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지 않았어요! 함께 읽으며, 함께 마무리해요!!” – 성경 읽기로 연말을 마무리하려는 사람들
“늦지 않았어요!
함께 읽으며, 함께 마무리해요!!”
성경 읽기로 연말을 마무리하려는 사람들
연초의 다짐이 기억 너머로 가물거리는 연말의 한 지점. 한 해를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가 하는 의무감조차 희미해지는 시기. ‘그래도 마무리만큼은 잘해 보자! 시도라도 해 보자!’ 하는 용기를 내는 분들이 있다면, 우선 의지를 나눌 동료를 찾아 함께 성경 읽기를 시도해 볼 일이다.
지금 교회 곳곳에서 그렇게 뭉친 신앙의 동지들이 상당하고, 모두들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는 전언이다.
‘연말에, 성경을, 더욱더, 가까이!’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기관들도 있다. ‘모두가 함께하는’ 성경 읽기를 진행하고 있는 <청년1부 헵시바 선교회>의 ‘90일 성경 구약 1독 캠페인’과 미스바 성가대의 ‘미스바 달성(달리자 성경 읽기) 프로젝트’에 대해 알아보았다.
“2025년을 더 즐거운 성경 읽기 문화를 뿌리내리는 시작점으로”
청년 1부 헵시바 선교회의 ‘90일 성경 구약 1독 캠페인’
가을 언제쯤부터인가 성경 읽기 캠페인을 한번 해보자는 의견들이 형성됐어요. ‘아마 이러다 제대로 성경도 못 읽고 한 해가 가겠구나’ 하는 위기감이 생겨났나 봐요(웃음). 날짜와 성경 읽기의 분량 등을 계산해 보니 정말 바로 시작해야 했어요. 다소 급한 감이 있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회원들이 말씀에 다가가도록 기관 차원의 독려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빠르게 추진하여 즉시 실행에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9/22(월)~12/20(토) 90일 구약 1독 캠페인이 시작되었습니다. 희망자에 한해 성경 읽기 메신저 오픈 채팅방에 입장하면 매일 아침 방장이 ‘오늘의 읽을 분량’을 공지합니다. 다 읽은 사람들은 공감 표시로 인증을 하며, 말씀을 읽고 은혜 받은 점들은 자유롭게 공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경 읽기를 장려하기 위해 1~2주에 한 번씩 ‘선물하기 기능’을 활용하여 깜짝 퀴즈도 진행해 성경 문제를 제일 먼저 맞히는 3인에게는 선물도 주고 있습니다. 성경을 읽으며 궁금한 점은 빨간 우체통을 설치하여 익명으로 질문을 남기면 교역자님들께서 설교나 토요 모임 시간을 이용하여 이 궁금증을 성경적으로 풀어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성경을 개별적으로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닌 모두가 함께 성경을 더 깊이 알아가는 계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성경 읽기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개인적으로는 말씀 자체를 가까이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자연스럽게 영으로 기도하고, 영적인 생각을 전보다 많이 하게 된 것 같습니다(롬 8:5-6). 하루 12장이라는 분량을 읽는 데 시간이 좀 걸리기도 하지만, 그래서인지 한 번 읽을 때 몰입도가 높아지고 말씀의 깊은 데까지 생각과 마음이 이르게 되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몇몇은 분량이 많다고 아우성을 치기도 했지만(웃음), 그래도 말씀을 꾸준히 읽다 보면 말씀으로 자신을 되돌아보며 신앙이 성숙해지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된다고들 해요. 꾸준히 읽는 인원이 처음보다는 다소 줄긴 했지만 함께 동역하는 친구들이란 의식이 더욱 강해지더라고요. 감사하기도 하고, 앞으로 조금씩 은혜의 범위를 넓혀나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길어 보였던 13주의 캠페인이 마무리되면 각종 시상을 통해 푸짐한 상품을 주고, 다음 캠페인을 더욱 발전시켜 더 즐거운 성경 읽기 분위기를 조성하려 다음 캠페인으로 신년 기념 신약 1독 10주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루 4-5장 분량으로 일단 부담도 훨씬 적고, 무엇보다 신입생들과도 같이 말씀을 읽으면서 기관 생활을 할 생각에 설레기도 합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헵시바스러운 문화의 형성입니다. 말씀의 실천과 신앙의 교류 또한 기관 결속의 중요한 요소라 생각하기에 회원 모두가 말씀을 읽고, 실천하며 그 과정에서 체험한 은혜를 나누고 교제하는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헵시바 선교회의 토요 모임은 설교와 조별 토론 중심의 문화로 바뀌고 있는데요, 이제 말씀 읽기와 교제 문화가 서로 융합되어, 은혜 교류의 터전이 확장되길 바랍니다. 그래서 서로가 함께 이끄는 기관, 행복한 기관, 은혜가 넘치는 기관이 되고, 그 은혜로 3천 명 부흥의 비전이 이루어질 것을 믿습니다!
