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강제일교회  ›  평강미디어  ›  평강라이프  ›  참평안
참평안

73년 만에 되찾아 세운 역사의 기억 – ‘양양·오색·고성 진격전 승전 기념비’ 제막식

2024.12.09 18:58

73년 만에 되찾아 세운 역사의 기억
‘양양·오색·고성 진격전 승전 기념비’ 제막식


‘양양·오색·고성 진격전 승전 기념비’가 세워졌다. 73년 5개월 만이다. 
역사가 잊었던 일, 세월 깊이 파묻혔던 그날의 승전을 캐내어 돌비에 새기며 기념한 행사가 2024년 11월 1일 강원도 북단에 위치한 육군 18여단에서 공식 거행됐다.


이 진격전의 의미에 대해 18여단의 전사(戰史), <진백골 부대 전사>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제18연대가 오색전투를 통해 동해안 및 태백산맥에서 원통으로 도주하는 한계령 통로를 봉쇄하고 제11사단과 수도 사단이 원산과 인제로 도주하는 퇴로를 급속하게 차단함으로써 6만여 명의 공산군의 조직적 조항을 무력화 및 와해시킨 작전이라 할 수 있겠다…. 결과적으로 중공군은 1951년 5월 춘계 공세 이후 양양·오색·고성 진격전을 비롯한 아군의 반격 작전에 치명적 타격을 받아 약 2년 동안 조직적인 대규모 공세를 펼치지 못하였다.(중략)” 


나아가 이 전투는 현재 동부 해안의 휴전선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휴전선을 향로봉과 금강산 일대 고성까지 무려 69km를 끌어올림으로써 현재의 휴전선을 가장 북쪽까지 확보하는 전과를 획득하였다.” 


이같이 유의미하고 크나큰 성과를 거둔 전투가 왜 이토록 오랫동안 발굴되지 않았는지 참으로 의아한 일이다. <진백골 부대 전사> 역시 이를 아쉬워하면서 그 이유를 추정할 만한 당시 정황을 설명하고 있다. 

“현리 전투에서 추락한 한국군의 위상을 크게 고양시키는 데 기여하였다. 직전에 전개되었던 현리 전투의 결과 제 미8군은 한국 육군본부의 일부 작전 지휘권을 부여했던 것을 박탈하였으며 일체의 작전 지휘권을 미국 장성들에게만 부여하였고 제3군단은 1951년 5월 26일부로 해체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현리 전투의 충격으로 인해 상기와 같은 통쾌한 설욕전의 성과가 숨겨진 채 빛을 보지 못하고 있던 것에 대해서는 정확한 재평가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현리 전투는 1951년 중공군의 5월 대공세로 창군 이래 우리 군이 최대 참패를 겪은 전투이다. 이후 국군은 작전지휘권을 상실했고, 일각에서는 70년이 넘도록 이를 국군을 조롱하는 소재로 삼고 있기도 하다. 오색전투는 현리 전투(51년 5월 16~21일) 직후 1주일 여만에 거둔 대승이었으나, 현리 전투에서의 타격과 충격이 워낙 커서 오색에서의 전과를 사회와 군내에 내놓지 못한 것은 아닐까.

당시 중공군은 5월 대공세 이후 국군과 유엔군의 반격을 맞아 전투지 주변에 갇힌 게 아니라 오히려 오색천 주변에서 ‘제2의 현리 전투’를 모색하고 있었을 가능성도 충분해 이 전투는 더욱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여겨진다. 국군은 고성 진격 직후부터 금강산 내부 깊숙히 작전을 전개하였는데, 이로부터 한달이 못 되어 소련은 1951년 6월 23일 휴전 논의를 제안해왔다. 전적비는 이 대목을 이렇게 기술하고 있다.

양양·오색·고성 진격전간, 18연대는 현리 전투의 상흔이 가시지 않은 최악의 여건 속에서도 골육지정의 전우애로 똘똘 뭉쳐 설악산과 고성 일대를 빼앗아 현 휴전선 최북단을 확보하였고, 공산군의 전략적 중심인 금강산과 원산을 위협함으로써 적이 먼저 휴전 회담을 제의해 오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하였다. 북의 입장에서 금강산을 빼앗기면 원산이 바로 위험에 빠지고 그렇게 되면 동부 해안뿐 아니라 원산-평양간 육로도 위험권에 들어가는 상황이었다. 양양·오색·고성 진격전은 휴전 제안 직전에 벌어진 최대의 전투였다. 비석의 높이는 4.1미터, 지대까지 총 4.5미터의 크기로 세워졌다.

 

기고_오색 배종연 목사

원문 보기 ›

댓글 0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글쓰기
번호 제목 작성일
2970 영적인 지도자의 규칙 – 고린도전서 4:1-2, 로마서 15:1-2 2026.09.22
2969 ‘은혜 언약의 표징, 내가 너희 중에 거하여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 – 2026 여주 목회자 구속사 대성회 2026.09.22
2968 “한 사람 뒤에 백 명, 천 명, 한 나라가 서 있어요” 다시 펼친 영어책, 열방을 맞이하는 인사가 되다 2026.09.22
2967 ‘이 연합, 얼마나 아름다운가!’ – 2대 교구 남녀선교회 연합 구갓탤 뒷얘기 2026.09.22
2966 “40년의 은혜, 새로운 도약” 40년의 역사와 다음 세대를 향한 새로운 출발 2026.09.22
2965 기쁜 마음으로 잔치를 합시다 – 요한복음 4:24-36 2026.09.22
2964 영적인 지도자의 규칙 – 고린도전서 4:1-2, 로마서 15:1-2 2026.09.22
2963 ‘은혜 언약의 표징, 내가 너희 중에 거하여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 – 2026 여주 목회자 구속사 대성회 2026.09.22
2962 “한 사람 뒤에 백 명, 천 명, 한 나라가 서 있어요” 다시 펼친 영어책, 열방을 맞이하는 인사가 되다 2026.09.22
2961 ‘이 연합, 얼마나 아름다운가!’ – 2대 교구 남녀선교회 연합 구갓탤 뒷얘기 2026.09.22
2960 “40년의 은혜, 새로운 도약” 40년의 역사와 다음 세대를 향한 새로운 출발 2026.09.22
2959 기쁜 마음으로 잔치를 합시다 – 요한복음 4:24-36 2026.09.22
2958 마라에 서 있는 사람에게, 엘림은 보이지 않는다. 이집트 구속사 세미나 참관기(1) 2026.09.22
2957 누구라도 쉬기 원하는 시간, 고된 봉사를 자원한 평강의 어른들 남선교회 ‘오직봉사팀’ 토요 봉사 체험기 2026.09.22
2956 추석에 관한 잔소리, 금(金)소리 2026.09.22
2955 The Rules for Spiritual Leaders – 1 Corinthians 4:1-2; Romans 15:1-2 2026.09.22
2954 Foreword 2026.09.22
2953 참된 광복 ‘나’로부터의 개혁이 있어야 2026.09.01
2952 ‘열방을 향하여 구속 경륜의 깃발을 높이 들고, 의와 영광의 빛을 발하자’ 2026 하계 대성회 2026.09.01
2951 성막 화첩의 인기에 힘입어 번역 출간된「신묘한 영광의 비밀, 성막과 언약궤」 구속사 시리즈 제9권 영문판·일어판 출판 감사예배 2026.09.01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