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하계 대성회 르포 “우리는 아브라함의 자손이다”
우리는 아브라함의 자손이다
2023 하계 대성회 르포
2023년 하계 대성회가 7월 31일(월)부터 8월 3일(목)까지 여주 평강제일연수원과 서울 평강제일교회에서 동시에 열렸다. 2019년 이후 무려 4년 만에 정상화된 하계 대성회다. 2020,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온라인 개최됐고, 2022년에는 하루 일정만 여주에서 진행됐다. 축복과 연합의 땅 여주에서 마침내 성도들은 다시 모였다. 회복과 도약의 대성회였다.
“나는 아브라함의 자손이다”
2023 하계 대성회의 주제는 ‘아브라함의 구속 경륜을 깨닫고 아브라함의 복을 누리는 성도가 되자’ (창 12:1-4, 롬 4:16-24, 갈 3:7-9)였다. 지난해 10월 미국 올랜도 푸른동산교회에서 ‘아브라함’을 주제로 역사적인 구속사(救贖史) 컨퍼런스가 열린 이후 지금까지 구속사 운동을 관통하고 있는 키워드는 ‘아브라함’이다. 휘선 설교집 제4권 「아브라함을 택하신 목적」이 출간됐고, 2023년 교회 표어는 ‘아브라함이 걸어간 믿음의 길을 따라 구속사 완성에 힘쓰는 교회’다. ‘아브라함’을 중심으로 말씀 운동이 회복되고 있고, 교회는 진정한 의미에서 도약하고 있다.
아브라함의 두 ‘맥’(脈)을 따라간 대성회
아브라함은 구속사에서 결정적인 존재다(눅 3:34, 갈 3:16, 히 2:16). 아담과 노아 자손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택하셔서 구속사를 ‘리부팅’하시고 예수님의 족보를 ‘아브라함과 다윗의 족보’라고 밝히셨다. 그는 모든 성도의 아버지이며, 그의 생애는 성도가 천국을 향해 가는 노정이다(갈 3:9). 놀랍게도 그는 구속사 완성의 종말적 존재이기도 하다.(마 8:11, 눅 16:22-31) “아브라함을 4천 년 전 사람이라고만 생각하면 얼빠진 인간”이라고 휘선(暉宣) 박윤식 목사는 개회예배 설교(아브라함의 축복이 우리들의 축복)를 통해 강조했다.
2023 하계 대성회는 아브라함을 배우고, 아브라함을 따라가는 자리였다. 아브라함의 삶을 두 가지로 요약한다면 ‘열국의 아버지’이자, ‘자손에게 신앙을 전수한 존재’일 것이다. 신비롭게도 2023 하계 대성회는 그 두 개의 맥을 따라 진행됐다.
열국을 살릴 아브라함의 자손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복의 근원(히브리 원어로는 ‘복 자체’)으로 삼으신 것은 아브라함 개인과 가문, 민족에게만 복 주시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은 그를 ‘열국(모든 나라)의 아버지’로 만드셨다. 아브라함을 통해 온 인류를 살리시겠다는 것이다. 박윤식 목사는 개회예배 설교에서 “이제 나 자신이 한 사람의 아브라함이요, 민족의 조상이 되겠다는 의욕과 욕심을 가지라”고 역설했다. “우리가 아브라함의 복을 받으면 그 복이 우리를 통해 이방에게 전파된다.”고 강조했다. 2023년 하계 대성회로 부름 받은 ‘아브라함의 자손’들은 교회, 국가, 민족, 나아가 온 세계를 살리기 위해 부름 받은 ‘특별한 존재’, ‘큰 사람’, ‘사명자’인 것이다.
“15만 명이 매달 모여 구속사 말씀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8월 2일(수) 저녁에 있었던 선교 보고는 열국을 살릴 아브라함의 자손들의 사도행전(使徒行傳)이었다. 충격과 감동의 연속이었다. 그날 밤잠을 못 이뤘다는 성도, 내내 눈물을 흘렸다는 성도들이 많았다. 생각조차 못한 아버지의 역사가 상상치도 못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었다.
