용되었던 전통적인 양식이다(왕상 7:2). 놋같이 빛나는 분은 그 기둥의 높이를 척량하셨는데, 자그마치 25척(13.3m)이나 되었다. 기둥 중심부터 다음 기둥 중심까지의 거리는 5척(2.66m)이었으며, 기둥의 지름은 2.5척(1.33m)이었다. 기둥의 높이를 지름의 10배로 잡는 것 역시 일반적인 양식이다.
이 장엄한 주랑현관은 안뜰과 바깥뜰을 두르며 동, 남, 북쪽의 문간들을 하나로 연결해 주었다. 내가 하나님의 권능에 사로잡혀 지극히 높은 산 정상의 북쪽에서 성전을 바라보았을 때, 하나의 장엄한 건물로 생각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 문간은 각각 개별적인 건물이지만, 주랑현관으로 연결되어 한 건물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그저 내 백성이 주랑현관을 받치는 기둥들처럼 하나님의 전을 하나 되게 하는 사명자로 쓰임받기를 기도할 뿐이다
(참고-갈 2:9, 계 3:12).
조밀하게 세워진 기둥들은 안뜰과 바깥뜰 주랑현관을 가득 채웠다. 놋같이 빛나는 분은 이 기둥의 개수까지 세어주시지는 않았지만, 건축을 시작할 때 중심축을 기준으로 각 모서리부터 서로를 연결해 나가는 것을 고려하면, 아마도 약 일천 개의 기둥이 성전을 감싸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스겔 40:32-37 “그가 나를 데리고 안뜰 동편으로 가서 그 문간을 척량하니 척수는 33 장이 오십 척이요 광이 이십오 척이며 그 문지기 방과 벽과 현관이 먼저 척량한 것과 같고 그 문간과 그 현관 좌우에도 창이 있으며 34 그 현관이 바깥뜰로 향하였고 그 이편, 저편 문 벽 위에도 종려나무를 새겼으며 그 문간으로 올라가는 여덟 층계가 있더라 35 그가 또 나를 데리고 북문에 이르러 척량하니 척수는 36 장이 오십 척이요 광이 이십오 척이며 그 문지기 방과 벽과 현관이 다 그러하여 그 좌우에도 창이 있으며 37 그 현관이 바깥뜰로 향하였고 그 이편, 저편 문 벽 위에도 종려나무를 새겼으며 그 문간으로 올라가는 여덟 층계가 있더라”
다음으로 놋같이 빛나는 분은 나를 데리고 안뜰 동편으로 가서 안뜰 동향한 문간을 보여주신 후, 이어서 안뜰 북향한 문간으로 안내하셨다. 두 문간의 모양 역시 남향한 문간과 같았고, 그 현관은 모두 바깥뜰 방향으로 바깥뜰 문간의 현관과 마주하였다. 바깥뜰에서 안뜰로 오르는 층계 역시 모두 여덟 개였다.
에스겔 40:38-43 “그 문 벽 곁에 문이 있는 방이 있는데 그것은 번제물을 씻는 방이며 39 그 문의 현관 이편에 상 둘이 있고 저편에 상 둘이 있으니 그 위에서 번제와 속죄제와 속건제의 희생을 잡게 한 것이며 40 그 북문 바깥 곧 입구로 올라가는 곳 이편에 상 둘이 있고 문의 현관 저편에 상 둘이 있으니 41 문 곁 이편에 상이 넷이 있고 저편에 상이 넷이 있어 합이 여덟 상이라 그 위에서 희생을 잡는 소용이며 42 또 다듬은 돌로 만들어서 번제에 쓰는 상 넷이 있는데 각 장이 일 척 반이요 광이 일 척 반이요 고가 일 척이라 번제의 희생을 잡을 때에 쓰는 기구가 그 위에 놓였으며 43 현관 안에는 길이가 손바닥 넒이 만한 갈고리가 사면에 박혔으며 상들에는 희생의 고기가 있더라”
그러나 북문에는 이전의 바깥뜰 문간들이나, 안뜰의 동, 남향한 문간과 차이점이 있었다. 먼저 안뜰 북향한 문간의 문 벽 곁, 바깥뜰에 번제물을 씻는 방이 놓였다. 그리고 희생의 고기를 잡기 위한 상이 문간 앞 바깥뜰 이편과 저편에 둘씩 총 네 개가 있었고, 문간 안 현관 이편과 저편에 둘씩 총 네 개가 있어서 합계 여덟 개가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번제의 희생을 잡기 위한 기구를 놓는 다듬은 돌로 만든 상이 이편과 저편에 하나씩, 그리고 안팎으로 각각 한 쌍씩 총 네 개가 있었다. 현관 내부에는 제물을 거는 손바닥 넓이 길이의 갈고리가 사면에 박혀 있었다.