“말씀에 가까워지는 일에 서로 분발하게 됩니다.”
미스바 성가대 ‘미스바 달성(달리자 성경 읽기) 프로젝트’
미스바 성가대에서는 구속사 시리즈가 발간이 된 2007년부터 지금까지 여러 가지 방법으로 구속사 읽기와 전파를 진행하였습니다. 올해는 날마다, 다 같이 성경을 가까이하자는 취지로 2025년 장기 프로젝트 ‘미스바 달성(달리자 성경 읽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형식은 만들지 않고, 자율적으로 한 해 동안 얼마큼 성경을 읽을 것인지에 대해서 개인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얼마나 달성하였는지 직접 다 같이 체크를 해 나가고자 개인별 성경 읽기 목표 및 현황을 보면서 매주 체크할 수 있는 상황판을 만들었습니다. 그 상황판에 자신이 한 주 동안 읽은 만큼을 스티커로 채워가면서 다른 대원들의 성경 읽기 진행 상황도 같이 보며 서로 분발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습니다.
또한, 매주 3시에 진행되는 미스바 정기 예배 시작 전 30분을 성경 읽는 시간으로 준비하여, 매주 토요일 2시 30분부터는 대원들이 미스바 성전에서 성경을 집중해서 읽을 수 있도록 잔잔한 가스펠 찬양 연주와 함께 성경을 읽는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성경 읽기가 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진행이 되기 때문에 너무 지루한 진행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8월에는 중간 점검 차원에서 그 당시 자신의 성경 읽기 목표 70%를 채우신 분들에게 간단한 시상을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목표를 설정한 대원들이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같이 완주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대원이 자신의 목표를 거의 다 채워 가고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목표를 달성한 대원들에게는 각자의 목표에 달성한 것을 축하하는 의미로 연말 시상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인위적이고 강제적인 운동으로 받아들여지면 안 되는데’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예상보다 더 많은 인원이 참여 중이고, 3-5독을 진행 중인 분들도 많습니다.
성경을 읽으며 좋은 점은, 일 년 동안 꾸준하게 읽고 있는 성가대원이라면 모두 느끼고 있을 것 같습니다. 각자 생활 속에서 성경을 좀 더 가까이 놓고, 더 자주 하나님의 말씀을 접하려고 하는 열심 가운데에 하나님께서 분명히 저마다에게 기도의 응답을 주셨으리라 믿습니다.
미스바에서는 2026년에도 성경 읽기 활동이 진행됩니다. 각자 소망하는 기도 제목을 놓고, 하나님의 말씀에 가까이 나아갈 기회를 더 많이 가져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날마다 말씀 읽기’가 신앙인의 당연한 기본 태도임을 알고 있지만 이를 꾸준히 실천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곤 한다. 그럴 때 옆에 있는 신앙의 동역자들과 함께 실천해 보자. 혼자보다 함께할 때 좋을 때가 많다. 서로 동기를 부여받고 나아가는 힘을 얻는다. 세상에도 학교 공부, 취업, 자기 계발 등 다양한 목적으로 진행되는 ‘스터디 모임’들이 많다. 이런 모임들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는 후기도 자주 접하게 된다.
성경에도 이러한 사례가 많다.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율법의 말씀을 밝히 알고자 하며 그 말씀대로 초막절을 지켰을 때 큰 기쁨이 있었으며(느 8:13-18), 베뢰아 사람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부흥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행 17:11).
연말이라도 늦지 않았다! 성경 못 읽은 것이 후회된다면, 내년으로 미룰 일이 아니라 바로 지금부터! 단 며칠이라도! 반성하고 각성한 연말은 좋은 출발로 연결된다. 나 혼자보다 여럿이 함께!
문미혜 기자
- 25년 1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