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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복음’, 생생하게 펼쳐진 3,400여 년 전의 그 제사 – 제16회 성경 구속사 세미나

2025.11.22 10:16

‘눈의 복음’, 생생하게 펼쳐진
3,400여 년 전의 그 제사
제16회 성경 구속사 세미나

 

 

때로는 한 번 눈으로 보는 것이 백 번 듣는 것보다 나을 수 있다는 걸 느끼게 해 준 현장은 <제16회 성경 구속사 세미나>가 열린 10월 25일 오후 평강제일교회 모리아 성전이었다. <구속사 시리즈 제12권 上> 「은혜 언약의 표징 제사와 율법책」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는 3,400여 년 전 시내 광야에서 거행됐던 제사장의 위임식과 취임식 및 5대 제사를 눈으로 관찰하게 해 주었다. 성경에 기술된 당시의 제사 의식과 방법이 <구속사 시리즈 제12권 上>에 자세히 풀어 설명된 만큼 이에 근거하여 재현된 그때의 그곳에 함께 서서 말씀을 귀로 듣고, 눈으로 보며 손으로 만졌다고까지 고백할 수 있게 한 세미나였다. 특별 제작한 번제단에 직접 피를 뿌리는 모습, 제물을 잡는 제사인의 모습 등이 담긴 영상은 그 생생함을 더했다.

제1강은 ‘제사장의 위임식에 나타난 구속사적 경륜’(출 29:44-46, 레 8:33-36)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었다. 제사장의 위임식과 취임식이 거행될 수 있었던 근거는 하나님이 앞서 맺어 주신 시내산 언약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가장 작은 나라인 이스라엘을 시내산 언약을 통해 제사장 나라로 선포하셨고,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제사장 직분을 허락해 주셨는데 공식적으로 제사장의 사명을 부여한 것이 바로 제사장의 위임식이었다. 제사장의 위임식 날짜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관련, 열두 지파 족장들이 번제단의 봉헌 예물을 드리기 시작한 날짜가 1월 2일임을 성경적으로 재확인했다.

이어서 제사장의 위임식을 준비하는 과정이 영상과 현장에서 배우들의 연기로 생생하게 재현되었다. 아론과 그 아들들이 제사장의 예복과 관유를 가지고 회막 문 앞으로 나아오고 아론이 흠뻑 젖을 정도로 머리 위에 관유를 붓는 모습, 화목제를 위해 제물의 머리에 안수하고 나서 모세가 그 제물을 잡고 피를 취해 아들들의 오른쪽 귓불에 바르는 장면들이 등장했다. 제물을 가지고 나올 때 모세가 회막 문 앞에 서서 ‘하나님의 명하신 것이 이러하니라’라고 외치는 대목이 레위기에 7번 나오는 것이 당시 어떤 엄숙함을 조성했을지, 하나님께서 이 땅 위에 제사장을 어떻게 새롭게 하셨는지도 느끼게 했다.

제1강이 마치고 나서는 시공간을 초월해 모세와 아론, 그리고 나답과의 인터뷰가 진행되었는데, 연기자들이 느낀 ‘거룩’에 대한 엄중함 같은 감정들이 전달되었다. 화려한 제사장 예복이 상당히 두꺼워 덥고, 모자도 무겁다는 사실도 이때 알게 되었다. 실제 금으로 제작했다면 무게가 20kg이 넘었을 이 예복은 세계적인 자수 디자이너 정원경 작가가 제작해 <구속사 시리즈>가 발간된 지 12년 만인 2019년 10월 교회에 기증한 것이다. 정원경 작가는 이를 위해 2018년 이스라엘에 직접 방문해 현지 자료를 찾아가며 제작했다고 한다. 제작 과정 중에 가장 큰 애로점은 예복을 위한 천을 만들기 위해 마, 금실, 비단 세 가지를 섞어 짜야 했는데 각 재료마다 장력이 달라 기술적으로 이를 구현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그러다 구속사 시리즈에서 셋의 계보에 대한 말씀을 읽다가 세로로는 비단을, 가로로는 마를 섞어 짜는 것이 가능하다는 걸 깨닫게 되어 예복을 완성할 수 있었다. 아브라함의 자손과 그 가운데 섞여 사는 이방인들이 가로세로로 연결되어 하나님의 족보에 이방인이 들어올 수 있다는 구속사를 이해하게 되면서 예복 제작을 완성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제2강은 ‘제사장의 취임식과 참 예배의 완성’(레 9:22-24)을 주제로 했다. 중보자 없이 죄인은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만큼 그 징검다리로 세워진 제사장의 위임식은 모든 인간에게는 ‘중보자’가 세워지는 귀중한 시간임을 알게 했다. 나아가 중보자는 제사로 죄 사함을 이루고 하나님과의 화목을 성사시키는 자신의 임무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취임식의 결과로 하늘로부터 임재한 불은 모리아 성전에도 등장했다. 이 불은 하나님께서 제사를 인정하고 참되게 받으셨다는 참 예배에 대한 표징으로서, 하늘로서 온 불을 온 이스라엘 백성이 보고 이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예배를 드리는 방법임을 알게 해 주었다(레 9:24). 오늘날의 예배도 하나님의 방법과 계시대로 예배드릴 때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산 예배를 드리는 예배자가 될 수 있음을 분명하게 하는 교훈이다. 이러한 것들을 다양한 기술을 통해 여러 방법으로 깨우쳐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게 된 세미나였다.

김동현 기자

 

 

 

  • 25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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