호라(HORA) 선교회는 구속사 시리즈를 주제로 한 강의 영상 120편(3년치)을 21개 언어로 제작해 아프리카와 동남아 35개 국의 미자립 교회에 보급하고 있다. 영상 상영 장비와 다과 비용을 함께 지원한다. 이런 방식으로 각자의 교회에 모여 매달 구속사 영상 강의를 듣는 인원이 2020년 1,000명으로 시작해 2022년 5,000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무려 15만 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35개 국 3,000여개 교회의 성도 15만 명이 매달 모여 3시간 씩 구속사 강의 영상을 듣고 있는 것이다. 내년에는 35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속사 말씀을 매달 받고 있는 이들 15만 명은 ‘우리 성도’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김사무엘 목사(싱가포르 시온교회 담임목사)는 말했다. ‘15만’이라는 숫자는 호라 선교회 산하에 각국 현지 목회자들로 조직된 교구장, 지구장, 구역장들을 통해 매주 보고서와 증빙 사진과 영상을 제출 받은 결과로, 허수(虛數)가 전혀 없는 데이터다. “자고 나면 수백 장씩 각국에서 보고서가 올라온다. 15만이라는 숫자가 우리도 믿기지 않아서 몇 번이나 계산을 반복하며 혹시라도 틀리지 않았는지 확인했다.”고 김사무엘 목사는 밝혔다. 구속사 말씀의 놀라운 힘이 기적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관련기사 별도 게재 예정)
구다스 : 자손에게 신앙을 전수하라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택하신 목적을 ‘자손에게 신앙을 전수하기 위해’라고 ‘콕 집어’ 말씀하셨다.(창 18:19) 6천년 긴 안목의 구속사에서, 대대로 신앙이 전수되는 것은 하나님에게 무척이나 중요한 전략 포인트다. 이번 대성회의 최대 히트상품 ‘구다스(구속사 다음세대 스피치)’는 아브라함의 자손들다운 장면의 연속이었다. 성도들은 놀라고 감동하고 자부심을 느꼈다. 우여곡절 속에서도 신앙은 전수되고, 구속사 말씀은 다음세대의 가슴과 머리에서 더 세차게 타오르고 있었다. 영어,일본어,인도네시아어로 현지의 콘텍스트를 체화해 구속사 말씀을 생생하게 전할 ‘맨파워’가 이미 하나님의 장기 계획 속에 양성되고 있음을 실감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교역자와 부모, 교사들의 기도와 눈물이 있었지만, 원동력은 역시 하나님 아버지의 열심이었다. 휘선 박윤식 목사님을 직접 보지 못한 ‘막내 전도사’로, 하계 대성회 강의를 처음 맡은 박선희 전도사는 “나 자신이 ‘구속사만 가르치면 다 된다’는 말씀의 증인이고, ‘몰려온다’고 말씀하신 열방의 한 명”이라고 고백했다.
구다스? 구지스!
한편으로는 위기감도 느껴졌다. ‘우리 세대가 아직 이룬 게 없는데, 이대로 다음 세대로 넘어가나’ 하는 위기의식이었다. 그럴 수는 없다. 우리 모두는 구속사의 주역이다. 하나님의 시간표에는 시계 바늘이 ‘똑’ 하는 만큼의 휴식도 없다. 인류 구원을 위한 아버지의 마음은 급하다. 휘선 박윤식 목사님이 천국 입성 전 전 성도에게 ‘구속사 전도인’이 될 것을 명령하시고, 모리아 성전 강단까지 내어주셨던 것을 우리는 기억한다. 당시 무려 1,500명의 성도가 구속사 전도인반을 수강했다.
구다스 강의가 끝난 휴식시간에 부산 은혜교회에서 온 한 성도가 말했다. “구다스는 물론이고, 구지스도 해야 한다.” 구지스는 ‘구속사 지금 세대 스피치’다. 2014년 박윤식 목사님의 천국 입성 이후 맥이 끊긴 구속사 전도인 발표도 재개돼야 한다.
대성회 이모저모
4년 만에 정상화된 대성회는 영육간 축복이 넘치는 자리였다. 아침 6시부터 밤 10시까지 총 여섯 번의 예배와 아홉 번의 구속사 강의가 펼쳐졌다. 본 교회와 국내, 해외 지교회를 망라해 구성된 강사진의 면면은 개회 전부터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장유(長幼)가 조화를 이룬 명(名)강사진이 차려내는 말씀의 식탁은 풍요롭고 다채로왔다. 단지 ‘참신함’이 아니라, 말씀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진심을 통해 증거되는 말씀이었다. 진심 없이 되는 일은 세상에 없는 법이다.
‘특별한’ 사정으로 대성회가 여주와 서울에서 동시 진행돼, 식당과 정문 초소 등 봉사의 현장에는 예년보다 더 ‘특별한’ 노고가 필요했지만 성도들은 감사와 기쁨으로 사명을 감당했다. 서울에서 대성회에 참여한 성도들은 교회를 지키고 성전을 대청소하는 ‘특별한’ 사명을 완수했다.
그립던 국내외 형제, 자매들이 곳곳에서 반갑게 해후했고, 부산 은혜교회(담임 유화창 목사)에서는 90명의 성도들이 참석해 찬양 인도와 식당 봉사 등으로 활기를 불어넣었다. 중등부 에벤에셀 학생들이 여주에 도착하자마자 단체 티셔츠를 입고 ‘휘선 기도의 동산’을 찾아 기도하는 모습은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만민이 모여 부르는 ‘인침을 받은 자의 시온산 새노래’가 올해는 더욱 감격적이었다. 여주 물이 이토록 달았는지 새삼 느꼈다.
유종훈 대리회장은 폐회예배 설교(믿음의 구속 경륜을 성취한 아브라함의 길을 걸어가자)에서 “구속 경륜을 이루기 위해 이제 아브라함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 그 길은 감사의 길, 양보의 길,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헌신의 길이다”라고 말했다. 나팔절에 울려 퍼진 하나님의 나팔 소리에 한마음으로 모였던 언약의 백성들이 구속사 완성을 상징하는 초막절에 다시 모여 아브라함의 길을 걸어갈 것을 다짐했다. 신앙을 전수하고 열방을 살릴 아브라함 자손들의 총회였다.
글_여주=호준석 기자
사진_여주=안지영 기자
* 2023년 하계 대성회의 강의, 설교, 구다스 스피치는 평강제일교회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