에스겔 40:44-47 “안 문 안 안뜰에는 방 둘이 있는데 북문 곁에 있는 방은 남으로 향하였고 남문 곁에 있는 방은 북으로 향하였더라 45 그가 내게 이르되 남향한 이 방은 성전을 수직하는 제사장들의 쓸 것이요 46 북향한 방은 제단을 수직하는 제사장들의 쓸 것이라 이들은 레위의 후손 중 사독의 자손으로서 여호와께 가까이 나아가 수종드는 자니라 하고 47 그가 또 그 뜰을 척량하니 장이 일백 척이요 광이 일백 척이라 네모반듯하며 제단은 전 앞에 있더라”
이어서 놋같이 빛나는 분은 안뜰 북향한 문간을 통과하여 안뜰에 들어가 두 방을 보여주셨다. 각 방은 안뜰 북향한 문간 옆과 안뜰 동향한 문간 옆에 하나씩 놓였는데, 전자는 그 문이 남쪽으로, 후자는 그 문이 북쪽으로 향했다. 놋같이 빛나는 분은 각 방을 ‘성전을 수직하는 제사장들이 쓸 방’과 ‘제단을 수직하는 제사장들이 쓸 방’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왜 유독 북문에만 제물과 관련된 방이나 기구들이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던 나는 문득 포로로 사로잡혀 간 지 제6년이 되던 31살 때, 하나님께서 불 같은 형상으로 내게 임하셔서 나를 예루살렘으로 이끌어 가셨던 당시를 떠올렸다(겔 8:1-4). 하나님께서는 내게 솔로몬 성전이 파괴되기 전 우상숭배의 현장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셨다.
파괴되기 전 솔로몬 성전에서는 안뜰 북향한 문간을 ‘제단 문’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이 문간의 북쪽(바깥뜰 쪽 바깥)에는 투기의 우상이 세워져 있었다(겔 8:5-6). 그러나 새 성전에서는 이 자리에 번제물을 씻는 방이 위치하였다.
또한 과거 안뜰 북향한 문간의 벽을 뚫고 들어갔을 때, 현관 내부 벽면에 장로들 70명이 가증한 곤충 형상들을 그려놓고 경배하고 있었다
(겔 8:7-12). 그러나 새 성전에서는 이 자리에 제물을 거는 갈고리가 위치하였다.
과거 안뜰 북향한 문간의 바깥(바깥뜰 방향)에는 여인들이 모여 우상숭배를 하고 있었는데, 새 성전에서는 이 자리에 희생 제물을 놓는 상과 다듬은 돌로 만든 상이 놓였다.
과거 솔로몬 성전 본관의 문 앞과 제단 사이에서는 25명의 제사장이 성전을 등지고 동방 태양에 경배하고 있었다(겔 8:16-18). 그러나 안뜰에는 각각 ‘성전을 수직하는 제사장들의 방’과 ‘제단을 수직하는 제사장들의 방’이 놓여 다시는 같은 범죄를 반복할 수 없게 되었다.
얼마나 지극한 하나님의 사랑인지! 옛 성전의 범죄의 장소는 새 성전에서 모두 새로운 장소로 바뀌었다. 죄가 더한 곳에 도리어 은혜가 넘쳐서 오히려 하나님께 참 예배를 드리기 위해 나아가는 장소가 된 것이다(롬 5:20)! 비록 범죄로 말미암아 옛 성전은 파괴되고 말았지만, 새 성전은 범죄한 곳을 은혜로 덮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게 하는 은혜의 장소가 된 것이다.
글_정정원 목사
- 23년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