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이 풍성한 청년의 때, 말씀 기근의 때가 준비되었는가” – 헵시바 로고스 팀 출범, ‘말씀 대학’ 정체성 회복
“말씀이 풍성한 청년의 때,
말씀 기근의 때가 준비되었는가”
헵시바 로고스 팀 출범, ‘말씀 대학’ 정체성 회복
2026년 청년1부 <헵시바 선교회>에서 ‘로고스팀’이 출범했다. 과거 운영해 오던 ‘문헌선교팀’과 ‘교육팀’을 통합한 것이지만, 단순한 팀의 통합 이상을 내다본 비전으로 탄생한 팀이다. 헵시바가 지향해 온 ‘말씀 대학’이라는 정체성을 다시 붙드는, 방향의 전환이자 본질로 돌아가고자 하는 시도이다.
말씀 사역의 두 축, 문헌선교팀과 교육팀의 통합체
그간 헵시바의 말씀 사역은 문헌선교팀과 교육팀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두 팀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말씀을 섬기며, 공동체 안에 말씀의 기반을 쌓아 왔다. 문헌선교팀은 말씀을 저장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교육팀은 ‘말씀 MT’와 성경 토론 등을 통해 말씀을 이해하고 다지는 문화를 만들어 왔다.
특히 문헌선교팀은 ‘오늘’ 선포되는 말씀을 붙잡아 기록하고, 청년의 ‘때’에 듣지 못한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었다. 예배 말씀을 녹취하고 정리하여 공유하고, 군 복무 중인 청년들에게 ‘기드온 용사지’를 통해 말씀을 전달하며, 교회 소식을 담은 헵시바지를 제작하는 등 말씀을 기록하고 전파하는 사역을 감당해 왔다. 특히 지금과 같은 영상 및 온라인 플랫폼이 없던 시기에는 이 기록들이 곧 ‘말씀을 듣는 통로’였다.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라는 로마서 10장 14-15절 말씀은 이 팀의 사명을 요약해 준다. 문헌선교팀의 사명이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전달’에 있었다. 이처럼 문헌선교팀과 교육팀은 서로 다른 방식이었지만 말씀을 전하고, 배우고, 나누며 확장시키는 공동체를 세워 왔다.
“알지만, 그것으로 살지 못하는 생활”
이러한 사역 속에서도 늘 회원들에게 남는 한 가지 과제가 있었으니 ‘말씀은 넘쳐나지만, 삶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고민들이었다. “말씀을 배우는 기회는 충분히 있었지만, 그것이 개인의 삶으로 이어지는 데에는 늘 한계가 있고, 사회가 청년들에게 주는 압박감은 더욱 커지고, 청년들이 느끼는 민감함과 부담감 또한 더욱 커졌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
예를 들어 “문헌선교팀은 글과 관련된 모든 일을 맡아 하다 보니, 어느새 말씀 정리가 일로 여겨지며 귀중한 말씀 속 은혜와 재미를 찾지 못하고 부담스러워하는 모습들도 드러났다”고 한다. 팀의 정체성이 흐려지고 부담으로 다가오는 순간들은, 분명 말씀이 삶 속에서 적용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했다. 신앙의 형태는 있으나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청년들이 많았고 결국 질문은 하나로 모였다. “우리는 말씀을 알고만 있는가, 아니면 말씀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로고스팀, ‘기능’ 넘어 ‘선순환’으로
로고스팀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문헌선교팀과 교육팀의 통합은 단순한 효율성을 위한 선택이 아니었다. 말씀을 ‘기록하고 이해하며 삶으로 연결하는’ 하나의 선순환을 만들기 위한 전환이었다. ‘로고스(λόγος)’는 헬라어로 ‘말씀’을 의미한다. 그 이름에는 공동체가 다시 말씀의 본질로 돌아가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 그래서 로고스팀의 핵심 목표는 ‘삶의 예배’이다. “예배 시간에 받은 은혜가 그 순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정리하고 나누면서 일상 속에서도 이어지게 하자”는 것이다.
나아가 회원들을 말씀으로 연결하는 ‘교량’의 역할을 추구한다. 군 복무 중이거나 해외에 있는 청년들뿐 아니라 교회와 멀어진 청년들까지도 다시 말씀으로 연결하는 ‘교량’이다. 그래서 로고스팀은 단순한 내부용이 아니다.
“왕의 규례, 말씀을 등사하는 삶”
말씀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방향성은 신명기 17장 18-20절이다. 말씀을 ‘등사하는 삶’, 곧 왕의 규례를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말씀이 들리는 그 순간, 하나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붙드는 것이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모습일 터이고, 이는 특정 팀만의 사명이 아니라 헵시바 전체의 일이 되어야 할 것이다. 김영환 회장은 “청년 때는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그 무엇보다도 말씀을 사모하는 삶을 선택하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헵시바의 정체성과 비전은 모두 말씀으로부터 나오고 말씀 없이는 공동체가 유지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 모든 헵시바와 함께 말씀으로 돌아가려는 ‘로고스팀’의 활동에 기대를 걸어본다.
문미혜·윤루디아·임수산나 기자
- 26년도 4월호