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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베트남 구속사 세미나 참석기)

2023.07.28 17:17

우리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베트남 구속사 세미나 참석기
허창식 전국에녹장로회장

저희 에녹장로회 임원단(허창식, 이상구, 채건석, 서인원 장로)은 6월 12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베트남 호찌민시 구속사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김병수 목사님께서 오래전부터 준비해 오신 행사였습니다. 그 옛날 복음이 전파되어 나아갈 때 많은 사도가 수고했으나 그 뒤안길에는 보이지 않는 많은 분들의 손길이 있었기에 오늘날 전 세계로 퍼져나간 것을 생각하며 저희도 일조한다는 신념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약 5시간의 비행을 거처 베트남 사이공에 도착해 보니 공항 분위기는 우리나라 김포공항 수준으로 왠지 만만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나라는 결코 만만치 않은 역사를 지니고 있는 나라였음을 잠시 잊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국인 청나라를 상대로 하여 이긴 나라였고, 프랑스를 이긴 나라였고 근래에는 세계 최강 미국을 이긴 나라였음을 잠시 잊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나라에 머무르는 동안 이들의 저력이 어디서 나온 것일까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세미나장 꽉 채운 청중, 화장실도 안 가고 말씀에 집중
우리가 묵은 호텔에서 집회 장소까지는 불과 6km밖에 안 되는 거리였으나 교통이 매우 혼잡하여 한 시간 이상씩 소요되곤 하였습니다. 첫날 오전 11시에 시작된 구속사 세미나는 자그마한 교회를 빌려서 진행했는데 어찌나 많은 사람이 모였는지, 그 좁은 공간에 이 많은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가 하는 의아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1950년대 우리나라의 천막 집회에 온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첫 시간부터 모두의 표정은 간절함과 진지함 그대로였습니다.

점심때가 되니 본부에서 준비한 점심 메뉴는 볶은 안남미 밥에 통닭 반찬이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하고 진지하게 먹는지, 그 분위기에 휩쓸려 우리도 만족한 마음과 감사함으로 먹곤 하였습니다. 우리 일행은 간간히 머리를 식힐 겸 밖으로 나와 잠시 휴식 시간을 갖곤 하였으나 그들은 화장실도 안 가는지 그냥 진지함 그 자체였습니다. 이런 시간이 한 번 두 번 세 번 계속되면서 점차 제가 느끼는 감정은 바로 이것이 베트남의 저력이 아닌가, 백 년 이상 계속되는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이기고 세계 최강인 미국까지 물리친 베트남의 저력이 아닌가. 내가 왜 그 나라의 겉모습만 보고 이 나라를 가벼이 여겼나 하는 미안한 마음마저 갖게 되었습니다.

“말씀을 대접할 줄 아는, 말씀을 받을 자격이 있는 나라구나.”
강의 시간이 끝났음에도 그들은 가지 않고 계속 남아서 대화하며 다음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천하보다 귀한 구속사의 말씀을 대하는 충분한 자격을 갖춘 민족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말씀이 대접받는 것을 보고 참으로 충분한 자격을 갖춘 민족이라는 생각이 입력되기 시작했습니다. ‘아, 여기가 동남아의 말씀의 전진 기지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말씀이 이렇게 대접받는 이 민족을 아버지께서 참 기뻐하실 것 같다. 우리가 바로 지금에 하여야 할 일이 바로 여기 있으며, 이 일이다.’ 이런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가 베트남전에 참전했을 때 본의 아니게 많은 베트남 양민도 학살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미안한 감정은 오히려 구속사 말씀으로 보답하며 갚아 주면서 형제 국가로서 같이 협력해 나아갈 가치가 있는 민족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담당 목사님께 이웃인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까지 복음을 전파할 전진 기지로 삼아야 할 중요한 값어치가 있는 희망적인 나라라고 말했습니다. 구속사 말씀은 결코 중단할 수도, 퇴보할 수도 없는, 앞으로만 뚫고 나아가야 하는 능력의 말씀이며 우리가 지켜야 할 사명입니다. 그래서 교회적으로 구속사 말씀 전파의 기구를 조직적으로 확대하고 발전시켜 나아가는 것이 이 시대 우리의 사명임을 보고 온 보람된 여행이었습니다.

 

  • 23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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