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강 어린이 꽃잔치
평강 어린이 꽃잔치
<평강의 기쁨이 피어난 그날의 이야기>
드디어! 5월 4일 토요일, ‘평강 어린이 꽃잔치’. 화창하고 청명한 날씨. 지난해 ‘비 내린 꽃잔치’였던 탓에 더욱 반가운 햇살. 이날을 앞두고 교회학교 예배 때마다 ‘날씨’는 기도에서 빠지지 않았다. 오전 9시, 샤론 찬양선교단과 유치부 ‘예꼬 율동팀’의 찬양이 꽃잔치의 서막을 열었다. 대운동장 입구에서 기관별 입장식이 열리자 꽃잔치의 주인공들의 얼굴은 상기되기 시작했다.
이미 입구에서 아이들을 가장 먼저 맞이한 것은 ‘페이스 페인팅’. 캐릭터 그림이 헵시바 선교회 회원들의 손에 의해 볼이나 손등에 완성되기까지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기다렸다. 페인팅이 끝나고, 거
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한껏 만족스런 표정들. 짧은 오리엔테이션 후 ‘말씀을 찾아서’ 보물찾기가 시작되었다. 운동장 곳곳에 숨겨진 50개의 보물을 찾으러 아이들은 뛰기 시작했다. 이내 교회여기저기서 ‘찾았다!’는 흥분 섞인 감탄이 터져나왔다.
볼링 놀이부터, 송판 격파, 범퍼카 레이싱, 우주 챌린지, 슛 골인, 미로 체험, 놀이 주머니 던지기, 풍선 다트, 키즈 승마까지. 이번 꽃잔치에서는 모두 10개의 게임 코스에 13개의 부스가 차려지는 등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했다. 마련된 부스마다 아이들의 흥겨운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예루살렘 성전 양옆으로는 먹거리 장터가 줄지어 섰다. 기관별로 준비한 햄버거, 콜팝, 전, 떡볶이, 츄러스, 아이스크림 등등 맛집 옆에 맛집이었다.
태양이 머리 바로 위에 멈춰 설 무렵, 땡볕에는 물놀이만한 게 없다. 물총 쏘기로 시작된 놀이에 곧이어 물차 등장! 초대형 튜브에 여주 연수원의 지하 300미터 암반수를 쏟아붓기 시작하자 높아지는 아이들의 목소리…. 흥분의 도가니, 여느 워터파크가 부럽지 않았다. 내년엔 중학생이 된다는 소년부의 박세현, 송상근, 김호근 동갑내기 세 친구는 “올해가 마지막 꽃잔치”라며 즐거움 속에서도 아쉬워했다.
성서 유물박물관은 아이들이 직접 부채를 꾸밀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되었다. 박물관을 나선 아이들 손에는 직접 만든 부채가 꼭 쥐어 있었다. 엘림 테라스에서는 쇼핑 열기가 가득했다. 옷, 카시트, 인형, 신발 등 ‘착한 가격’에 만족한 부모들은 양손 가득 채운 두둑한 쇼핑백을 들고 바자회 공간을 떠나갔다. 모두가 애타게 기다린 추첨 시간! 무대에 바짝 붙어 조마조마 ‘제발, 제발’을 연발하는 아이들을 보노라면 절로 미소가 나온다.
이날 꽃잔치 참여 인원수는 297명. 그중 새친구는 88명. 영아부 13명, 유치부 17명, 유년부 11명, 초등부 15명, 소년부 32명 등이었다. 처음 평강제일교회를 찾은 새친구들은 ‘교회 안에서의 놀이’가 인상적이었던 모양이다.
박민경(새신자, 12세) “그냥 기도만 하고 지루한 줄 알았는데 교회 안에서 물총 놀이도 하고, 맛있는 것도 많고, 무료 나눔도 해서 너무 재밌고 좋아요”
양지우(새신자, 12세) “친구가 오늘 꽃잔치 가자고 해서 친구들 10명이 같이 왔어요. 오늘 평강제일교회에 처음 왔는데 밖에서 물총 놀이하는 거보다 훨씬 재미있었어요”
얼마만의 활력인지, 교사들은 더욱 기뻐했다. 유년부 안광동 총무는 “근심, 걱정 없이 뛰노는 아이들 모습에 오늘이 예비된 시간이었음을 깨달으며 큰 감동을 받았다”라고 했고, 유치부 조병남 총무는 “지난해 행사 준비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오늘은 감사에 또 감사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10여 년 전, 꽃잔치를 즐기던 어린이였던 이승훈 그루터기는 이날 봉사자로 행사에 참여했다. “준비해 보니 말 많은 수고와 노력이 든다는 걸 알았어요. 팔이 익을 정도로 더웠지만 제가 받은 사랑을 돌려준 거 같아 정말 감사했어요”
“한나는 사무엘을 키울 때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집에서 키워져야 하되, 하나님의 사람에 의해, 하나님의 말씀으로 성장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1985년 5월 5일 어린이날 설교 말씀 중).
취재_변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