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숙련 사이, 밀어주고 끌어주며 이뤄낸 화음의 향상
열정과 숙련 사이,
밀어주고 끌어주며 이뤄낸 화음의 향상
<평강청소년오케스트라 향상 음악회>
지난 12월 6일, 제2회 평강청소년오케스트라 향상 음악회가 평강제일교회 엘림 성전에서 개최되었다. 1년간의 훈련을 통해 갈고 닦은 단원들의 실력을 발표하기 위한 자리로, 초등학생부터 “마음만은 청소년”인 중년의 성도님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오케스트라가 단상을 가득 메웠다. 성인 단원도 있는 만큼, 부모를 응원하기 위해 참석한 청년들도 더러 있었다.
2024년 3월에 재건되어 평강청소년오케스트라는 올해 2년 차에 접어들었다. 1차 입단 모집 당시 13명이라는 소수의 인원이 참여하였으나 현재는 41명이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 피아노 등의 악기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다. 지난 음악회와는 달리 엘림 단상이 협소해 보일 만큼 단원들의 수가 늘어나는 추세이며, 매년 약 2명의 바울 관현악단 단원을 배출 중이다. ‘연주자들은 실제 연주에 참여함으로써 실력을 향상할 수 있다.’라는 지휘자의 철학대로 단원들은 <향상 음악회>에 서기까지 매주 토요일, 주일에 연습한다. 실력을 겸비한 단원은 더 어려운 곡을, 신입 단원들은 쉬운 곡을 준비하도록 하여 실력 무관하게 단원 모두가 배제되지 않고, 등단할 특별한 기회가 주어진다.
음악회의 1부 순서는 신앙적 메시지를 담아 각색한 「토끼와 거북이」 음악극으로 전 단원이 동참하였다. 다양한 악기의 선율로 이야기 속 장면들이 살아났다. 김지영 선생이 내레이션을 담당하였으며, 초등학생 단원이 각자 토끼(조태현 학생), 거북이(김도준 학생)와 여우(정진원 학생)를 맡아 대사를 읊었다. 아이들은 이야기꾼이 됨으로써 하나님과 동행하는 겸손한 자가 믿음의 경주에서 승리한다는 메시지를 배울 수 있었다.
음악회 2부 순서는 앙상블로, 본격적인 ‘향상 음악회’의 면모를 보였다.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전공자가 개인 강습과 파트 연습을 통해 다른 단원을 이끌어 주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소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단원은 비전공자로 때론 완전 초보 상태로 입단하여 악기를 배운다. 그럼에도 오케스트라를 유지하는 것은 단원들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이다. 첼로를 맡은 이미란 권사는 평일 늦은 시간 연습하는 열의를 보여 주었다. 이러한 운영 구조는 무대에 반영된다. 이것을 확인시켜 준 이날의 대표적인 사례는 「캐논」이었다. 한 명의 실수로도 곡 전체가 무너질 수 있는 이 연주를, 열정적인 신입 단원 사이사이에 배치된 숙련된 연주자들이 노련하게 이끌었다. 오케스트라는 「참 아름다워라」라는 곡으로 1시간 30분짜리 음악회와 한 해의 수고를 동시에 결산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인재 육성이야말로 악기로 봉사하는 오케스트라를 유지할 수 있는 핵심 과제. 연주자가 부족한 청소년오케스트라는 클라리넷, 첼로, 플루트로 하나님을 섬길 단원들을 기다리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든 용기를 내어 보시라! 동시에 성도님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를 구한다.
윤루디아 기자
- 25년 1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